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간을 너무 실속 없이 쓰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점을 고쳐보려고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봤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다.

그렇게 비싼 "프랭클린 플래너"도 사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 보고 있고...

( 프랭클린 요놈만 사면 세상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릴 것 같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요놈에 대해서 이것 저것 공부(?)하고 익혀야 할 게 꽤 많았다. -_-;   )


시간관리에 대한 책도 서너권 읽어 봤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런 책들을 읽고 있을 때에는 뭔가 제대로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하는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면 확실한 갈피를 잡지 못해 예전과 같은 생활을 되풀이 하고 만다.   쩝...



그래서 내린 결론 !

가계부를 쓰듯이 시계부를 써보자!


시계부... 말 그대로 내가 한 행동을 시간 단위로 일일이 적어서 살펴보는 거다.

어제부터 쓰기 시작했고, 오늘은 어제 보다 좀 더 꼼꼼히 적어봤다.

쩝....   상당히 귀찮다.
하지만 지나가다 10원만 주워도 악착 같이 가계부에 적는 내가
이깟 시계부를 못 쓰겠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13:00~13:30   (30분)   휴식
13:30~14:30   (60분)   공부
14:30~15:20   (50분)   점식 식사

요런 식으로 시간을 기록하고, 얼마동안 뭘 했냐하는 걸 기록하는 거다.
초 단위까지 꼼꼼히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분 단위까지는 귀찮아도 꼼꼼히 기록했다.



흐........


쓰다가 저녁쯤에 한숨, 아니 열숨을 쉬었다.

내가 공부한 시간과 어영 부영 인터넷을 하다가 낭비한 시간이 적나라하게 다 나오는게 아닌가...
차마 자세하게 전부다 공개는 못하고... 대략 표현하자면... 공부 1시간에 인터넷 2시간... ( -_-; )
하루 1/3  ,  8시간을 공부하는게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내일 부터 이렇게 어영 부영 보내는 시간을 확실히 줄여야겠다.

우쒸... 이노무 인터넷... 조금만 하다가 공부해야지 하면 30~40분은 그냥 훌쩍 넘어가버린다.

하나 하나 고쳐 나가야지....



돈 쓰듯이 알뜰히 시간을 써야겠다.


한숨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시계부를 쓰고 보니 안개가 걷히는 기분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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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5-01-2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이 몇년째 이런 걸 쓰고 있죠. 그 다이어리를 보면 199x년 x월 x일, 몇시에 뭘 했다는 걸 자세히 알 수 있더군요.
뭐,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안개 속을 헤매는 사람도 있죠.. ㅎㅎ

세벌식자판 2005-01-2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 동생분, 정말 대단하시군요. 저한테 안개는 그럭저럭 걷혔고... 이제 목표를 향해 뻔질나게 뛰어야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