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이 봄. 나를 사로잡는 것은
새로 버닝하기 시작한 미드 [넘버쓰]나, 매우 잘생긴 외국인과의 데이트(원츄), 체스터튼 시리즈? 어디로든 벚꽃놀이를 가야겠다는 열망 따위가 있겠지만,,
역시 뭐니뭐니해도 쌔남!!(쌔로운 남자의 약자이죠) 이라고 대답하며 현재 스쳐지나가는 연애 혹은 데이트들을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아무도 반가워할 것 같지도 않고 다다익무인지라 실속이 없기도 하고 지나간 연애는 다 부질없기도 하니 그냥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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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인어
제 평생의 로망의 장소가 있다면 그것은 중남미입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어렸을 때부터 그냥 얼핏설핏 보며 지나쳤던 이미지나 글귀만으로 환상의 장소로 자리 잡았는데요, 마르케스의 책들을 읽으며 난 이곳에 가지 못하면 안된다라는 게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표는 너무 비싸고, 한 번 여행을 가면 아무리 적어도 두달은 가야한다는 신념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서는 지금 외국나가면 한국들어와서 뭐할거냐는 빈정거림을 주저 없이 던집니다.
그래서 한 1년 동안 '어떻게 해야 중남미를 다 탐험할 수 있을까' 진지한 고민을 했습니다.
그 결과, 5월부터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하이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영어를 몸체로 하되 일본어로 날개를 단다면 큰 시너지가 됩니다. 전 그게 일본어가 아니라 스페인어입니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글로벌형 인재!! (정말?)
마르케스의 책을 원서로 읽는 감동은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눈물이 줄줄. ㅋㅋ
향후 1년간 강남에 있는 학원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샤키라같은 여인네들이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콜롬비아로 날아가서 1년간 어학연수를 하는 것까지가 일단의 목표입니다.
사실 봄이라 날 사로잡는 것이라기 보다는 평생의 숙원이라고 해야할 것 같은 답이군요?!! ㅋㅋ
2. 봄 패션
따뜻한 바람이 불면 역시나 화사한 아이템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큐빅박힌 리본이 달린 구두에 집착을 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출처: http://minigirl.co.kr
(이 사이트에 하늘색 반짝이 발레리나슈즈 있던데 구경해보세요 ㅋㅋ)
으와앙; 노란색 구두에 노란색 큐빅이 저렇게 촘촘히 박혀 있다니 제가 바로 딱 원하는 구두였으나, 스페인어학원에 등록하려면 돈을 아껴야 하므로 그냥 마음 속 깊숙이 담아두고 구경만 합니다.

지금 이 원피스를 살려고 생각중인데 정말 딱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그러나 역시 여심을 사로잡는 건 그 대가가 너무 큽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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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엄청 흥미로워서 뭘로 대답할까, 하이드님이 기대까지 하셔서 며칠 고민했는데 대답은 고작 요따위- ㅋㅋ
그리고 쓰다보니, 왠지 맨 처음에 그냥 언급하고 지나친 것들이 더 흥미로워보이는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