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덮어놓고 보면서 좋아하는 반면 그래도 용납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면 개의치않고 싫어해줄테다. 
라는 건 작가에 대한 나의 애정이 행여나 의심받을까봐 정말 보류하고 또 보류하는 생각인데 이번엔 어쩔 수가 없었다.  

 

 

 

 

 

 

 

아, 아무리 재미 있어도 이런 코드는 정말이지 힘들다.
알았더라면 아마 보지 않았을텐데..  
중반부부터 각종 추측성 추리로 신음소릴 내뱉게 만들더니(으..ㅡ~ㅡ) 후반부에선 아예 대놓고 으웩(ㅡㅠㅡ)
아무리 열린 마음으로 보자고 해도 싫은 코드는 정말 싫은 법. 
과학앨범 곤충의 신비를 차마 손으로 만지기 싫어서 모서리만 잡고 책장을 넘기듯이 책 끄트머리만 잡고 읽었다.

게다가 'xx야,,,' 라고 시작되는 범인의 변명조 유언은 [칼에 지다]를 상기시키며 약간 식상했고, 긴다이치의 활약도 대부분이 주위 사람들의 어쨌대저쨌대에만 의지하므로 눈부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_-
이 괴상망측하고 기괴한 스토리를 가능케하는 으스스한 분위기와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라인, 어디에서 본 것 같지만 심지어 같은 작가의 다른 책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너무나도 일본틱한 캐릭터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재미있다 정말.  

아,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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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07-2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뽀님 꿈이 왜 그런지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라고 댓글을 달려다 이건 너무 평범한 댓글이란 생각에 다시금 글을 보고 다시 또 뽀님 얼굴을 떠올리고. 그래도 생각이 안 나요. 약간 멍청해졌달까. 정신이 없어요. 페이퍼도 그렇고 다른 분과 특급 비밀 공유하느라 정신이 빠진 것 같아요. 히~ 약올리는거 절대절대 아님!!

Forgettable. 2009-07-29 16:45   좋아요 0 | URL
저도 점점 특별한 댓글을 달고싶은 욕심이 나요. 저도 좀전에 하늘 페이퍼에 네! 봤어요! 라고 할려다 너무 평범해서 그냥 안달고 나왔는데, ㅎㅎㅎ

우왕 특급비밀 진짜 궁금하네요, 뭘까, 고단수 약올림인데요-
이거 중학교때 소근소근 비밀공유하는 뭔가 좀 있어보이는 잘나가는 날라리언니 포스에요!! ㅋㅋ

Arch 2009-07-29 16:54   좋아요 0 | URL
저는 날라리 언니 포스 따라하다 발 삔 어줍 아치인걸요.
너무 평범해도 뽀님이니까 괜찮아요.

Arch 2009-07-29 17:17   좋아요 0 | URL
귀여워 귀여워. 뽀님 이런 사람인지 나날이 새롭게 아는 것 같아요. 농땡이는 뽀님의 자양강장이니 항시 피워주길 바라고.. 음 그 동네는 산이라고 알고 있소이다.

2009-07-29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9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2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도 보고싶은데, 읽어야할 시리즈물이 밀려있어서 --;;

Forgettable. 2009-07-29 21:46   좋아요 0 | URL
뒤로 미뤄놓으셨다가 나중에 보셔도 괜찮아요-
부러워요 읽어야할 시리즈물이 밀려있으시다니^^ 전 요즘 책살돈이 없어서 아껴서 읽고 있답니다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30 09:03   좋아요 0 | URL
전............
카드로 삽니다 ㅎㅎㅎ

머큐리 2009-07-2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가만보면 즐찾하는 알라디너님들 중 여자분들이 은근 추리물을 즐긴단 말입니다....흐흠...따라가질 못하겠어요

Forgettable. 2009-07-30 09:52   좋아요 0 | URL
즐찾의 기준이 혹시 추리를 좋아하는 여성이 아닐지.. ㅋㅋㅋㅋ
재미있어요 진짜!
전 원래 발을 들여놓지 않았었는데 - 거의 고전 위주로 읽었죠 - 근데 한 번 발들이니 이거 뭐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