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정당 대변인께서 스스로를 "논개" 라 표현하셨다.

논개. . . 라. . . . .


언제부터 그 분 호칭이 누구 입에나 오르내리는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이 되었나???

논개님이 더러운 세치 혀로 왜군 장수를 물리쳤던가???


저 세상에 계신 논개님이 요번 "논개 호칭 대사건"을 알게 된다면
분명 이마에 핏대를 올리시며 옥가락지를 다시 매만졌을거다.


혹시....

그 아무개 정당 대변인은 조선시대 인물인 "논개"가 아니라

"논밭에 사는 개"를 말한 게 아니었을까나???


땅에서 사는 개 = 땅개

들에서 사는 개 = 들개

논에서 사는 개 = 논개
    ........   말이 되는 것 같은데... (-_-;)




뒷말 : 당신이 논개면 난 오늘 초코렛에 깔려 죽었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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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2-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에서 사는 땅개가 좀 불쌍하긴 하지만 ^^ 저도 어제 그 기사 보고 어이 없더군요.

세벌식자판 2005-02-1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대변인은 특정 정당 X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허허허

하이드 2005-02-15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기사도 보셨나요? 우하하.

전여옥 편지에 나온 '생뚱맞은' 일본어

[오마이뉴스 2005-02-14 21:35]

[오마이뉴스 박철현 기자]요즘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과 이기명 국민참여연대 상임고문 간의 설전이 한창이다. 읽어보니 이기명 상임고문의 "띄워서 죽이기"가 키워드로 사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나이도 있는 점잖으신 분이, 반어의 미학을 구사하니까 조금 색다르기도 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게다가 전여옥 대변인이 '심청'에 대항하여 '논개'로 자신을 지칭해 한층 재미있다. 심청과 논개가 대립 의미를 지닐 수 있다는 것,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전여옥 대변인이 "이기명 고문의 러브레터에 답하며"라는 답글의 서두에 언급한 '갸쿠고로시(逆殺し)'라는 말이 생소하다. 갸쿠고로시. 문자 그대로라면 '거꾸로 죽이기'라는 말이 맞긴 맞는데,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갸쿠고로시가 무슨 말이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 밑에 든 예를 보고서 무릎을 쳤다. 전 대변인이 예로 든 "일본의 극좌, 혹은 극우단체가 정치적 반대자를 일부러 뽑아주자면서 그의 낙선운동을 하는 것"이라는 귀절. 그런데, 이 상황에서 쓰이는 키워드는 '갸꾸고로시'가 아니라 '호메고로시(褒め殺し)'다.


'칭찬하면서 죽이는 것'을 '호메고로시'라고 하는데, 이 말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게 된 것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한 다케시다 노보루(이후 총리가 됨) 당시 자민당 간사장에 대하여 우익단체인 일본황민당이 '다케시다를 총재로 뽑자'면서 엄청나게 선전을 해대었다.


말만 들어서는 좋은 선전활동 같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일본황민당은 일본정치족보에도 없는 우익정당. 의석은 전혀 없으며, 간혹 독도문제, 황실문제 등에 대해 가두연설정도나 하는 정도다. 게다가 당시의 슬로건이 "자금을 모으는 것에 대단한 능력이 있는 다케시다를 총리로!"였다.


우익단체와 정치자금. 일반유권자는 물론이거니와 정치적으로도 타격을 받을 소지가 충분히 있다. 이것은 물론 일본황민당의 전술이었고, 이에 다케시다는 한때 총재선거 불출마를 고려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왜 황민당은 그런 식의 행동을 보였을까? 사건의 발단은 1985년 다케시다가 다나카파(다나카 가쿠에이)를 탈퇴하면서 '다케시다파(현재 하시모토파)'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다나카와 무언가 묵계가 있었는지, 아니면 이 '호메고로시' 중지의 대가를 얻고 싶었는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본황민당은 "병상에 누워 있는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에 다케시다가 인사를 하러 가는 조건"으로 '호메고로시' 연설을 그만두었다.


그런데, 이후 열린 정기국회에서 다케시다파가 국회 주변의 황민당 연설을 그만하는 조건으로 50억엔(한화 500억원)의 돈을 야쿠자 단체인 이나가와 조직과 황민당 측에 쓴 것으로 드러나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당시 공산당 측은 "다케시다파가 감추고 싶었던 의혹의 대가다. 몇 십억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사용해서라도 그들의 입을 막고 싶었던 배경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으나, 다케시다는 '근거없다'면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여 지금까지도 의문에 싸인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전여옥 대변인이 '갸쿠고로시'라는 단어를 사용하든, '호메고로시'를 사용하든 상관없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일본에서 특파원까지 지내면서 다수의 일본 관련 서적까지 펴낸 공당의 대변인이 이렇게 유명한 일본의 정치적 사건에서 나온 단어를 착각했다는 것은, 넘치는 재치와 위트로 자신을 논개로까지 지칭한 '러브레터'의 질을 혹시라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


전여옥 대변인뿐만 아니라 일본어나 일본의 예를 드는 국내의 공인들이 꽤 있는데, 타국의 예인 만큼 주의깊게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




/박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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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벌식자판 2005-02-1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허 읽어 봤는데 진짜 대박이군요.
우리(?)편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부디 끝까지 대변인 자리를 사수하셨으면 좋겠네요.

하이드 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푸헤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