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 컬렉션 박스 세트 (리커버 특별판, 전4권) - 뉴욕 3부작 + 달의 궁전 + 빵 굽는 타자기 + 공중 곡예사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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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컬렉션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공중 곡예사, 빵 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지음 ㅣ 열린책들 펴냄


폴 오스트 작품 중 「공중곡예사」 「빵 굽는 타자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는 이미 소장하고 있다. 꽤 오랫동안 이북만 보다 올해 3월경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 가입을 하고 종이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생긴 작가라 몇 권 구입하였다. 다 읽고 다른 책들도 사야지 했는데 아직도 책장 한 모퉁이에서 잠들어 있다.


어떤 책을 읽을지 미리 계획을 하지않고 책장 앞으로 가서 쓰윽 스캔 후 눈에 띄는 책들로 읽는 버릇이 있는데 그동안 눈에 뜨지 않았나 보다.


커다란 책장에 다양한 색상과 크기가 각각인 책들 사이에서 한 권을 고를 때는 눈에 띄는 것부터 고르게 된다. 소장하고 있는 폴 오스터 책들이 디자인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예쁘다. 하지만 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다른 디자인으로 꽂혀있으니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거실에 있는 책장은 다니며 자주 보는데 시리즈로 모여 있는 책들이 눈에 띄다. 자주 눈에 들어오는 책에 먼저 손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리커버로 재출간된 폴 오스터 컬렉션은 대표작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공중곡예사」 「빵 굽는 타자기」 4종으로 시원한 파란 바탕에 강렬한 빨간색의 커버는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와 뇌리에 콕! 박힐 것 같다. 빨리 책장에 꽂아두고 재독을 많이 하는 나의 선택을 자주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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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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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자식

이반 투르게네프 지음 ㅣ 연진희 옮김 ㅣ 민음사 펴냄


「아버지와 자식」의 작품 배경을 이해하려면 나폴레옹의 러시아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파리까지 진격해 나폴레옹에게 승리한 러시아의 귀족 출신 장교들은 서유럽의 정치와 문화, 문명 등을 접하고 그동안 폭압적이고 무질서하고 독단적인 전제정치의 지배를 받아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러시아를 변화시키려 하였으나 실패한 후 전제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무기력해진다.


1840년대 나폴레옹 전쟁과 혁명 등 격변의 러시아를 격은 20대 청년들이 시간이 흘러 아버지 세대가 된다. 그들이 니콜라이와 파벨이다. 서유럽의 자유주의 이념에 빠진 니콜라이는 푸시킨의 시를 읽고 첼로를 켜고 농노들을 해방시킨다. 파벨은 전형적이 귀족 장교의 모습으로 동생인 니콜라이의 집에 머물면서도 도시 귀족의 모습을 버리지 않는다. 니콜라이의 아들 아르카지가 그의 친구 바자로프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바자로프는 과학과 이성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니힐리스트로 사회 변화에 기여하지 않는 예술도 거부하며 니콜라이와 파벨과 첨예한 갈등을 빚는다. 다른 시대를 살아온 가치관들이 부딪치며 파벨과 바자로프는 날선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부모와 지식의 세대갈등은 지금 현재도 진행형이다. 「라떼는」을 말하며 너희는 아무것도 몰라라는 자세를 고수하는 세대와 매분 매초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 간의 갈등의 골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평행선을 달리는 두 세대가 이해하는 순간은 없는 것일까? 왜 시간이 흘러 자신이 경멸하며 거부했던 아버지 세대가 되어서야 예전 부모가 했던 말들의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일까? 평행선을 달리는 두 세대를 이어주는 것은 서로 간의 「이해」이다. 하지만 자신의 말만을 하는 두 세대에게 '서로 이해하세요'로 설득할 수 있었다면 세대갈등의 문제는 오래전에 해결되었을 것이다.


책을 마치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자로프였다. 출간 당시에도 보수주의, 급진주의, 슬라브주의, 서구주의 등 모두 진영으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으며 논쟁의 중심에 선다. 보수주의는 젊은 혁명가가 분명한 바자로프를 너무 이상적인 인물로 그렸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급진주의는 바자로프의 무절제하고 무례한 면들로 자신들을 회화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수많은 아류 작품들이 나온다. 체르니셉스키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소설을 발표하면 투르게네프에게 반박했다. 이 소설을 통해 혁명가의 롤 모델을 제시한다. 도스토옙스키도 「아버지와 자식」을 겨냥해 「악령」을 발표한다. 이렇듯 수많은 아류 작품들이 계속 나온 것은 그 당시의 러시아에 던진 문제의식이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이반 투르게네프는 도스토엡스키나 톨스토이에 가려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의 작품들은 시사적이고 의식이 있는 작품들로 예리한 심리 묘사 등으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정밀하게 계산된 과장된 억제, 균형, 예술적 가치에 대한 고려 등으로 동시대 가장 유명한 대가들의 작품들 뚜렷이 구분되어 진다.


투르게네프는 「아버지와 자식」을 자신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세상을 떠난 벨린스키에게 헌정했다. 문학은 삶과 문학의 통일성을 주장하며 진리와 탐구를 문학의 주요 과제 꼽으며 글을 쓴다는 것은 곧 진실을 증언하는 것이라며 벨린스키가 제기한 작가의 사회적 책임을 잊은 적이 없었다. 투르게네프의 작품은 지금도 억압된 현실과 저항하는 민중이 있는 곳에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로 느끼게 만드는 보편성이 있다. 과거인 아버지 세대와 지금 세대인 자식의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 해설을 찾아보고 배경을 이해하고 작품에 담긴 의도와 생각 등을 알아가다 보면 생각의 깊이가 확장되는 것 같다. 고전문학은 각주 해설이 없다며 맥락을 알기가 어렵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성취감이나 만족감과 함께 작가가 던진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하게 되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독자마다 찾은 해답은 각자 다를 것이다. 그 해답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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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파도는 다시 오지 않아 - 오늘 치는 파도는 내가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딱 한 번의 파도니까
김은정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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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 현실에서 벗어나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그 충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아니냐에 따른 선택이 많은 것들을 달라지게 한다. 더 큰 세상으로 떠나기로 선택한 작가가 이룬 성취와 깨달음의 여정을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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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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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노동?! 움직이며 일하는 노동에도 가짜가 있나 고개가 갸웄해지는 제목이었다. 생각해보니 분명 무언가 하고는 있는데 아무런 결과나 생산성이 없이 흘러가는 무의미한 시간들이 있었다. 가짜노동을 벗어나, 진짜노동을 찾아갈수 있을까? 진짜노동의 본질과 의미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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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후루우치 가즈에 지음, 전경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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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보면 호텔 델루나가 떠올랐다. 비슷한 느낌일지 스릴러일지 궁금해진다. 절망에 빠져 그곳을 찾은 이들은 어떤 것을 호텔비로 지불하는 것일까?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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