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하루 쉬면서 책이나 보려고 했는데 손에 잡히는 책이 없어서 이리저리 온갖 책을 다 들춰보다가 주말용 책을 미리미리 구입해두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내친구 iptv를 켰다. 아 뭔가 신나는 영화 없나 기웃거리다가 [와일드씽] 발견! 

 

 

 

 

 

 

 

얼른 컴퓨터로 달려가 대충 찾아보니 반전이 억지스러울정도라고 해서 재미있겠다 싶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의 연기실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알고보니 니브 캠벨, 알고보니 케빈 베이컨 정도의 캐스팅도 반전이었다. ㅎㅎ 멍때리다가 피식피식 웃기다가, 메데이아 이야기도 나오고, 여튼 즐거운 토요일밤의 친구였다. 

그냥 자기엔 왠지 아쉬워져서 길고 지루하지만 수작이라던 [바벨]을 밤 12시부터 보기 시작- 

 

 

 

 

 

 

 

소통에 대한 이야기라고 들었는데, 그건 잘 모르겠다.
소통을 필두로 제목을 '바벨'로 지었는진 모르겠지만 소통에 관한 이야기로 생각하려면 약간 억지스럽고, 4개의 사건의 연계성도 너무 떨어진다. 영화는 좋았지만 괜히 이것 저것 해석해둔 리뷰보며 괜히 불평중ㅎㅎ 왜 항상 평론은 어려운 단어의 나열이 되어야 할까, 

4개 각각의 에피소드에 대한 완성도는 매우 뛰어난 것 같다. 하나하나의 메시지가 은근슬쩍 있는듯 없는듯 드러나고, 몰입할 수 없을 것만같은 상황인데도 순간 순간 너무 몰입한 내 자신에 놀라며 현실로 돌아온다.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으나 주인공들과 함께 일주일을 훌쩍 보내고 온 기분이었다. 일주일 늙은 기분이랄까- 

확실히 미국 위주의 스토리가 영화계에서 많이 배제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상탔다는 영화들 보면 다 이런 느낌. 확실히 세계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4개의 이야기를 교훈적으로 잘 그려냈다. 

계몽적인거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배우들이 참 훌륭해서 점수 먹고들어간다. ㅎㅎ 
멕시코 아줌마의 조카와 하루키는 정말 훌륭 ㅠㅠ 

 [히어로즈]

이런말하긴 좀 부끄럽지만 일요일에는 히어로즈 시즌3 에피소드 11개를 보았다. 잠도 안자고.. 오늘 아침에 너무 피곤 ㅠㅠ 
왜 적당할 때 끊지를 못할까; 
재미있게 봤지만, 오늘 집에 얼른 달려가서 나머지를 또 달릴거지만 시즌 1,2 정도를 기대하고 본다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새로운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네이쓴이 살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는데, 왠지 미국이 온 세계의 문제를 다 해결해줄 수 있다는 관념을 은근슬쩍 심어줘서 기분나빠졌다. 대신 악마같은 사일러의 새로운 매력;; 발견!  

그나저나 [로스트]는 회사 그만두고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지루해진 히어로즈 보면서도 이렇게 허우적거리는데;; 아무래도 정신이 많이 황폐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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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9-07-1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영화 평론은 어느 주어진 틀에 영화를 맞추는 느낌이 들어요. 어렵고 공감할수 없는 평론이 너무 많아요.

Forgettable. 2009-07-14 09:37   좋아요 0 | URL
그런 평론은 애초에 읽지 않고 영화를 보는게 좋아요. 읽고 보면 영화를 그 틀 안에서밖에 생각이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림도 마찬가지인 듯,,,

뷰리풀말미잘 2009-07-1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뽀님. 지루하지만 수작인 영화는 없어요. 수작은 지루하지 않아요. 지루한데 수작인 척 하는 영화는 단지 수작인 척 하는 영화일 뿐이죠. ㅎㅎ 뽀님 재미있는 드라마에 내성이 없으신듯. ㅋㅋ 전 로스트 시즌3 부터 보기 시작 한 것 같은데, 몰아서 보다간 폐인 될까봐 이 악물고 잘때 한 두편씩 딱 보고 잤어요. 다시 생각해 봐도 엄청난 인내심이었죠.

Forgettable. 2009-07-14 09:36   좋아요 0 | URL
어제 보고 오늘 이 댓글 또 보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어떻게 로스트를 하루에 2개씩??!!
진짜 짱, 말도 안됨 난 회사고 뭐고 밤새고 그랬었는데 ㅠㅠ

아 월요일 음주는 역시나 힘들군요 에고..
수작인 척 하는 영화라.. 맞네요 맞아^^ 참고로 바벨은 그런 네이버평과는 달리 지루하지 않았어요~

ljh 2009-07-1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기서 로스트 티비로 가끔보는데 이거원....점점머리아프게흘러가더라
위기의주부들도 마찬가지......ㄷㄷ

Forgettable. 2009-07-13 23:25   좋아요 0 | URL
베비 영어공부좀 더해야.. 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2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일드씽 포스터는 제법인데 영화는 그닥인 모냥이죠?
로스트 저도 kbs에서 토요일에 할때 막 기다려서 보고 그랬는데,
도대체 미국 드라마는 끝나지를 않아서 --;;

Forgettable. 2009-07-20 11:27   좋아요 0 | URL
반전이 억지스럽단 평가가 많았는데 전 완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ㅋㅋ
원래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쾌락주의자여서요^^

로스트는 길죠. 근데 전 진짜 중독잘되서;; 같이 무인도에 산 거나 매한가지였어요;;
감질맛나서 일주일에 하나씩은 못보고 차라리 시즌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루에 몰아서 보는게 좋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