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의 <신도의 공동생활/성서의 기도서>(대한기독교서회, 2010)가 떠올랐다. 학부시절에 '신학실천'의 과제도서로 이 책을 보긴 했으나(그 때는 본회퍼 선집이 나오기 전이어서 문익환역본으로 읽었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머리말과 목차를 훑었다.
<신도의 공동생활>은 '공동체'-'함께하는 날'-'홀로있는 날-'섬김'-'고해와 성만찬' 순으로 전개되며 머리말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우리가 여기서 다루려는 문제는 본질상 공동의 작업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 문제는 사적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에 부과된 과제이기 때문에 개개의 우연적인 해결책들이 아니라 공동의 교회적 책임이 중요하다. ...수없이 생겨나는 새로운 교회 공동체 형태들은 책임 있는 사람들의 사려 깊은 동역을 필요로 한다" (19)
'공동의 교회적 책임', '사려 깊은 동역'에 밑줄을 긋고, 책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