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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초등교사는 자신의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는가 - 자녀의 진로지도에 성공한 초등교사 23인의 노하우
이정원 지음 / 알투스 / 2015년 7월
평점 :
부모가 자녀를 키우면서 첫 번째로 신경을
많이 쏟게 되는 시기는 언제일까. 엄마, 아빠라면 24시간 365일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지 않는 날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꼽으라면 단연
아이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때인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아닐까 싶다. 초등학교 입학을 눈앞에 두고 있거나 이미 학교에 다니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이제 걸음마를 하기 시작한 15개월 된 어린 아들을 둔 아빠지만 절대 공감, 폭풍공감이다. 부모 마음은 아이가 어리든
크든 상관없이 다 똑같은 것 같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면서부터가 진짜
부모의 역할이 시작되는 것 같다. 물론, 영유아 시기부터 부모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아이의 두뇌는 3세 이전에 이미 다 발달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찍이 예비 부모 때부터 태교와 육아에 신경을 쓴다. 그렇게 아이에게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간 부모의
노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것 같다. 동시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진다.
그렇다면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입학 전에 부모가 준비해야 될 것은 무엇이고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주의해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 나처럼 초보 부모들에겐 그저 답이
안 보이는 막막한 질문일 뿐이다. 하지만, 참 다행이다. 훌륭하신 선배 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있기에 안심이 된다.
이 책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직접
교육현장에서 느끼고 배우고 깨달은 점들을 정리해 모아놓았다. 아이들의 선생님으로서 아이의 엄마, 아빠로서 누구보다 자녀의 교육에 열의를 갖고
계신 선생님들의 자녀교육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담겨있다. 저자가 직접 선배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생한 교육열을 정리하고
기록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 어떤 책보다 자녀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녀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가장
위대한 유산은 '긍정적인 말과 행동'이다.'
'아이는 야단치는 대로 변하지 않고
칭찬하는 대로 변한다.'
'자녀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제력이 아니라
부모력이다.'
'여행은 나이 든 사람에게는 하나의
경험에 불과하지만,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최고의 교육이 된다.'
'부모의 단호하고 즉각적인
대처만이 아이를 따돌림의 고통에서 구할 수 있다.'
책을 보면서 너무 좋은 말들이 많이 있어
밑줄을 너무 많이 그은 나머지 책이 지저분해진 듯하다. 그 정도로 자녀를 둔 부모에게 피와 살이 되는 주옥같은 말들은 많다. 훌륭한 교사이자
선배 부모이신 분들의 말씀이라 그런지 더더욱 깨닫게 해주는 말들이다. 책 속에서 소개된 인디언의 자녀교육 11계명은 이 세상 모든 부모가 머리와
가슴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될 점들이다.
인디언의 자녀교육 11 계명
1. 비판받으며 자란
아이는 비난을 배운다.
2. 적대감 속에서 자란
아이는 싸움을 배운다.
3. 관대한 속에서 자란
아이는 참을 성을 배운다.
4. 격려 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감을 배운다.
5. 칭찬받으며 자란
아이는 고마움을 배운다.
6. 인정 받으며 자란
아이는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
7.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는 세상에서 사랑을 발견한다.
누구보다
아이를 원했고 멋진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내가 아빠가 되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여전히 걱정스럽고 겁이 나고
앞으로가 잘해나갈 수 있을지 두렵다. 그래서일까. 조금은 이를지도 모르지만 자녀교육에 좀 더 신경을 쓰는지도 모르겠다. 육아와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부모로서 알아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역시 부모란 아무나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책에 소개된 분들은 하나같이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우셨고 여전히 현직에서 교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계신다. 이렇게 완벽한 분들에게도 후회가 남는다고 한다. '만약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하고 물었을 때 하나같이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라고 답하신다. 아주 간단 명료한 대답이지만 참 많은
깨달음을 준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일 때문에 바쁘다는 이유로 평소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었고 주말엔 피곤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잠으로 대신하기 일쑤다.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라는 꿈과는 거리가 먼 행동에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결심하게 한다.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
책에서 한 선생님께서 자녀를 둔 부모에게
이렇게 당부하신다. '아이를 위해 희생하지 말고 동행하라'고 말이다. 우리 부모들은 의례 아이를 위해 희생할 줄만 알았지 동행할 생각은 하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다. 부모의 희생보다 더 갚진 것은 바로 부모의 동행이라는 점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
책속에서 소개된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들
<초등부모학교>
<아이의 미래, 초등교육이
전부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초등 독서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