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책장에 다양한 색상과 크기가 각각인 책들 사이에서 한 권을 고를 때는 눈에 띄는 것부터 고르게 된다. 소장하고 있는 폴 오스터 책들이 디자인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예쁘다. 하지만 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다른 디자인으로 꽂혀있으니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거실에 있는 책장은 다니며 자주 보는데 시리즈로 모여 있는 책들이 눈에 띄다. 자주 눈에 들어오는 책에 먼저 손이 가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리커버로 재출간된 폴 오스터 컬렉션은 대표작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공중곡예사」 「빵 굽는 타자기」 4종으로 시원한 파란 바탕에 강렬한 빨간색의 커버는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와 뇌리에 콕! 박힐 것 같다. 빨리 책장에 꽂아두고 재독을 많이 하는 나의 선택을 자주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