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신학자 유동식 전 연세대교수의 전집이 발간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리 길지 않은 한국신학사에서 '전집'을 내놓을만한 학자도 몇 되지 않지만, 그 '전집'이 단순한 모음집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다. 유동식 교수는 아마도 타계한 안병무 박사, 변선환 박사에 이어 지난 한국신학사에서 이름을 기억해야만 하는 몇 안되는 '학자'다. 유감스럽게도 이 소식은 한 신문의 기사로만 알려졌는데, 그 기사를 옮겨놓는다.

  

 

 

 

 

 

 

 

조선일보 2009.9.11


소금 유동식
米壽 맞은 원로신학자 유동식씨 전집 나와
"왜 동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기독교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지 궁금증을 풀기 위해 파고든 것이 여기까지 왔네요."
 

한국 기독교신학의 토착화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원로신학자 소금(素琴) 유동식(柳東植·87) 전 연세대 교수의 미수(米壽)를 맞아 그의 저작을 집대성한 《소금 유동식 전집》(한들출판사)이 발간됐다. 전10권으로 된 전집에는 6·25전쟁 피란 중이던 1952년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청년들과 함께 성경공부하면서 썼던 소책자 〈택함 받은 나그네들에게〉부터 2002년 팔순을 맞아 펴낸 〈종교와 예술의 뒤안길에서〉까지 20여종의 저서가 들어 있다. 1950년대 성서신학에서 출발해 토착화, 무교(巫敎)연구, 풍류(風流)신학을 거쳐 예술신학으로 이어져온 노(老)학자의 50여년 연구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유 교수의 연세대 신과대학 제자 등으로 구성된 〈유동식전집 간행위원회〉(위원장 이계준 연세대 명예교수)가 3년에 걸쳐 자료수집과 입력·교정 작업을 거쳐 완성한 역작이다. 지난 7일 53년째 살고 있는 서울 대신동 자택에서 만난 유 교수는 흰 수염을 매만지며 "저도 그런 글을 썼는지 가물가물한 것까지 찾아내 전집으로 엮어준 제자와 후배분들이 고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유동식 교수가 기독교신학과 한국의 토착문화·영성을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모두에게 당연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이다. "저는 3대째 감리교 신자여서 황해도 살던 어릴 때는 세상 사람이 모두 크리스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고교 때 춘천으로 이사가 고등학교에 입학해 보니 한 반에 크리스천이 저 포함해 딱 두 명인 거예요."

기독교 신학연구로 삶의 방향을 잡은 그의 연구는 연희전문을 거쳐 감신대와 미국 보스턴대, 일본 도쿄대·국학원대 수학(修學)으로 이어졌다. 광복 후 젊은 신학자로서 한국적 신학을 모색하던 그는 어느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뒤지다 최치원이 말했던 풍류도(風流道)를 발견하곤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불선(儒佛仙)을 포함하여 뭇 인생을 교화하는 현묘(玄妙)한 도"라고 말한 풍류도이다. 이를 시작으로 무속과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풍류신학을 구축했다.
 

우리 민족은 풍류도라는 고유의 영성(靈性)을 가지고 있었고, 그 토양 위에 기독교라는 씨앗이 떨어졌기 때문에 우리보다 먼저 기독교가 전파된 중국·일본보다 훌륭한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풍류도의 멋·한·삶 등 세 요소를 신인합일(神人合一)의 '한의 신학', 인간화를 위한 '삶의 신학', 종교적 심성을 예술로 표현해내는 '멋의 신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 토착화 논쟁을 일으켰던 그의 풍류신학은 〈도와 고로스〉〈민속종교와 한국문화〉〈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풍류신학으로의 여로〉〈풍류도와 한국신학〉 등에 담겨 있다. 대표작 〈풍류도와 한국의 종교사상〉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국제도서전에 전시된 〈한국의 책 100선〉에 꼽혔다.

최근 한국 교회는 성장이 멈칫한 상태이다. 유 교수는 "생명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은 한 장(章)에서 일곱번이나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아름다움을 형상화해 우주와 인생을 창조하신 것이지요. 아름다운 사회, 인생, 역사를 만드는 데 생명력을 공급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그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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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이스터 에크하르트 선집>, 이부현 엮음, 누멘
 

 

 

 

2.<텅빈 충만: 공의 하나님>, 존캅 지음, 우리신학연구소

3.<기독교 신학 II>, 김균진 지음, 연세대학교출판부


 

 

 

 

4.<신약성서 배경연구 제3판>, 헬무트 쾨스터 지음, 이억부 옮김, 은성 



 

 

5.<문동환 자서전>, 문동환 지음, 삼인  

6.<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 류대영 지음, 푸른역사
  





 

7.<고독 속의 명상>, 토마스 머튼 지음, 장은명 옮김, 성바오로 (1993년에 나온 것dl 재출간) 
 

그외 살펴볼만한 책들








8.<형이상학의 진보 발견>, 임마누엘 칸트 지음, 최소인 옮김, 이제이북스  
9.<신화이론화 하기>, 브루스 링컨 지음, 김윤성 옮김, 이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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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신학과 사상은 지금까지 서유럽 신학자들과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활발하게 전개된 해외 선교와 함께 제3세계에 널리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으며, 1980년대를 기점으로 해서 제3세계의 그리스도교인 숫자가 제1세계 그리스도교인 숫자보다 많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제3세계 출신의 두드러진 신학자들이 배출되었으며, <기독교 사상사 1-3>의 저자인 후스토 곤잘레스(Justo L.Gonzalez) 역시 마찬가지다. 

곤잘레스는 1937년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나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로 입직되었다. 예일대학에서 롤란드 베인톤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다음, 푸에르토의 복음주의신학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교재로 쓴 책이 바로 3권의 <기독교사상사>다. 본래 이 책은 스페인어로 쓰여졌지만 중남미 여러 신학교 교수들이 미국의 에모리대학과 국제신학센터의 교수로 자리를 옮겨오면서 이 책 역시 영어로 수정, 번역되어 미국내 여러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그는 콜롬비아신학교의 교회사 교수로 재직중이며, 부인 캐더린 곤잘레스 역시 동일한 신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곤잘레스가 이 저작을 집필하게 된 동기는 확실하다. 그는 앞으로 그리스도교가 제1세계 아닌, 제3세계에서 이끌어갈 것이라는 확신아래 제3세계의 눈으로 그리스도교 사상사를 전개하려 했다. 또한 그는 역사가 예수에 대해 교리적으로 어떻게 선언하였는가를 살피는 '교리사'의 전개방식을 지양하고, 역사가 예수에 대해 교리적으로 선언한 내용이 형성되기까지의 배경과, 그 선언이 역사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어떻게 이끌어가는지를 살피기 위해 노력했다.  

1969년 쓰여진 1권에서는 그리스도교의 배경으로서 유대주의, 희랍과 로마의 철학,문화 등 그리스도교의 맹아기부터 시작해 사도시대와 사도후기 시대, 삼위일체 논쟁과 그리스도론 논쟁까지를 다루고 있고, 1971년에 쓰여진 제2권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 부터 시작해 종교개혁 바로 직전의 후기 유명론 신학을 다루고 있다. 1974년에 쓰여진 제3권은 루터의 칼빈의 종교개혁 사상부터 18세기 이후의 철학과 신학의 상관적 관계에서 발전된 철학적 환경의 변화와 현대신학까지를 다룬다. 

곤잘레스의 저술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기독교사상사>시리즈를 완결한 뒤 그는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기술하려고 했으며, 그러한 노력은 1984년 두 권으로 쓰여진 <기독교 이야기>라는 결과물(한국에서는 네 권으로 나뉘어 은성출판사에서 역간되었다)이 되었다. 또한 기독교 사상사의 입문서가 되는 책이자 자신의 역사관을 응축시킨 <세 가지 신학의 유형으로 살펴본 기독교 사상사>(한국에서는 <기독교사상사>라는 제목으로 CLC에서 역간) 역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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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naeus of Lyons(-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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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elm of Canterbury (1033-1109)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또는 안셀름(이탈리아어로는 Anselmo d'Aosta, 라틴어로는 Anselmus Cantuariensis, 영문명은 Anselm of Canterbury다) 은 중세 이탈리아의 신학자이자 철학자로, 1093~1109년 동안 캔터베리 대주교를 지냈다. 이른바 '스콜라 철학'의 창시자로서,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논증을 제시한 것과 십자군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유명하다. 1494년 교황 알렉산데르 4세에 의해 시성되었는데, 축일은 4월 21일이며, 가톨릭, 성공회, 루터교에서 이 날을 기념한다. 1720년 교황 클레멘스 11세는 안셀무스를 교회학자로 선포하였다. 

 

<인간이 되신 하나님>은 속죄에 대한 최초의 신학서적으로 일컬어진다. 안셀무스는 "그대는 아직도 죄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인간이 되신 하나님>에서 우선적으로 그는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존엄성이 무한하게 상처받고 있고, 그것은 간단하게 사함을 받을 성질의 것이 아니며, 형벌이라든지 보상이 요구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인간이 되신 하나님>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에서는 "흡사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그리스도를 문제 밖에 두고, 필연적인 이성으로써 어떠한 인간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받는 일이 불가능한 까닭"을 논하고 있고, 제2권에서는 제1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흡사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아무 일도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가정하고, 명백한 이성과 진리에 의해 인간적 본성은 언젠가는 불멸의 축을 누리며 즐길 수 있게끔 창조되었다는 주장, 인간에 있어서 그러한 창조의 목적은 실현되어야 하나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시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 우리가 그리스도에 관해 믿고 있는 모든 것이 필연적으로 실현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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