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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삼류를 초일류로 변화시키는 진짜 공부
이지성 지음 / 차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이제는 명실공히 차세대 삼성을 이끌어갈 인물은
이재용이다.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을 시작으로 3번째 삼성을 대표하는 리더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삼성의 리더는 이건희다.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있음에도
여전히 삼성하면 이건희가 떠오른다. 현재의 삼성을 만든 건 이건희다.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의 삼류 기업에서 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그였다. 차세대 삼성의 리더의 자리가 바뀐 시점에서 많은 얘기가 나온다. 과연 지금의 리더는 이건희와 같은 뛰어난
리더십을 갖고 있는가. 삼성의 몰락 위기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삼성을 구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가에 대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2009년 처음 이 책이 나온 이후
개정판이 새롭게 나왔다. 개정판을 다시 펴내면서 저자는 '왜 이건희인가'라고 반문한다. 짧은 한 문장으로 그 말은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삼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혹자는 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도 망한다고 할 정도로 삼성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를 포함하여 모든 산업을 뒤흔들 정도의 기업 파워를 갖고 있다. 이는 곧 우리나라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온 국민이 알듯이 삼성에 대한 좋지 못한 이미지도 많이 있다. 재벌가 세습 경영, 반도체 산업 피해 사례, 기업 내 부정부패 등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왜 이건희인가'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건희에게서 무엇을 본 것일까.
바로 평범을 비범으로 탈바꿈 시킨 이건희의 성공 관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신과 나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던 이건희가 어떻게 해서 세계 일류의
기업의 수장이 될 수 있었고 삼류를 일류로 만든 그의 리더십은 과연 어떻게 발휘되었는지에 대해 심층 분석하고 있다.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작금의 현실에서 과연 평범한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이건희가 추구했던 성공 관념이라고 말한다. 평범했던 이건희도
비범한 인물이 될 수 있다면 우리도 이건희처럼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건희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평범을 비범으로 변화시킨 이건희의
성공 법칙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가 바라본 삼성의 리더 이건희의 성공 법칙은 이렇다.
1. '터무니없는' 성공 관념을
심어라
2. 고민하고, 묻고, 얻고... 그리고 행동!
3. 비웃으면 비웃을수록, 반발하면 반발할수록, 미친 듯이 지독하게
4.
자기계발에 목숨을 걸어라
5. 마누라와 자식 빼고, 뼛속까지 다 바꿔라
6. 성공한 사람들은 '벤치마킹'에 열심이다
7. 목적
없는 사람은 방향타 없는 배와 같다
8. 지금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9. 나무보다 숲을 먼저 본다, 이건희의
일하는 습관
10.'‘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
11. 내가 활용할 수 없다면 ‘정보’가 아니라 ‘쓰레기’다
12.
단순하게, 더 단순하게 생각하라
13.'‘과거의 나'를 화형 시킬 수 있는 결단
14. CEO 마인드란 생각하는 능력이다
15.
50시간 연속 꿈의 시간을 확보하라
16.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벤치마킹 독서법
17. 미래를 꿈꾼다면 공부에
미쳐라
18.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수비'가 아니라 '공격'이다
오늘날의 이건희를 있게 한건 다름 아닌
끊임없은 공부 자세였다고 한다. 공자의 가르침에 이런 말이 있다. 有敎無類(유교무류). 즉, 가르치고 배움에는 신분의 귀천이 없다는 뜻이다.
이건희는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했다. 그는 배우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고 사회적 지위를 떠나 배울 수 있는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또 배웠다. 그는 배움만이 삼성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이다. 평소 공자의 가르침이 담긴 논어 읽기를 개을리하지
않았다고 하니 그가 일찍이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닐 듯하다.
지금껏 이건희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는
부정적이었다. 그만큼 이건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 몰랐던 부분이 큰 것도 사실이다. 언론에 이슈화되는 사건들과 삼성 기업의 부정부패가 그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떠나 한 사람의 리더로서의 이건희는 높이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삼류를 일류로 탈바꿈 시킬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리더가 아닐 것이다. 이건희를 벤치마킹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미래를 온전히 할
수 있다면 배움에 망설일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