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글쓰기를 위한 인문 고전 100 - 20가지 주제를 따라가는 하루 10분 고전 읽기
함영대 지음 / 팬덤북스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자 할 때 논리적 타당성을 갖추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정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논리적 근거가 부족할 때가 많다. 물론 모든 상황에서 그러해야 함을 뜻하지는 않으나 상대로 하여금 나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수용하도록 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글쓰기 또한 다르지 않아 보인다.

고전은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읽혔다.

공감 받을 만한 사연이 담겨 있다.

공감 받는 글쓰기에 고전은 좋은 양식이 된다.

고전은 논술의 좋은 양식이다.

고전이 논리적인 글쓰기에 적합한 이유다. ​ 고전은 논리를 전개할 근원적인 힘 즉, 논리에 내재된 철학의 기초 체력을 길러준다. 하루 단 10분만을 투자하여 논리적 글쓰기를 터득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면 결코 낭비하는 시간이라 말할 수 없겠다. 20개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총 100개의 고전을 만날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함은 말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모든 분야의 지식을 다 섭렵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고전 읽기를 통해 꾸준히 연습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매일 10분씩 투자하여 100개의 고전을 읽어나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라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주제별로 나누어져 있기에 내가 읽고 싶은 주제를 골라서 그때그때 읽어나가는 것도 좋겠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IT 업계이다 보니 여러 주제 중에 가장 먼저 3부 정보화 사회에 대한 주제가 눈에 들어왔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부터 조지 오엘의 <1984>,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밀란 쿤데라의 <느림> 등 현대 사회에 깔려있는 저변의 사회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각 고전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쟁점을 제기하고 고전의 내용을 요약했으며 '한 구절 경구'와 '문답 하나'로 깊이를 더하고 있다.

하루 10분이면 고전을 읽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고전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를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책에 대해 느낀 점을 글로 남기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이해하기 쉽도록 정돈된 글을 쓸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 권의 고전도 접하기 어려운 시간에 100권의 고전을 접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취업 준비생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다.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말하기와 글쓰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짧은 시간 투자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2번, 3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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