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음악교육과 놀이 - 스킨십 놀이, 손가락 놀이, 함께 부르는 노래
김현경 지음 / 물병자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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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은 1919년 독일의 루돌프 슈타이너로부터 시작한 대안교육을 말한다. 발도르프 교육은 학생 개개인별로 인지적 교육보다 신체와 정신적 성장에 맞춰 의지, 감각, 사고의 조화로운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도르프 교육은 예술적인 측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자아성찰과 내적인 자유를 갖추기를 바라는데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선진국 독일의 대안교육인 발도르프 교육의 이념과 함께 노래하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율동까지 접된 새로운 놀이 교육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의 놀이에는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음악이 갖고 있는 리듬이 아이들의 움직임을 돕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임신을 한 후 아이가 태어나가 전까지 태교를 하는 동안 많이 듣게 되는 얘기가 바로 의성어나, 의태어 등 반복적인 요소가 있는 말들을 태아에게 해주라는 것이다. 아이는 태어나서 3세가 되기까지 계속해서 성장한다고 한다. 즉, 0세부터 3세 사이에 아이의 발달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엄마, 아빠와 같이 하는 놀이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해 보인다.

 

<발도르프 음악교육과 놀이>에서는 4가지 챕터로 나뉘어 소개되고 있다.

 

첫번째, 스킨십 놀이이다. 스킨십은 엄마, 아빠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을 높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TV 프로그램에서 보면 부모와의 스킨십을 싫어하거나 겁내하는 경우의 사례를 본적이 있는데 왜 그럴까? 아이의 문제는 아이에게서 찾기보다 부모에게서 찾는것이 빠르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의 생각이 지나쳐 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거나 권위적인 행동을 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들이 스킨십을 꺼려하는 경우가 잦다고 한다. 멀어져 버린 아이와의 유대감, 스킨십 놀이를 통해 조금씩 회복하는 시간을 갖어보는건 어떨까 싶다.

 

두번째, 손가락 놀이이다.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발달에 도움이 되는것이 엄마들이 손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아이가 태어나서도 그대로 적용되는듯 하다. 아아들에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언어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번 챕터에서는 언어발달에 좋은 손가락 놀이를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다.

 

세번째, 함께하는 놀이이다. 집에서 엄마, 아빠와는 잘 놀다다가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밖에 나가서 또래 아이들과 놀려고 할때면 소심해지는 아이들이 종종있다. 어린 아이들에게도 사회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된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놀이로 먼저 엄마, 아빠와 놀이에 익숙해지면서 나아가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을 습득하게 된다.

 

네번째, 함께 부르는 놀이이다. 노래는 아이나 어른 상관없이 즐거움을 주는 매개체이다. 노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기 쉽게 해주기도 한다. 멋진 음악과 더불어 녹음된 노래를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직접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불러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 천편일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이 세상에 없다. 모든 아이가 갖고 있는 개성은 천차만별인데 틀에 짜여진 획일적인 교육에 아이들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자주 든다. 이런 교육에 반대하여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바로 '발도르프 교육'같은 대안교육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음악과 놀이를 겸한 '발도르프 교육'이 아이들의 사고, 정서 그리도 육체를 골고루 발달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희망이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저자만이 '발도르프 교육'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어 크게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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