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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학과 사상은 지금까지 서유럽 신학자들과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활발하게 전개된 해외 선교와 함께 제3세계에 널리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으며, 1980년대를 기점으로 해서 제3세계의 그리스도교인 숫자가 제1세계 그리스도교인 숫자보다 많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제3세계 출신의 두드러진 신학자들이 배출되었으며, <기독교 사상사 1-3>의 저자인 후스토 곤잘레스(Justo L.Gonzalez) 역시 마찬가지다.
곤잘레스는 1937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나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로 입직되었다. 예일대학에서 롤란드 베인톤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푸에르토의 복음주의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재로 쓴 책이 바로 3권의 <기독교사상사>다. 본래 이 책은 스페인어로 쓰여졌지만 중남미 여러 신학교 교수들이 미국의 에모리대학과 국제신학센터의 교수로 자리를 옮겨오면서 이 책 역시 영어로 수정, 번역되어 미국내 여러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그는 콜롬비아신학교의 교회사 교수로 재직중이며, 부인 캐더린 곤잘레스 역시 동일한 신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곤잘레스가 이 저작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확실하다. 그는 앞으로 그리스도교가 제1세계 아닌, 제3세계에서 이끌어갈 것이라는 확신아래 제3세계의 눈으로 그리스도교 사상사를 전개하려 했다. 또한 그는 역사가 예수에 대해 교리적으로 어떻게 선언하였는가를 살피는 '교리사'의 전개방식을 지양하고, 역사가 예수에 대해 교리적으로 선언한 내용이 형성되기까지의 배경과, 그 선언이 역사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어떻게 이끌어가는지를 살피기 위해 노력했다.
1969년 쓰여진 1권에서는 그리스도교의 배경으로서 유대주의, 희랍과 로마의 철학,문화 등 그리스도교의 맹아기부터 시작해 사도시대와 사도후기 시대, 삼위일체 논쟁과 그리스도론 논쟁까지를 다루고 있고, 1971년에 쓰여진 제2권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 부터 시작해 종교개혁 바로 직전의 후기 유명론 신학을 다루고 있다. 1974년에 쓰여진 제3권은 루터의 칼빈의 종교개혁 사상부터 18세기 이후의 철학과 신학의 상관적 관계에서 발전된 철학적 환경의 변화와 현대신학까지를 다룬다.
곤잘레스의 저술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기독교사상사>시리즈를 완결한 뒤 그는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기술하려고 했으며, 그러한 노력은 1984년 두 권으로 쓰여진 <기독교 이야기>라는 결과물(한국에서는 네 권으로 나뉘어 은성출판사에서 역간되었다)이 되었다. 또한 기독교 사상사의 입문서가 되는 책이자 자신의 역사관을 응축시킨 <세 가지 신학의 유형으로 살펴본 기독교 사상사>(한국에서는 <기독교사상사>라는 제목으로 CLC에서 역간) 역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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