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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大전환, 한국의 大기회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5년 6월
평점 :
'한국의 부와 미래는 중국에 달려
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닐까 싶다.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G2. G2 중국이라는 말은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말이 되어 버린 듯하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세계의 공장이었던
중국이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세계의 지갑이 되었다. 어떤 사업을 하든지 중국 시장에서 1위를 하지 않으면 세계 1위는 결코
될 수 없다는 말이 이를 입증한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 앞으로의 세계 경제는 중국 파워에 의해 재편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지갑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 앞에서 이웃해 있는 한국은 중국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다. 그것은 곧 앞으로 한국의 미래는 중국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여의도 금융가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저자는
2002년 처음 급부상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그때부터 중국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해 오늘날의 G2인 중국에 대해 전 세계 여느 전문가
못지않은 식견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그가 중국 현지에 가서 중국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하여 내놓은 그의 독자적인 중국론은 해외 전문가들의
분석과는 판이하게 다른 면모를 띄고 있다. 그 이유는 한 가지다. 바로 그는 뼛속까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오랜 금융 경력으로 정치, 경제,
문화, 산업에 빠삭한 저자이기에 그 누구보다 한국인의 실정에 맞게 중국의 변화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과거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생산
대국이었지만 이제는 세계 경제를 뒤흔들 정도의 파워를 지닌 소비대국이 되었다. 짝퉁 천국에서 명품 소비 1위국이 된지 이미 오래다. 전 세계의
모든 산업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중국을 거치지 않고서는 장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옛말은 사라지고 앞으로는 '모든 길은 중국으로 통한다'라는 말이 새롭게 유래하게 될지 모른다. 중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실 사례 중 하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패권을 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과거 공자의 유교 사상을 섬겼던 형제의 나라인 한국이 중국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파도를 잘 타기 위해서는 그간의 중국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더 이상의 중국의 변화에 대한
방관자적인 태도는 버리고 지금부터라도 중국 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와 더불어 한국이 중국을 공략할 수 있는 분야
즉,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닌 IT, 금융 솔루션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뒤늦게도
조정래 작가님의 <정글만리>라는 소설을 접하면서부터다. 그 이후 중국 경제, 사회, 역사에 관한 책을 가능한 많이 읽어보고자
노력했다. 중국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 못하지만 지금껏 읽은 책 중에 이보다 명쾌하고 뚜렷하게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을 만나지 못 했다. 저자의 필체는 꾸밈없이 직설적이며 거침이 없다. 그의 말 하나하나가 귀를 통해 뇌리에 쏙쏙 파고든다. 단연코 한국 최고의
중국 전문가라 칭할만하다. 어설프게 알던 중국에 대한 그 실체를 알게 해준 책이다. 중국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저자가 내놓을 중국에 대한 미래 전략 보고서가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