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신용카드는 젊은이들 앞날을 말아먹는 나쁜놈 1호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멀리할 것을 다짐했었지요.

재테크 책을 자주 읽는 편인데.... 이 책, 저 책에서도 신용카드를 멀리 해라고 
수없이 강조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돈에 관련된 조언에는 귀가 무척이나 얇은 편이라 더욱 더 마음을 가다듬곤 했지요.


(예전에 잡지에서 봤는데 신입사원들이 피해야 할 3가지가 있답니다.
 첫째는 주식 단타매매.... 흔히들 데이트레이딩이라고 하지요.
 둘째는 자가용 마련.... 돈 몇 천 깨지는 건 우습답니다.
 셋째는 신용카드라고 하더군요.

    여러분들도 참고 하시길~~~~   ^^;)

 

그런데~~~~ 두두둥~~~~~~~

그렇게 단단했던 다짐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거시기24에서 멤버쉽 카드라는 걸 만들었는데 이런 저런 혜택이 너무나 많은게 아니겠습니까.... 


*** 이렇게 생겼지요. ***

 

 

 

 

 


요게 뭔고 하니... 쉽게 말해서 미리 돈을 충전시켜서 신용카드 처럼 쓰는 카드 입니다.
현금 써비스는 전혀 안되고 미리 입금시켜 놓은 돈 범위 내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될 위험이 전혀 없지요.

평소 가계부도 쓰는 모범 청년이기에 이런 카드 하나쯤 있어도
저한테 무슨 큰일이 생기겠나 싶었는데.... 헐 헐 헐....


왜 사람들이 카드빚이라는 늪에 뻔히 알면서 빠졌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



쓰는 게 정말 너무 편합니다.

예전에 온라인에서 물건을 사려면 일단 홈뱅킹을 해서 계좌번호랑 입금할 돈을 정말 꼼꼼히
확인하면서 입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 겹겹히 쌓인 암호랑 비밀 번호를 입력하는 것도
상단히 짜증나고 귀찮은 일이었지요.

하지만 신용카드는 몇 번 클릭에 키보드 몇 번만 딸깍 거리니 바로 결제가 끝나버리더군요.
따로 송금확인 절차도 필요 없이 바로 배송 준비 단계로 넘어가 버리구요...

진짜 너무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미리 제가 직접 돈을 충전했는데도 마치 물건을 공짜로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몇 번 써보지도 않았는데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알게 모르게 저절로 손이 가더군요.    -_-;
진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본다면 자제하지 못하고 마구 마구 긁어 버릴 것 같습니다.



어디 살만한 것 없나 하고 이러 저리 둘러 보는 제가 미워집니다.
에구구 정신 좀 차려야겠습니다.


평소 카드빚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저렇게 안될거야~~~ 후후후!!!"

라고 장담을 했었는데......   앞으로 더욱 더 긴장하고 카드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습니다.

 

카드는 이거 하나로 만족하고 진짜 신용카드는 절대로 만들지 말아야겠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hinPei 2004-08-07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건을 공짜로 사는 것 같은 느낌", 그것이 신용카드회사의 '음모'죠.
저도 알라딘에서 책을 처음 구입했을 땐 2권만, 3만원. 회외 배송료 포함에서. 물론 신용카드 결제. ...아이고, 쉽그나.
다음은 5권 6만원. 그래서 이번은 9권 9만원.....
이러고 보면 몇년 후엔 1000권 1000만원, 아이고, 쉽그나.... 이런 상황에 빠질 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정신 차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