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도 할 수 있을거야"가 "언젠가는 행운이 올거야"하고 생각했지요. 그게 좀 다르거든요.-30쪽
풍자화는 (실용적인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사치품입니다. 사람들은 사치품없이 살 수 없어요. 산다고해도 재미없게 살게되지요. 사치품은 무지개입니다. 항상 비가 내리는 브르타뉴 지방에서 산다고 해봅시다. 살기야 살죠. 하지만 하늘에 뜬 작은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겠지요.-71쪽
(정신분석과 풍자화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정신분석은 내가 범접하기에는 너무도 중대하고 복잡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은 마치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인류에 기여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인류에 기여하는 사람은 독감예방주사같은 것을 개발하는 사람이잖습니까? ...인류에 기여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요-75쪽
내가 하는 일은 좀 애매한 일입니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갈거예요.-75쪽
내가 하는 일은 약간 변형된 다큐멘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변형된 것이 확실한 게, 내가 기록하는, 내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이니까요. 사람들의 행동, 그들의 번민, 혹은 존재에 대한 불안, 혹은 두려움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을 일시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덧없는 기록이라고나 할까요?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