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통의 기술 - 畵그려서, 通통하는
그레이엄 쇼 지음,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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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현대 사회는 개인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지만 그에 앞서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었다. 이는 다가오는 미래에 어떤 사회가 도래하더라도 결코 변하지 않을 인류의 역사에 있어 진리라고 할 수 있겠다.

인류의 역사까지 거들먹거리며 거창하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그만큼 우리가 사회생활을 해나감에 있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우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의사전달을 하는 방식에 있어 대화만큼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도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그리 쉽지 많은 않아 보인다. 아마도 이러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회사의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중요한 자리에서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에 따라 계약 체결이 결정되는 상황이라면 어느 때보다 당신이 의견이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법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며 쉽고 빠르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그림'을 통한 의사전달 방법이다. 즉, 화통의 기술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이 있다. 백 마디 듣고 질문하기 보다 한 번 보는 게 더 낫다. 그만큼 그림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하여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여러 사람이 모여 회의를 할 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그림들을 적절하게 섞어 얘기한다면 의견을 제시하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들에게 핵심사항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림을 그려가면서 나의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만 가능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우리의 의도를 정확히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화가가 될 필요는 없겠다. 저자가 소개하는 그림 그리는 방법과 예시로 소개된 그림들을 보면 결코 전문적인 화가가 그린 그림이 절대 아니며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들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겠다. 첫 장에 등장하는 이 책의 마스코트인 스파이크를 그릴 줄 알게 된다면 당신도 충분히 '화통의 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전 세계 유수의 기업들에서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해오며 쌓인 저자의 '화통의 기술'은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 하나가 된 듯하다.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이유는 직장에서 일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던 적이 너무 많았기에 좋은 방법을 찾고자 함에 있었다. 드디어 그 해결책을 찾은 듯하다. 하지만, '백견이 불여일행'이라 했다.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해 보는 게 더 낫다는 말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을 통한 다양한 의사전달 방법들을 눈으로만 보고 끝낼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직접 해봐야 될 것 같다. 물론, 저자와 같이 그림을 통한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되려면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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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선택들 - 힐러리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규태 외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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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의 치열했던 대선 경쟁의 마지막 결과만을 남았다. 그 결과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후보의 압승으로 끝을 맺었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미국 내 많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인들의 열렬한 한호와 지지 속에서 미국 제44대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기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시간을 되돌아보았을 때 우리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한 장면이 있다. 바로 민주당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뜨겁고 치열했던 유세 장면이다. 두 사람 중 누가 대선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능력을 갖춘 이들이었다. 그렇게에 많은 미국 내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 두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던 이유일 것이다. 치열했던 유세를 끝으로 한 사람은 대선 후보로 한 사람은 다시 그를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중 한 명인 힐러리 클린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아내로서 퍼스트레이디 신분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그녀다. 물론, 퍼스트레이디 시절을 거친 후 당당히 뉴욕의 상원으로서 뛰어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아니 여전히 그녀는 미국 정치계의 거물 아닌 거물이다. 그런 그녀가 2008년 대선 후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치열했던 유세를 뒤로하고 그녀가 오바마 정부에서 미국의 제67대 국무 장관으로 4년여 동안 임기를 수행해온 일련의 그녀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 책이야말로 그녀의 육성이 담긴 그녀 자신이 직접 쓴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사실 그녀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서전이라 함은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다사다난 했던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있어야 하겠지만 책에 담긴 내용은 힐러리가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서 임기를 행하는 동안의 외교 활동 기록에 그녀의 감정이 곁들여진 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을 밝혀둔다.


힘든 선택들. 제목에서 보이듯이 국무장관으로서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펼친 외교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G2로 급부상한 중국을 선두로 한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축'으로 한 미국의 외교정책. 끝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과의 전쟁 그리고 일부 아랍권 세력의 테러리즘. 유럽을 필두로 한 서방 세력들과의 교우와 경쟁. 지금 이 순간에도 대격변의 소용돌이 속의 중심에 있는 중동, 아랍, 이란, 시리아, 벵가지 가자 지구. 국무장관으로서 4년 동안 112개국 총 160만 킬로미터를 오가며 그녀는 전 세계의 평호와 질서 유지에 힘 쏟아왔다.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그녀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보다 정의롭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녀는 전 세계를 오가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전문가들, 인권 운동가, 여성 대표자들, 성 소수자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많은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청해왔다. 그런 그녀가 바라는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분쟁이 줄어들고 극심한 경제 침체 위기를 타계하여 일자리 창출을 통한 빈곤 문제가 해결되며 기후변화에 범 지구적인 관심이 생겨나길 바란다.


한 국가의 국무장관인 그녀가 행한 다양한 외교활동의 결과로 인해 전 세계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느꼈다. 사실 그동안 잘 알지 못 했던 일련의 국제적인 정세에 그녀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게 되니 한 개인의 관심과 노력이 얼마만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새삼 알게 된 것 같다.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 대통령인 국무장관으로서의 그녀의 역할이 끝난지 이미 2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이며 2016년 차기 미국 대선에서 압도적 1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고 그녀로 인해 변하게 될 전 세계의 모습이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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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크리스 스키너, 안재균 / 미래의창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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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를 트고 돈을 송금하는 등 일상적인 은행 업무를 컴퓨터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여 처리한다.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른 조사에 따라면 전체 은행 업무 중에 약 10%만이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처리를 하며 나머지 90%는 앞서 말한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명실공히 이제는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은 빼놓을 수 없는 현대인들의 금융 서비스가 되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IT 금융 기술로 인해 현재와 같은 추세는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가속화될 전망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뱅킹 서비스는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

전 세계적으로 미래의 뱅킹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엔 아직 그 움직임이 미흡한 상태이나 미국이나 유럽의 많은 은행, 기업들에서는 이미 그 변화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에 따라 국내 유수 기업들도 그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 카카오톡, 국내 굴지의 카드사들을 시작으로 점점 그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변화의 핵심은 바로 실물화폐에서 사이버 화폐로의 전환이다.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 입출금 등의 실물 화폐를 주고받으며 거래를 해왔다면 앞으로는 점차 사이버 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로 기존과 같은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페이팔, 알리페이, 카카오 페이 등의 서비스가 이를 잘 설명해주는 좋은 예다. 그와 더불어 이제는 은행 고유의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름 하여 인터넷전문은행이다. 기존에 인터넷 및 모바일에서 사용하던 뱅킹 서비스가 은행 고유의 부가 서비스였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은행 업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지금껏 국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움직임을 반대하던 움직임이었으나 최근 정치권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금융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이 흐리지 많은 않아 보인다.

미래의 뱅킹 산업은 지금껏 이어져온 은행 고유의 서비스를 넘어서 소셜네트워크와 더불어 다양한 산업 군과의 통합 및 융합의 결과로 새롭게 탄생하는 미래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이미 그러한 산업에 발 빠르게 투자하고 이를 선도해가는 기업들의 예를 통해 후발 주자로서 국내 뱅킹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과 투자가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될 듯하다. 미래의 뱅킹 산업의 최종 목적지는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 즉, 우리들이 될 것이다. 손자병법에 이르기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뱅크에 대한 이해가 앞으로 있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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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 두 번째 이야기 - 조엘 오스틴이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조엘 오스틴 지음, 정성묵 옮김 / 글로세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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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을 처음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가 첫 번째 회사 생활에서 힘든 시기를 겪고 두 번째 회사에 적응하기 시작하던 때이니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긍정의 힘>의 저자인 조엘 오스틴 목사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몰라도 이름은 들어 익히 알고 있던 터다. 사실 이 책을 추천해준 사람은 아버지였는데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기 위해 시골로 내려갔을 때 아버지께서 어두운 내 얼굴을 보시면서 읽어보라고 권해주셨던 책이다. 개인적으로도 회사 생활을 하는데도 조금 힘들어하던 때 읽게 된 <긍정의 힘>은 정말 한줄기 빛과 같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용기와 희망을 준 책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란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 다시 만난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 두 번째 이야기>는 그때보단 조금 성숙해진 나에게 또 다른 의미의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책이다. 남편으로서의 삶, 아버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있어 조엘 오스틴의 따뜻한 긍정의 글들은 지친 삶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느껴진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미국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차세대 종교지도자 중 한 명이다. 미국 휴스턴의 레이크 우드 교회의 담임 목사인 그가 다른 종교지도자와 달리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존경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기독교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그의 책인 <긍정의 힘>은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 또한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은 종교적인 책으로만 보지 않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읽은 책이다.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조엘 오스틴 목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이다. 바로 긍정적인 생각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이 바로 우리들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어 준다는 점이다. 비록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를 항상 지켜봐주시는 분이 있다는 점을 알고 삶의 매 순간을 불평, 불만에서 긍정으로 변화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아마도 비기독교인들에게도 이 책이 많이 읽히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듯하다. 진심이 담긴 조엘 오스틴의 말과 글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듯하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 최첨단의 오늘날, 현대인들의 삶을 돌아보면 불안, 공포, 초조함, 조급함 등 온갖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그 속에서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조엘 오스틴 목사와 같은 분이 있다면 그가 종교적 지도자이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우리가 그 메시지에서 자신의 삶을 긍정의 삶의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발견한다면 말이다. 예전과 달리 가정을 꾸리고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두 번째 이야기>를 읽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어쩌면 나를 항상 지켜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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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퀘스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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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기도 하고 질문을 받기도 한다. 그것들은 삶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질문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무 의미 없는 허무 맹랑한 잡소리에 그칠 때도 있다. 모든 질문에 항상 그에 맞는 대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우리네 삶에 대한 질문은 거의 명확한 대답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던지는 또는 받는 질문들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어떤 측면으로는 필수불가결한 것들이다.

국내에서 <빅 픽처> 출간 후 많은 독자 팬을 갖게 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그동안 자신이 주로 써오던 주류의 소설이 아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삶의 화두가 되는 질문들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전적 에세이를 펴냈다. 그 이름도 <빅 퀘스천> 삶에 대한 '큰 물음'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이혼을 한 이후 현재까지의 그의 삶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며 그가 그동안 품었던 질문들에 대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삶은 어떤가. 표면적으로 그는 전 세계에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역시 많은 삶의 역경을 간직한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에 불과하다. 그래서 그가 던지는 7가지의 인생에 대한 질문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이유다. 서두에 그는 영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새뮤얼 버틀러의 말로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인생은 사람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과 같다'. 한 번뿐인 유한한 인생은 예행연습이 없다. 사람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함과 동시에 배우듯이 삶을 살아가면서 배우고 깨닫는 것이 바로 인생이다.

우리는 나이를 먹고 나서야 세상에서 살다간 모든 사람들이 맞닥뜨렸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인생의 포로가 되어 살아가던 사람들은 나이가 지긋해지고 나서야 자기 자신에게 잔인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삶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때서야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덫에 갇혀 더없이 소중한 인생을 불행에 빠뜨리고도 바꿀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진실은 여전히 유효하다.

'삶의 덫에 갇혀 더없이 소중한 인생을 불행하게 보내기로 결정한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그동안 국내에 출간된 그의 소설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글쎄 뭐랄까 그전까지는 작가에 대해 약간의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감춰진 그만의 솔직함과 진지함, 그리고 어느 정도 철학적인 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다. 처음엔 여행기를 쓰는 작가로 시작하여 지금은 스릴러 계열의 소설을 주로 써오던 작가가 처음으로 그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에세이가 과연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솔직히 조금의 의문이 들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의문은 그저 한낱 지나가는 기우였던 것 같다. 그간의 그의 작품들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재미있게 읽었고 더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렸다.

인생에는 답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그렇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정답도 아니다. 왜냐하면 인생이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직면하게 될 질문들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다. 그 질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답을 찾아갈지는 우리 스스로의 판단에 달려있다. 지금 당장 답을 찾을 수 없더라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고 겪게 되는 모든것들이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질문의 답에 가까워지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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