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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간샘터 2015년 8월호 ㅣ 월간 샘터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7월
평점 :
교양잡지를 접해본 것이 대학교 시절
신문사 활동을 하던 때 이후로 처음인 듯하다. 사회, 문화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삶의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하여 발간하는 잡지는 신문이나
책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월간 샘터는 올해로 창간한지 45년이 되었다. 1970년 4월 첫 발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자타 공인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에 접하게 된 월간 샘터 2015년 8월호는 통권
546호다.
월간 샘터를 읽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아남을 느낄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잡지에 실린 글들 때문이다. 소소한 일상부터 여행, 책, 음악 등 문화 이야기를
비롯하여 유명인사들의 진솔한 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여름 시즌을 맞이하여 8월 호의 표지는 시원한 바다를 연상케한다. 또한, 2회에
걸쳐 여름 특집 기사까지 실려 있다.
이번 호의 목차를 훑어 내려가다
보니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띈다. 흰 구름 러브레터 '이해인 수녀님', 기생충에게 배우다 '서민 교수님', 참살이 마음공부 '법륜스님', 소설을
연재하고 있는 '성석제 작가님'까지. 그분들은 나를 잘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을 잘 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그분들이 쓰신 글을 잘 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만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창간 이래 45년 동안 밝고 건강하며
긍정적인 기사만을 선별하여 잡지에 싣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샘터 편집부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월간 샘터를 통해
사람 냄새나는 좋은 글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이유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듯이 읽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글도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내게 월간 샘터는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 첫 번째 교양 잡지가 되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달려온 만큼 앞으로도 멈추지 말고 독자들을
위해 함께 달려나가는 월간 샘터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