G.K. 체스터튼(Gilbert Keith Chesterton, 1874.5.29~1936.6.14) 

- 런던 출생. 명문인 세인트폴교(校)를 거쳐 미술과 영문학을 공부하였다. 1900년에 2권의 시집을 간행한 이후로 정치·사회 비평 및 R.브라우닝, C.디킨스, G.B.쇼 등에 대한 문학비평 분야에서 활약하였다. 보어전쟁에서의 국책비평, 후기 빅토리아 왕조의 데카당스 진상규명 등에서 보여 준 그의 통렬한 역설은 가히 '역설의 거장'다운 면모가 있다. 《브라운 신부의 천진함 The Innocence of Father Brown》(1911)에서 시작되는 탐정소설 〈브라운 신부 시리즈〉는 5권 약 100편에 이른다. 체스터턴 자신도 1922년에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하였기 때문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브라운 신부의 역설적인 언동은 자주 작자 자신에게 비유되는데, 사실은 이 모델은 작자의 친구인 J.오코너 신부라고 한다. 1922년 로마가톨릭으로 개종한 체스터턴은, 절친한 벗인 J.H.P. 벨록과 함께 가톨릭 문필가로서 G.B.쇼, H.G.웰스 등과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E.M.포스터(Edward Morgan Forster, 1879.1.1~1970.6.7) 

- 런던 출생. 케임브리지대학교 재학 중 학내의 자유주의 그룹에 참가하였다. 빅토리아왕조의 도덕이나 가치관에 반발, 그리스 문명에 대한 동경에 사로잡혔다. 그들의 모임은 나중에 '부룸즈버리 그룹'으로 발전하여 당시의 지도적 문화 서클이 되었다. 졸업 후 이탈리아로 가서 《천사가 두려워하는 곳에 Where Angels Fear to Tread》(1905), 《가장 길었던 여로(旅路) The Longest Journey》(1907), 《전망 좋은 방 A Room with a View》(1908)을 썼다. 1910년 그의 가장 원숙한 작품이라고 평가되는 《하워즈 엔드 Howards End》를 썼고, 또 1924년에 발표한 대작(大作) 《인도로 가는 길 A Passage to India》에서는 동서문명의 대립과 인간이해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그렸다. 그 밖에도 환상적인 작풍의 단편집, 여행기·전기·수필, 독창적인 소설론 《소설의 제상(諸相) Aspects of the Novel》(1927) 등의 논평 및 기타의 저작이 있다.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이다. 

서머셋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 ~ 1965) 

- 영국의 작가·극작가이다. 파리에서 출생하여 처음에는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의학을 공부하였으나, 뒤에 문학으로 전향하였다. 그는 동양의 신비에 대한 강한 동경심을 나타내고, 인생관을 강하고 명석한 문체로 묘사하였으며, 특히 기지와 해학이 넘치는 대중적인 풍자 희극의 전통을 세웠다. 제 1·2차 세계대전 때에는 정보 기관원으로 활약하였으며, 그 체험을 소설화하기도 하였다. 작품으로는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 《람베스》, 《인생의 베일》 등 소설과 《훌륭한 사람들》, 《순환》 등 희곡이 있다. 

여행길에서 [전망 좋은 방]을 읽고 돌아와 브라운 신부의 [비밀]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영미문학을 싫어한다고 했었던가? 수정해야겠다. 현대미국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E.M.포스터는 내 손에 꼽히는 작가로 단숨에 등극했고, 난 회사에 와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찾아봤다. 이들 셋은 모두 19~20세기의 영국작가다. 태어난 시기도 비슷하다. 나는 전생에 영국의 예술가였던지라 이들과 교류했던 취향이 남아있는것인가- 라며 헛생각을 할 때쯤.. 

나쓰메 소세키, 헤르만 헤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발터 벤야민. 
내 손에 꼽는 작가 모두 19~20세기의 작가라는 것을 간신히 떠올렸다. 난 그저 근대문학을 좋아하는 것이었을 뿐 전생은 무슨;; 그 때는 어떤 시대였을까.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아무리 책을 읽어도 나로써는 절대 알 수 없는 그 세계가 너무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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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0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 시대에 살았다면 분명 그들에게 이 말 먼저 했을 껍니다.

캔 유...스픽 투..코리안...?? (손짓발짓) 노~~~브라블럼~~

Forgettable. 2010-02-08 14:08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그 때로 돌아간다면!'이라고 썼다가 영어에 대해서 고백해야 될 것만 같아서 지웠어요.
가끔보면 메피님은 제 페이퍼에 지우개로 지우고 남은 연필자국까지 다 보고 계신 것 같아요'-'

다락방 2010-02-0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우리의 갈리는 취향이란! 저는 [전망 좋은 방]이 정말 지루했거든요. 일전에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책 [속죄]는 뽀게터블님이 별로 좋아라 하질 않으셨고, 하루키에 대한 느낌도 저와 다르고.

오 뽀게터블님과 저의 취향이 겹치는 부분은 오로지 Arch님과 말미잘님을 좋아한다는 것 뿐이로군요! 뭐,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요.

Mephistopheles 2010-02-08 13:57   좋아요 0 | URL
"과"를 "이"로 바꾸면 바야흐로 알라딘 스캔들....???

다락방 2010-02-08 14:05   좋아요 0 | URL
오!
지루한 일상에 스캔들이라면 환영입니다..다른 분들도 혹 그러실지 모르니,
이참에 제가 스캔들 함 터뜨려 볼까요? ( '')

=3=3=3=3

(스캔들도 아무나 못 터뜨린다는걸 알고있는 1人)

Forgettable. 2010-02-08 14: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메피님 ㅠㅠ 센스 감동입니다. 근데 어떻게 아셨대요 =3=3=3=3=3=3

제가 얘기했죠. 우리의 취향은 정말 달라요. ㅋㅋ 전 샐린저도 안좋아하잖아요. ㅋㅋ 저도 스캔들 좀 터져보고 싶어요. 아, 심심해.

다락방 2010-02-08 14:15   좋아요 0 | URL
뽀님아. 그럼 우리 둘이 낼까요?
우리 둘이 핑크빛 로맨스를... (응?) 뭐, 안될거 없잖아요? 킁킁.

Forgettable. 2010-02-08 14:40   좋아요 0 | URL
부끄럽게 ( '')*
커리어 우먼 락방님도 월요일엔 일을 안하시는군뇽ㅋㅋ

뷰리풀말미잘 2010-02-08 15:06   좋아요 0 | URL
메피님/ 그게 무슨 스캔들이에요. 사실이지.
뽀님, 락방님/ 둘이 서재 결혼시키면 빠진데없이 골고루 풍성한 서재가 되겠군요!


Mephistopheles 2010-02-08 15:37   좋아요 0 | URL
자 알라딘 삼절 중에 하나이신 말미잘님 기자회견 일정 잡으세요.

Forgettable. 2010-02-08 16:27   좋아요 0 | URL
아치님과 미잘님 서재도 함께 결혼해야 빠진데 없이 골고루 풍성해진답니다. 락방님과 전 '이성'보단 '감성'에 치우친 경향이 있잖아요. 그럼 그야말로 글루미먼데이..... 아 재미없어.

이거 참 스캔들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냐능


다락방 2010-02-08 16:48   좋아요 0 | URL
기자회견하면 몰래 숨어서 구경하고 '싶'습니다.(해리 버젼)

순오기 2010-02-0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놀이에 중독되는 알라디너들의 귀여운 일상이 확~ 잡힙니다.ㅋㅋ
미잘님과 아치님은 스캔들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믿는 1인.^^

Forgettable. 2010-02-08 17:33   좋아요 0 | URL
알라딘 없었으면 지루한 회사생활을 어떻게 견뎠을까요!! ㅋㅋ

무스탕 2010-02-0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잘님과 아치님은 스캔들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믿는 2인.^^

Forgettable. 2010-02-08 17:3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수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