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는 공무원 생활에 대해서 별로 탐탁치 않았는데
요즘 생각이 변했다.
내 갈 길은 아무래도 공무원인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공무원 말고는 답이 없다.
이제 공무원 시험에 올인할란다."
학교 친구 하나가 또 이런 선언을 해버렸다.
쩝....
다른 사람 인생에 대해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지만
어째 기분이 영 개운치 않다.
나야 배운게 도둑질 밖이라고
프로그래머 말고 다른 길은 전혀 생각도 안했고, 앞으로도 생각 안할건데...
가끔가다 내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쬐금은 한다.
군대 있을 때 고참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내 꿈은 평범하게 사는거야.
여우 같은 마누라랑, 토끼 같은 자식들 데리고 별 다른 욕심 없이 알콩달콩 사는거...
그런데 너 그거아냐?
평범하게 사는 것 만큼 어려운 게 없다는 거 말야! 그거 존나 어려운거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평범(?)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쩝... 내일 걱정은 내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