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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선택들 - 힐러리 자서전
힐러리 로댐 클린턴 지음, 김규태 외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평점 :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와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의 치열했던 대선 경쟁의 마지막 결과만을 남았다. 그 결과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후보의 압승으로 끝을 맺었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미국 내 많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전 세계인들의 열렬한 한호와 지지 속에서 미국 제44대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기 되기까지의 험난했던 시간을 되돌아보았을 때 우리의 기억 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한 장면이 있다. 바로 민주당 대통령 예비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뜨겁고 치열했던 유세 장면이다. 두 사람 중 누가 대선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정치적 수완과 능력을 갖춘 이들이었다. 그렇게에 많은 미국 내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 두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던 이유일 것이다. 치열했던 유세를 끝으로 한 사람은 대선 후보로 한 사람은 다시 그를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중 한 명인 힐러리 클린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미국의 제42대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아내로서 퍼스트레이디 신분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그녀다. 물론, 퍼스트레이디 시절을 거친 후 당당히 뉴욕의 상원으로서 뛰어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아니 여전히 그녀는 미국 정치계의 거물 아닌 거물이다. 그런 그녀가 2008년 대선 후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치열했던 유세를 뒤로하고 그녀가 오바마 정부에서 미국의 제67대 국무 장관으로 4년여 동안 임기를 수행해온 일련의 그녀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 책이야말로 그녀의 육성이 담긴 그녀 자신이 직접 쓴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사실 그녀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서전이라 함은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다사다난 했던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있어야 하겠지만 책에 담긴 내용은 힐러리가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서 임기를 행하는 동안의 외교 활동 기록에 그녀의 감정이 곁들여진 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을 밝혀둔다.
힘든 선택들. 제목에서 보이듯이 국무장관으로서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펼친 외교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음이 전해지는 듯하다. G2로 급부상한 중국을 선두로 한 한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축'으로 한 미국의 외교정책. 끝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과의 전쟁 그리고 일부 아랍권 세력의 테러리즘. 유럽을 필두로 한 서방 세력들과의 교우와 경쟁. 지금 이 순간에도 대격변의 소용돌이 속의 중심에 있는 중동, 아랍, 이란, 시리아, 벵가지 가자 지구. 국무장관으로서 4년 동안 112개국 총 160만 킬로미터를 오가며 그녀는 전 세계의 평호와 질서 유지에 힘 쏟아왔다. 세계 역사의 중심에서 그녀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보다 정의롭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녀는 전 세계를 오가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들과 전문가들, 인권 운동가, 여성 대표자들, 성 소수자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많은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경청해왔다. 그런 그녀가 바라는 앞으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여 분쟁이 줄어들고 극심한 경제 침체 위기를 타계하여 일자리 창출을 통한 빈곤 문제가 해결되며 기후변화에 범 지구적인 관심이 생겨나길 바란다.
한 국가의 국무장관인 그녀가 행한 다양한 외교활동의 결과로 인해 전 세계에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느꼈다. 사실 그동안 잘 알지 못 했던 일련의 국제적인 정세에 그녀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알게 되니 한 개인의 관심과 노력이 얼마만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새삼 알게 된 것 같다. 미국을 대표하는 외교 대통령인 국무장관으로서의 그녀의 역할이 끝난지 이미 2년여가 흘렀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이며 2016년 차기 미국 대선에서 압도적 1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그녀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고 그녀로 인해 변하게 될 전 세계의 모습이 사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