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놀이터 - 광고를 만드는 아빠들이 개발한 놀이처럼 즐기는 초등학생 창의력 교재
윤상진.김대환 지음 / 나(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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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엉뚱한 아이가 리더가 된다"
저자가 이 책을 만들면서 내세운 광고 카피다. 뼈속까지 광고인이 저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아빠다. 짧은 시간안에 제품의 특징만을 간추려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하는 광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광고계에서 몸담았던 저자가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든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듯하다.

 

책을 펼쳐보면 어른들도 갸우뚱 고민고민하게 만드는 엉뚱하고 발랄한 물음들이 가득하다. 과연 이미 세상물정 다 알아버린 엄마, 아빠들보다 한창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적합한 내용들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창의력 교과서라고 불리워도 괜찮을 듯 하다. 초보 아빠인 내가 한장 한장 훌터본 결과 아직 어린 내 아들과 하기엔 아직 시간이 이른듯 싶었지만 아이가 자라 아빠와 함께 책도 읽고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재미있는 시간이 될 듯 싶었다.

 

<창의력 놀이터>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5가지 놀이터로 나뉘어져 있다.

 

* 생각이 점점 커지는 상.상.놀.이.터
* 글쓰기가 즐거워지는 글.자.놀.이.터
* 내 맘대로 그려보는 그.림.놀.이.터
* 내 생각대로 풀어보는 생.각.놀.이.터
* 온몸으로 체험하는 오.감.놀.이.터

 

놀이터 별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엄마, 아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창의력 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같이 길러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책 서문에 저자가 소개하는 10계명이 인상 깊다.

 

<창의력 놀이터가 제안하는 창의력 키우기 십계명>
1. 나 자신을 사랑하자!
2. 궁금한 것은 무조건 물어보자!
3. 다양한 책을 많이 읽자!
4. 그림을 자주 그리자!
5. 일기를 꾸준히 쓰자!
6. 상상하는 것을 즐기자!
7. 음악을 자주 듣자!
8. 여행을 자주 가자!
9. 자연 또는 동물과 친해지자!
10. 다양한 만들기에 도전하자!

위의 십계명을 보고 또 보왔지만 우리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들인데 잘 해오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은 몇개나 실천하고 계신가요? 엄마, 아빠시라면 여러분의 자녀들을 위한 십계명대로 할 수 있게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초보아빠인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앞으로 내 아이를 위해서 먼저 아빠인 내가 먼저 창의적인 될 필요가 있겠구나 한는 생각이 든다.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는가이다' 피카소의 말처럼 내 아이가 갖고 있는 예술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어른이 되어서도 간직할 수 있도록 이곳 '창의력 놀이터'에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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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성심학교 야구부, 1승을 향하여 - 제4회 살림문학상 논픽션부문 당선작
윤미현.이소정 지음 / 살림Friends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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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관중석에 앉아 야구경기를 지켜보는 우리들에게 그것이 주는 의미가 야구 경기를 하는 선수들만큼 간절하지는 않을것이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1승을 해보지 못한 야구팀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더구나, 잘 듣지 못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야구팀이라면? 1승은 그들에게 우승과 같은 큰 의미를 갖고 있을 것이다.

 

1승을 그토록 간절히 바라면서 미래의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이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2011년 12월 MBC스페셜 다큐멘터리에 방송되어 화제가 되었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이야기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담당 PD와 작가의 세밀한 손을 통해 그 감동의 순간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전해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비단 그들이 갈망하는 1승이라는 타이틀만이 아닌 것 같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아직도 뿌리 뽑지 못한 차이에 대한 용기있는 목소리를 듣는것 같다.

 

<충주섬심학교 야구부, 1승을 향하여> 이야기속 주인공인 준석이는 일반학교를 다니다가 장애인 학교로 전학오게 된 친구이다. 그렇기에 처음엔 자신이 장애인이라는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알면서도 애써 거부하게 되는 일종의 자기합리화라고 해야될까? 그런 준석이가 야구를 하면서 그 안에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1승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면서 장애에 맞서 싸워가는 과정을 그린 한편의 따뜻한 드라마다.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일까 이야기 중간중간 인물들과 배경이되는 야구부의 모습이 사진으로 실려있어 더욱 현장감있고 사실적으로 그려져 읽으면서 마치 한편의 청소년 야구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마도 다른 독자들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할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작품이 영화 <글로벌>과 <슈퍼스타 감사용>이다. 영화 <글로벌>은 영화에서 바로 충주성심학교가 소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영화는 주인공과 배경은 다르지만 똑같이 1승을 목표로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 내용이 비슷해서 떠오른 영화다. <슈퍼스타 감사용>이란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짠한 감동을 느꼈던터라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1승을 위해 흘리는 땀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뜨거운 감동으로 전해지는게 아닌가 싶다.

 

'장애는 치료할 수 없지만 극복할 수는 있다'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결코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단 장애뿐만이 아닐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시련은 장애를 떠나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고 앞으로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다. 그 시련을 당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시련이 닥쳤을때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비록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부족한 그들이지만 1승을 향한 꿈을 져버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이기에 그들에겐 희망이 있으며 장애라는 것은 그들이 꿈을 가로막는 벽이 아닌 넘어설 벽이기에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들이 1승을 이룰 수 있도록 멀리서 나마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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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개월 꼭 읽어줘야 할 그림책 - 내 아이 평생 독서 습관을 결정하는 영유아 그림책 60
김희정 지음 / 시드페이퍼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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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순간부터 아이가 태어난지 한달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초보 아빠인 내게 소원이 있다면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내 아이에게 독서하는 습관을 갖게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육아 관련 책을 많이 접해보면서도 뚜렷하게 다가오는 책을 만나보지 못한것 같다.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하는 얘기는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해야 될지 아직 초보 아빠인 내가 감을 잘 잡지는 못하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와중에 <0-48개월 꼭 읽어줘야 할 그림책>은 훌룡한 가이드가 되어 초보 아빠인 내 걱정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는듯 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을 중요성을 깨닫고 읽어주면서 알게된 점들을 이 한권의 책에 담았기에 그 내용이 더욱 알차고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가이드북이 되는것이 아닐까 한다. 아이의 평생 독서 습관은 영유아기 그림책 육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그림책이 아이의 두뇌와 감성, 신체 발달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이의 독서습관을 길러준답시고 아무런 책을 마구 읽히기만 해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줘야 아이가 흥미를 갖고 독서에 빠져들게 된다. 어떤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아이에게 좋을지 한두번 고민해본 엄마, 아빠들이라면 이 책은 필수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개월별로 어떤 그림책을 읽어줘야 하는지, 그림책별로 어떤 효과를 아이에게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군더더기 없이 꼭 알아야 할 내용만 업선되어 수록되어 있다.

* 0~12개월 우리 아기 필수 그림책
* 아이와 소통하는 그림책
* 책 종아하는 아이로 만들어 주는 그림책
* 저절로 교육이 되는 똑똑한 그림책
* 놀면서 배우는 통합 발달 그림책

이렇게 크게 다섯가지 유형의 그림책으로 나뉘어 각각의 그림책별로 엄마, 아빠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소개되는 그림책들을 보면서 역시 어른과 아이의 눈은 다르구나 하는 점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사실, 모든 그림책이 '괜찮겠다'하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물론, 아이들의 그림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점이 크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나와 같은 초보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 어떤것인지 먼저 접해보고 익숙해진다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놀때 아이도 엄마, 아빠도 즐겁게 빠져들지 않을까?

<하루 3시간, 엄마 냄새>에서 심리학자 이현수 교수는 아기의 뇌는 태어난후 3년에 걸쳐 완성된다고 했다. 3년이라는 시간안에 아이의 두뇌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 시간에 형성된 두뇌 발달이 남은 아이의 인생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이의 독서 습관을 위해서가 아닌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엄마, 아빠의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 아빠의 따뜻한 목소리를 통한 그림책 읽기가 아이와의 유대감 형성으로 이어져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리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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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음악교육과 놀이 - 스킨십 놀이, 손가락 놀이, 함께 부르는 노래
김현경 지음 / 물병자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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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은 1919년 독일의 루돌프 슈타이너로부터 시작한 대안교육을 말한다. 발도르프 교육은 학생 개개인별로 인지적 교육보다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춰 의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도르프 교육은 예술적인 측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아성찰과 내적인 자유를 갖추기를 바라는데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선진국 독일의 대안교육인 발도르프 교육의 이념과 함께 노래하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까지 접된 새로운 놀이 교육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의 놀이에는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음악이 갖고 있는 리듬이 아이들의 움직임을 돕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임신을 한 후 아이가 태어나가 전까지 태교를 하는 동안 많이 듣게 되는 얘기가 바로 의성어나, 의태어 등 반복적인 요소가 있는 말들을 태아에게 해주라는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서 3세가 되기까지 계속해서 성장한다고 한다. 즉, 0세부터 3세 사이에 아이의 발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엄마, 아빠와 같이 하는 놀이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해 보인다.

 

<발도르프 음악교육과 놀이>에서는 4가지 챕터로 나뉘어 소개되고 있다.

 

첫번째, 스킨십 놀이이다. 스킨십은 엄마, 아빠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TV 프로그램에서 보면 부모와의 스킨십을 싫어하거나 겁내하는 경우의 사례를 본적이 있는데 왜 그럴까? 아이의 문제는 아이에게서 찾기보다 부모에게서 찾는것이 빠르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생각이 지나쳐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거나 권위적인 행동을 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들이 스킨십을 꺼려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멀어져 버린 아이와의 유대감, 스킨십 놀이를 통해 조금씩 회복하는 시간을 갖어보는건 어떨까 싶다.

 

두번째, 손가락 놀이이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발달에 도움이 되는것이 엄마들이 손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아이가 태어나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듯 하다. 아아들에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번 챕터에서는 언어발달에 좋은 손가락 놀이를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세번째, 함께하는 놀이이다. 집에서 엄마, 아빠와는 잘 놀다다가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밖에 나가서 또래 아이들과 놀려고 할때면 소심해지는 아이들이 종종있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사회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된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놀이로 먼저 엄마, 아빠와 놀이에 익숙해지면서 나아가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을 습득하게 된다.

 

네번째, 함께 부르는 놀이이다. 노래는 아이나 어른 상관없이 즐거움을 주는 매개체이다. 노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기 쉽게 해주기도 한다. 멋진 음악과 더불어 녹음된 노래를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불러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이 세상에 없다. 모든 아이가 갖고 있는 개성은 천차만별인데 틀에 짜여진 획일적인 교육에 아이들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이런 교육에 반대하여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바로 '발도르프 교육'같은 대안교육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음악과 놀이를 겸한 '발도르프 교육'이 아이들의 사고, 정서 그리도 육체를 골고루 발달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저자만이 '발도르프 교육'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어 크게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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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 기쁘게 살아낸 나의 일 년
수전 스펜서-웬델 & 브렛 위터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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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만약 내가 앞으로 1년밖에 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실건가요?

 

만약에...
1년이란 시간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긴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이라는 신비한 힘을 빌려 내가 1년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을 때 과연 나는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소처럼 같이 맛있는 밥을 먹고 웃고 떠들며 지낼까? 아니면, 죽음을 기다리며 떠날 준비를 하기위해 조용히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볼까? 그것도 아니면 미친듯이 이 세상을 위해 '왜..왜..왜 내가 죽어야 하는데? 내가 멀 그렇게 잘 못 했는데?'라고 화풀이를 하면서 남은 생을 비관하며 살까? 언제쯤 죽을것이다라는 것을 알고서 그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책의 저자인 수잔 스펜서 웬델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더 나은 방법을 택한것 같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꿈에 그리던 일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가라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녀의 병을 알게 된다면 방금 내뱉은 말을 주어 담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수잔은 근위축성측삭경화증에 걸렸다. 우리가 흔히 루게릭병이라고 알고 있는 이 병은 근육에 붙은 신경이 죽으면서 근육까지 죽게 만드는 신경근 질환으로, 근육에서 근육으로 계속 퍼져나간다. 현재까지 이병은 그 증상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으며 치료법이나 치료약도 없다고 한다. 수잔이 남은 여생동안 하고 싶은 일들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써는 쉽지 않은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의 결심이 대단하고 멋지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기대하지 않은 순간, 삶은 더없이 완벽하다
수잔과 그녀의 가족은 이 책을 함께 썼다. 그녀의 남은 1년여의 시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한 나날을 그녀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엄지손가락을 기록한 그녀의 삶이 담긴 그런 책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남긴 책이기때문에 우울하거나 슬플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감동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가슴 한구석에 따뜻한 무언가가 피어나는 듯한 기분이 든것은 비단 나혼자만의 착각일까. 이 책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혀 슬픈 책이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책이지요.
'불평은 그만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쁘게 살아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1년여의 시간동안 비극 앞에서도 기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는 수잔의 가족들. 그녀의 마지막을 함께한 가족들은 너나 할것없이 모두 행복한 순간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물론 끝까지 행복한 삶을 살았던 수잔 그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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