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의 비밀 - 검은턱수염의 정체,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78
유우석 지음, 주성희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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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보물지도를 갖고 보물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그런 사람은 흔하진 않을 것 같다. 그만큼 보물섬이나 보물지도에 얽힌 추억은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게 마련이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보물섬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떠나고 싶어 하는 아이를 둔 아빠가 된 지금 다시 한번 보물섬을 찾아 나서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보물섬의 비밀>은 1997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19회를 맞이하는 창비 출판사에서 모집하는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순수 창작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독자들의 흥미를 더 끄는 듯하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신안군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의해 도자기가 발견되면서 대대적인 유물 발굴 작업이 진행된다.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배는 1323년경 중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무역선으로 밝혀졌고 그 이후 그 배는 보물선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보물선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바로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꽃섬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호기심 가득한 두 소년 산호와 현민이는 꽃섬으로 보물을 찾아 나서게 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소년들의 보물 탐사 모험을 그리고 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모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이야기가 있다.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 그렇다. 바로 '톰 소여의 모험'이다. 호기심 많은 개구쟁이 톰 소여와 그의 친구 허클베리핀의 신 나는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그 작품은 마크 트웨인의 쓴 고전 작품이다. 이 이야기는 워낙 유명해서 많은 작품들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연극 등 많은 예술 작품들이 그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보물섬의 비밀>을 <톰 소여의 모험>과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책으로는 손색이 없는 듯하다. 아니,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책인 듯싶다. 그도 그럴 것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서나 느낄 수 있는 거듭되는 반전이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해서 책장을 넘겨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읽을 때면 늘 하는 생각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화 또는 영화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초등 고학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즐겨 볼 수 있는 신 나는 모험 가족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가 될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기를 원하는 창비의 오랜 꿈이 담긴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꼭 한번 읽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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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곤충술사 레오 1 : 시간의 봉인을 부활시켜라! - 시공초월 세계문화유산 판타지! 마법곤충술사 레오 1
쿠시마 미치에 글, 오가와 타케토요 그림, 조은경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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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SF 판타지 만화 영화를 보는 것처럼 아주 재미있게 본 그림 동화책이다. 아주 어릴 때 빼고는 그림 동화 책을 본 적이 없었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아이에게 좋은 책이나 재미있는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읽곤 한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들 책인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있고 거기에 감동과 교훈까지 주는 작품들이 더러 있다. 이 책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실로 정말 재미있게 한편의 만화 영화를 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몰입해서 읽은 것 같다.

<마법 곤충 술사 레오> 시리즈는 '일본 엔젤 영화 대상'을 수상한 기획을 바탕으로 집필된 그림 동화 시리즈다. 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인공 레오와 친구들이 함께 시공간을 초월하는 마법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큰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특히 더 재미가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역사 여행을 한다는 점이다. 1편에서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를 돌며 각 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이야기를 마법을 쓰는 또래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 속에 담아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살짝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그림들이 컬러로 되어 있다면 세계 문화유산을 더욱 실감 나고 생생하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흑백 그림이나 사진보다는 컬러풀한 그림이나 실사 사진이 더 보기 좋고 멋지게 느껴지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동안 스토리가 탄탄하고 짜임새가 있어 사실 그 점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더 좋았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바램일 뿐이다.

이 그림 동화 책을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 이제 첫돌을 지난 아들인데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가. 아이와 많은 걸 하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아빠는 다 그런 건가 싶다. 재미있는 책을 같이 보면서 아이와 웃고 떠들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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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펠리체 베누치 지음, 윤석영 옮김 / 박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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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전쟁 포로이며 수용소에 갇혀 있고 철조망 밖에 보이는 것이라곤 온통 운해로 뒤덮인 높다란 산밖에 없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철조망 밖으로 보이는 산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수용소를 탈출해 철조망 밖에 보이는 저 산에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미친 소리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는 허무 맹랑하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제2차 대전 당시 실제 있었던 실화다. 전쟁 당시 영국군의 포로로 아프리카 케냐의 수용소에 갇혀있던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사막을 달리는 꿈을 꾼 평범한 직장인이 있다. 사막 마라톤. 국내에는 이름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우연히 보게 된 TV 속 사막 마라톤 경주에 빠지게 된 그. 그는 바로 직장인 모험가 김경수다. 그는 말한다. 평범한 공무원이었던 그가 남들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자신이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진정하고 싶었던 꿈을 쫓아간다. "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라는 그의 책 속에 그의 꿈과 그의 모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열렬한 산악인을 부모로 둔 펠리체 베누치의 경험적 에세이며 지금은 산악 논픽션의 고전이 된 <미친 포로 원정대>를 읽으면서 떠오른 이가 바로 직장인 모험가 김경수다. 그 이유는 두 사람 다 미쳤기 때문이다. 그것도 부러울 정도로 멋있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전쟁 포로들의 생활이란 의례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절망적인 삶이 고작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이후부터는 그건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이렇게 와 닿기는 처음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탈바꿈하기란 결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순수한 열정으로 유머러스하게 해냈다는 사실이 그저 황당할 뿐이다.

그들을 그렇게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후회 없는 삶을 살고자 했던 그들의 순수한 열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들이 산을 정복한 후 다시 포로수용소로 돌아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들을 미쳤다고 하는 반면에 누군가는 그들을 모험가라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이들처럼 한 번쯤은 미친 삶을 살아본 적이 있었던가. 내 삶의 열정을 불태웠던 적이 있었던가.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나.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미쳐보라고 얘기한다.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그까짓 28일의 감방 생활이 별거냐고 자신의 삶을 낭비하지 말라고 다그친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나에게 따금하지만 진심 어린 충고를 해준다. 너무 늦지 않게 오롯이 나 스스로에게 미칠 수 있는 시간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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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슈퍼히어로
김보영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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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을 비롯한 마블의 슈퍼 히어로들이 지구의 평화를 위해 싸우기 위해 다시 한번 뭉쳤다. 며칠 전 전 세계에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2의 이야기다. 우리가 슈퍼 히어로 하면 바로 떠올리는 이들이다. 슈퍼맨, 배트맨 등을 시작으로 지금의 아이언맨까지 모두 할리우드의 영화나 미국 만화잡지에서 접한 영웅들이다. 사실 영화나 만화 속 슈퍼 히어로들은 그저 환상에 불과한 존재들이다. 그들을 과연 현실에 만나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 했던 슈퍼 히어로들이 바로 우리 이웃이라면 어떨까. 현실처럼 느껴지진 않을 것 같다. 왠지 슈퍼 히어로들은 나와 같은 세계에 살지 않는 초인 세계에 살고 있는 존재들처럼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웃집 슈퍼 히어로>에서 만나는 영웅들은 그간 우리가 접해왔던 영웅들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조금은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화나 만화 속에 등장하는 영웅들이라기보다는 일상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생활의 달인들처럼 느껴진다. 보통의 사람보다는 뛰어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즉, 초인이다. 그렇다. 소설 속 영웅들의 모습은 기인, 초인의 모습에 가깝다. 총 9명의 작가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본연의 색깔로 그려낸 슈퍼 히어로들의 삶의 모습이 재각기 펼쳐진다.

각기 특색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을 읽다 보면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그 이유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비하 및 성차별, 정치적 갈등, 부의 가치, 스타 매니지먼트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로 적절하게 버무려 풍자하고 비판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이 그간 우리가 접해왔던 영웅들의 모습과 어딘지 모르게 다르고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며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 9편의 단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편복협 대 옥나찰>이라는 작품이었는데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여운이 남는 작품은 <초인은 지금>이라는 작품이다.

<편복협 대 옥나찰>은 타 작품들에 비하면 정말 우리가 익히 봐오던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다. 비슷하게 익숙한 이름들의 인문들이 등장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영화 <배트맨 비긴즈>를 무림강호 이야기로 재해석한듯한 이야기다. 영화와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인은 지금>이라는 작품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슈퍼 히어로의 모습이 진짜 현실처럼 그려졌다. 영웅에게 도움을 받은 한 남자가 또 다른 도움을 받은 여고생을 인터뷰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본 영웅의 모습과 앞으로의 영웅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 와중에 우리 사회는 영웅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고 투표를 하기도 한다. 투표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린 광화문 광장에서 영웅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남자. 그리고 그가 본 영웅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 또한 우리처럼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한 개인이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영웅은 우리와 늘 가까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읽기 시작해서 나름 무게 있는 이야기들에 그저 재미있는 히어로 이야기로만 끝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집이다. 우리가 슈퍼 히어로들을 동경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그들의 능력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희망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든 생각은 그 희망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슈퍼 히어로는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그 슈퍼 히어로가 내 이웃이 될 수도 있고,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로 나 자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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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월요일이 없는 소년 -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제1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황희 / 낭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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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선 불가능하지만 먼 미래에는 가능할 것 같은 것이 있다면 바로 시간여행이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미래로의 시간 여행.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멋진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시간 여행이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영원히 그것을 꿈꿀듯하다. 지난 과거의 특정 시간대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타임 루프. 어쩌면 이것도 시간 여행의 일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이해가 안 간다면 작년 여름 개봉했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이 세상은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삶을 살아가는 놈들의 천국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누군가에 의해 그들은 하나둘씩 살해당한다. 살해 현장에는 상징물과 함께 그들의 머리만 발견된다. 이 나라의 법으로 처단할 수 없는 나쁜 놈들만 골라 죽이는 그를 사람들은 '처단천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한편, 소녀의 영혼을 갖고 태어난 소년 은혁. 그는 자신 안에 있는 그녀를 발견한 후로 줄곧 은새로 살아왔다. 6월 8일 일요일, 처단 천사에 의해 6번째 희생자가 발생하던 그날 은새는 집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던 지하철역에서 전동차에 뛰어드는 남자를 가까스로 구하게 된다. 그때 마침 그녀의 핸드폰으로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발신자는 몇 해 전 교통사고로 죽은 그녀의 엄마. 죽은줄로만 알았던 엄마로부터 걸려온 전화. 은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받는다. 그러나 핸드폰 속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녀는 6월 7일 버스에 탑승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간다. 그 버스 안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학교 학생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주는 재희를 만나게 된다. 은새는 재희가 6번째 희생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 순간부터 그녀를 살리기 위한 은새의 타임 루프를 통한 시간 여행은 시작된다. 과연 은새는 타임 루프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처단 천사로부터 재희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문제들이다. 그릇된 교리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이비 교회 집단과 트랜스잰더와 같은 성 소수자들이다. 순수 종교적인 목적을 벗어난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그릇된 종교행위에 대해 종종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동성애자와 같은 성소주자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가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들을 향하는 따가운 시선은 그들을 소외시켰다. 지금은 그때완 달리 인식에 변화가 많이 이루어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성 소수자에 불과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리더인 나구와 트랜스젠더인 은새를 만든 것은 곧 나와 다르다는 인식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타임 루프와 같은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국내 작품들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개인적으로 접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소설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너무 재미있다. 이 소설의 장르를 SF 서스펜스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대한민국에서 뉴스 미디어에서 어쩌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건 소재를 바탕으로 탄탄한 구성력으로 짜임새 있게 스토리를 엮어냈다. 오랫동안 미스터리 휴먼스릴러라는 장르만 고집해온 작가의 저력을 보여주듯 녹록지 않은 필력을 과시한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월요일이 없는 소년>을 결코 놓쳐서는 안될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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