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방문자수 백명도 넘고, 하루에 한명씩 즐찾이 늘었고, (고맙잖아요♡) 가장 좋아하는 술인 막걸리를 마시면서, [지붕뚫고 하이킥]을 IPTV로 연달아 서너편씩, 동생과 함께 깔깔거리면서 보고(동생이 웃으면 왠지 더 신난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취해서는 뜨뜻한 방바닥에 깔린 이불을 어깨까지 덮고 있어도 우울함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호치민 가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서만은 아니다.
지금껏 어느 누구도 내게 위안이 되지 않는 사람이 없어서 행복했었다면, 오늘은 그 어느 누구도 위안이 되지 않는날.
지금껏 내가 입었던 상처에서 피를 흘렸었고, 아물고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그렇게 베인 상처의 고통에 익숙해져 왔었다면, 오늘은 처음으로 멍든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