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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트래블 - 쿨한 그녀의 세계여행 베스트 플랜 30
구보 사키코 지음, 최다함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특히,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러지 못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나는 그들과 무엇이 다른 걸까? 이 책 <걸스 트래블>의 작가 구보 사키코를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용기'다.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참 많다. 그러나 정작 떠나는 사람은 드물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을 합리화하곤 한다. 지금의 나처럼.
작가는 여느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여성과 다를 바 없지만, 한가지 남과 다른 점을 갖고 있었다. 그 한 가지는 여행을 하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바로 '배짱과 행동력'
이었다. 그런 그녀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을 했다.
이대로라면 분명히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일생이 끝나버릴 거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날 결심했습니다. '그래,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나자!'라고요.
하지만, 어렵게 결심한
세계 일주 여행이 그저 관광지만 둘러보는 평범한 여행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기에 이른다. 바로 '여자가 꼭 가봐야
할 전 세계의 여행지'라는 테마로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여행으로 바로 이 책이 탄생되었다.
'여자가 꼭 가봐야 할 전
세계의 여행지'라는 테마에 맞게 여행지 한 곳 한 곳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동안 우리가 많이 봐온 여행지부터 가보지 못 했던 낯선 여행지까지
그녀의 여행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책에서는 총 30개국을 소개하고 있는데 유럽, 북중미, 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도시들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그녀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멋지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작가 개인이
여행을 한 곳 중에서 따로 추천할 만한 여행지 30선을 골라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도시별로 그녀만의 재미있는 별점을 볼 수 있다. 경치,
귀여움, 음식, 디저트, 포토제닉, 대자연, 로맨틱함 등등, 또한, 바쁜 직장인들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행 일정에 따른 간략적인 일별 일정과
여행의 최적기에 대한 정보, 여행 예산까지 여행에 대한 모델 플랜을 제시해주고 있다. 더불어, 여행 시 필요한 Tip도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해준다. 여행하는 도시에 대한 치안, 추천 기념품,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 음식 그리고 보너스 정보까지. 두루두루 알차다. 불필요한 거품은
모두 빼고 실속 정보들로만 채워 놓은 느낌이다.
여행이란 '사랑하는
기분'과 닮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면 두근거리며 설레거나, '그 사람이랑 만나니까 오늘 회사일도 힘내자'라고 생각하게 되듯이
제게 있어 여행은 저를 설레게 하는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지도를 펼치고 다음에 갈 곳을 생각할 때, 새로운 나라의 국경을 넘어갈 때 등
여행 중에 난 언제나 두근두근 셀레고 즐거웠습니다. 저는 완전히 사랑했습니다. 여행을
한 번도 해외여행을 해본
적 없던 그녀는 낯설고 두려움에 처음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훌쩍훌쩍 울었다고 한다. 여행을 다녀온 지금, 그녀의 세계 일주
여행은 이렇게 소중하고 멋진 책이 되었다. 여행이란 떠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위험한 일도 겪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두려워 떠나지 못한다면 결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새삼 그동안 감춰두었던 여행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 남을 느꼈다. 언젠가는 하고 망설이고 있는 나에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준 그녀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