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에서 7시 10분에 정선으로 가는 첫차가 있다. 2천원짜리 슈퍼김밥을(슈퍼에서 파는 김밥) 사려다가 너무 차가워서 500원 더주고 옆 식당에서 김밥을 사서 버스 탑승, 3시간 반 정도 걸려서 10시 반경에 정선 터미널에 도착했다!
아래는 시내버스 시간표.

사실 뭐 사전에 정보를 조사하네 마네 하면서 친구랑 티격태격 다투다가 결국 내가 밤새 알아본 정보는 쓰레기였고, 전날까지 술먹던 친구가 설레설레 알아온 정보로 겨우겨우 여행을 연명했다. 대부분의 정보는 현지조달-;;
친절하신 분의 안내를 받아 강릉행 버스를 타고 레일바이크를 타러 여량으로 고고싱-
사진에는 여량행 버스가11시 30분으로 되어있어서 한시간이나 기다리냐고 망했다고 했는데 11시 10분에 강릉행 버스를 타면 우리의 목적지인 여량도 지나간대서 예상보다 일찍 버스 탑승.
보너스로 정선터미널의 시외버스 시간표도 첨부-

여량에 내렸더니 11시 반이다. 일찍온 보람도 없이 레일바이크 타러 구절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12시 반까지 기달려야 한다.
tip: 여량에서 구절리로 가는 버스는 이 12시 30분 차가 막차임. 하지만 아래 어름치까페 근처가 레일바이크 종착역인데 이곳까지 내려온 레일바이크들 끌고 올라가는 풍경열차를 타고 가면 구절리로 갈 수 있음. 아마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한번씩 올라가는듯-
청정시골 여량 한바퀴 둘러봐 주심.

마침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 폰카로 찍은 어름치. 있다없다(?)에 나왔다는데 정말 쌩뚱맞은 어름치까페다. 햄버거 전문점이라는 ㅎㅎㅎ
밭에는 옥수수,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 외 알 수없는 농작물들이 심어져있다.

왠지 반짝반짝 빛나는 옥수수; 와 종이접기 책에서 튀어나온 것만같은 도라지꽃 구경하고
슈퍼에 앉아 다이제스트를 먹으며 미용사 할머니의 손녀와 노닥거렸다. 꼬마애가 언니라고 불러줘서 무한감동^^ 파마가 예쁘게 나와서 칭찬해줬더니 멋쟁이 할머니가 할머니가 해준 머리라며 자랑스러워 하셨다. 히히
12시 반에 구절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니 버스기사 아저씨가 구절역에서 기다려줄테니 3시 레일바이크 티켓만 끊고 버스타고 더 올라가서 오장폭포 구경하라고 꼬드겨주셔서 콜-
폭포보고 흥분해서 그만 노출조절 실패;; 버스로 돌아와 보니 이게 왠 ㅋㅋㅋ
친절하신 기사아저씨님께서 시골길 걸어가라고 경치좋은 곳에 내려주셔서 또 한컷

아 이런 사진 너무 좋다 ㅠㅠ
사진을 찍을 때마다 느낀거지만 사진은 실력이나 카메라보다는 좋은 곳에 가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는거.
조용하고 한적한 기찻길을 따라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다.
이번 여행에서 확신한 것이지만 나는 바다보다는 산이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색깔을 구경하며 정말로 호강했다.

칙칙폭폭 자전거를 타고 알 수 없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터널도 지나고 예쁜 소나무가 쭉쭉 뻗은 각선미를 자랑하니 내 각선미만 하겠냐며 웃어주고 냉커피가 미친듯이 질주하는 계곡 위를 지나가며 래프팅 했으면 신문에 났겠다며 또 깔깔대며 1시간을 탔다.
이러니깐 4시. 화암동굴을 가려했으나 숙소, 교통의 문제로 강원랜드로 가기로 하고
5시 10분 : 여량 - 정선 터미널
7시 30분 : 정선터미널 - 사북
사북도착하니 8시 30분, 숙소 잡으니 9시, 그래도 카지노 한번 달려주겠다며 9시 10분 셔틀을 타고 폐인 아줌마아저씨가 가득한 강원랜드로 고고싱

입장료 5천원. 무료 냉커피와 무료 알로에쥬스를 마시고 룰렛을 넋이 빠져라 보다가- 딜러가 잘생겨서 보기 시작해놓고는 완전 게임에 몰입해서 카지노 경험 다수인 나도 칩 구매할 뻔 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건물 사진 달랑 한개 찍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에.. 디카는 플래시 없이도 야경이 잘 빠지는구나, 라며 다시 한 번 감탄. ㅋㅋ
짧은 여행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번 여행 역시 첫날만 빡세고 열정적으로 돌아댕겼다. ㅎㅎ
다음날 강원랜드로 다시 올라가 15천원이나 한다는 알파인코스터따위를 탈 예정으로 맥주 한캔만 먹고 잤으나.. 늦잠으로 땡치고 강릉가는 기차를 타게 되는데.. (계속..) :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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