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크백 마운틴 일반판
이안 감독, 히스 레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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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국에서 이 영화 개봉하자 영국에 사는 아는 동생이 감상글을 카페에 올렸다..
그 감상평 쭈욱~ 읽으며..
흠.. 이거.. 게이들의 사랑이야기..? ;;;
 
아직.. 나에게는 멀고도 먼 이야기인 듯한 게이들의 이야기.
주변에 게이친구까지 있다는 그녀와는 달리 나는 아직 그런 상황을 접해보지 못한 터라..;;
이젠 우리 영화에서도 동성애에 대해 조금씩 언급되고 있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변부의 이야기일 뿐..
.
 
Brokeback Mountain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이야기.
푸르게 펼쳐지는 자연과 두 남자.
서로를 사랑하지만. 함께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그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긴 세월에 걸친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동성애에 대한 시선.
솔직히. 나 역시도 그리 관대하진 못한 듯 하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잘 안된다고나 할까?
 
영화는 말한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우리처럼.. 사랑으로 인해 행복하고, 사랑땜에 아파하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다만.. 그 상대가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라고...
.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절제된 영상과 담담한 전개로 그려내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남들과 같지 않음으로 인해 고통받고, 금지된 그들의 사랑.
솔직히..처음엔 불편했지만.
시간이 흐수록.. 그들의 안타까움은 내 슬픔이 되어 다가왔다.
 
영화가 끝날 무렵에.
딸이 두고간 옷을 접던 히쓰 레저의 모습을 보며 불현듯 맺히는 눈물.
그리고 곧 이어지는 그의 맹세와 그들의 산, Brokeback Mountain.
그 순간.. 내 주위를 감싸던 감동이란...
.
 
그냥. 사랑했을 뿐이었노라고.
그가 사랑했던 사람이 단지 남자였을 뿐이었다고..
그것 뿐이었다고..
 
그래...
단지. 그가 사랑한 사람이 남자였을 뿐이라고...
 
.
.
.
 
위↑의 사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 ^
마주보고 있지 않지만, 둘 사이를 흐르는 그 따뜻한 기류들.
마음의 교류..
마음 한켠이 짠~해지던 장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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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10-1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줄거리를 전혀 모르고 봤던 저=>산골짝에 남자 둘이 갇혀 있으면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 나중에 둘의 관계가 동성애로 발전하는 거 보고 허걱 놀랐답니다

별빛속에 2006-10-1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혀 모르고 보셨군요? 조금 놀라셨겠다는;; ^ ^;;
저는 대략은 알고 봤는데요. 좀 놀란 장면이 있긴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짠한 마음이 남는 영화였어요. ^ ^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정경
박정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무인도에 홀로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 그에게서 대체 어떤 사치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알록달록 흥미로운 표지를 입고있는 이 두툼한 책은 제목부터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라.. 그 의아함을 미리 눈치채기라도 한 듯 제목 밑에 작은 글자로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정경'이란 부제가 친절하게 달려 있다. 소비를 통해 본 현대인의 모습, 흥미로운 세상 읽기가 이제 막 시작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신이 원하든 원치않든 '소비'라는 거대한 행위에서 그리 자유롭지 못하다. 자급자족의 농경사회가 아닌한 우리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소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비 이외의 불필요한 소비인 '낭비'에 대한 재해석으로 시작하여 소비와 현대사회와의 관계를 밝혀간다. 더 나아가 현대사회와 문화-팝아트, 광고, 유행 등의 관계로 범위를 넓혀간다.

인문서이면 비교적 딱딱할 거라는 편견과 달리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는 비교적 쉬운 설명들로 채워져있어 어렵지 않고 나름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동시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학쪽으론 문외한이지만 흥미로운 사회읽기라는 주제덕에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간혹 어려운 용어들이 출연하긴 하지만 내용을 파악하는데 그닥 장애가 되진 않는다. 소비를 시작으로 살펴보는 사회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난해한 논리를 걷어낸 평이한 인문서로 독자를 찾아가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은 이뤄진 듯 싶다. 이렇게 쉽게,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들을 만나는 것은 나같은 문외한에겐 너무나 반가운 일이다. 흥미로운 세상이야기를 쉽게 듣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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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
박민규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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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라는 이름 석자만 보고 선뜻 사버린 책.
핑.퐁.핑.퐁.핑.퐁.핑.퐁.
탁구공의 울림처럼 이 소설의 울림 또한 예사롭지 않다.

왜 맞는지 이유도 모른채 맞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왕따 소년 못과 모아이.
괴롭고 지리멸렬한 일상이 펼쳐지던 어느날 그들 앞에 나타난 탁구대.
탁구를 매개로 세끄라탱을 만나게 되고 뜻하지않게 인류를 결정짓는 순간에 다다른다.


이 소설, 기발하다.
전체를 아우르며 결론의 사건을 마무리하는 작가의 상상력도,
텍스트의 변주를 통해 심리를 펼쳐놓는 형식도,
가끔 깜짝 놀라는 표현들도..
무엇보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존 메이슨의 단편은 오히려 본편보다 더 인상적이었다.
그 중 지구볼링공과 인류가 깜빡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단연 최고.

그런데 이 소설, 불편하다.
쉽게 이해하기 힘든, 뭔가 심오해 보이는(?) 이야기들을 가득 안고 주절주절 들려준다.
읽고 있자니 머리가 어지럽다;;
낯설게 펼쳐지는 이야기의 전개가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들은 왜 그런거래?라고 물으면 그냥, 그런거란다.라고 대답하는..
기발할 수도 있고 또는 황당할 수도 있는 후반부의 사건, 대결, 결정들까지.


독자의 취향에 따라 좋을 수도, 그냥 그럴 수도, 때론 나쁠 수도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나? 솔직히.. 이건 내 취향은 아니다;;
. . .
그러면서도 그의 전작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집어들고 있다.
그의 새 작품을 기다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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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디지팩 (2disc)
김태우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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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1) 영화를 보게 된 일반적 얘기들 ^ ^
 
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란서생>이 개봉했다.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가주는 센쑤~! ^ ^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이란 호화 캐스팅이 먼저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내 구미를 당긴 건..
<반칙왕><정사><스캔들>의 시나리오를 썼던 김대우 감독의 데뷔작이란 사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색깔은 다름에도 <음란서생>이 <스캔들>과 비슷한 점은.
시나리오가 한 사람의 손끝에서 나왔다는 출신성분 외에도.
둘 다 사극이란 외피를 쓰고 있고, 조용했을 듯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택함으로써
그 당시 금기시되던 성(姓)이란 소재를 통해 시대를 뒤집어 보는 묘한(?) 맛과,
사극과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현대적인 이미지의 배용준과 한석규를 사극속으로 끌어들인 점이다.
 
 
---<<  2)  배우 & 미술 이야기
 
첨으로 사극을 출연한 한석규와 이범수는 예상외로 꽤나 잘 어울렸다.
한석규의 힘을 뺀 자연스런 연기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론. 이범수의 사극차림과 연기품새가 더 맘에 들었다. (액션씬(?)까지 선보인다; ^ ^;)
김민정 또한  고운 자태를 선보이는데. 
다행스럽게도; (혹은 몇몇 분께는 유감스럽게도..^ ^;) 그녀의 노출은 그닥 많지 않다.
제목이나 포스터만 보고 그걸 기대하셨던 분이라면... 일단 기대를 접으심이. ^ ^;;;
 
위의 주연 세 배우의 연기도 물론 좋았지만.
가장 윤기를 낸 배우는 음란서적 유통업자 황가역의 오달수가 아닌가 한다.
올드보이(사설감방 사장)와 주먹이 운다(최민식을 괴롭히는 사채업자) 등등에서
개성있는 악역을 선보인 그는. 이 영화에서도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영화 속의 웃음은. 거의 그와 이범수가 나오는 씬에서 흘러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그 시대의 상황과 현대의 모습을 적절히 비교해내는 재치만점의 대사들은(기발한 비유가 많았다;)
배우 오달수를 통하면서 좀 더 맛깔스러워진다. ^ ^
 
그래도..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는 미술이 아닐까..싶다.
배우들이 선보이는 아름다운 한복, 우리네의 집들, 하나하나의 소품들..
최근 <스캔들><형사><왕의 남자>와 같이 고급스런 때깔의 사극 영화를 만나는건 참 반가운 일이다.
우리만의 멋을. 이토록 아름답게 제대로 보여주니.. 어찌 반갑지 않을수 있는가! ^ ^
미술팀에게 존경의 박수를~!!! ^0^)//
 
................... 이건 사족이지만;;
한석규가 극중 쓰고 나오는 안경은. 시가 2천만원 짜리라고 한다. (뜨아~;;)
그리고. 극중에 나오는 병풍은 시가 5천만원 이라고;; -0-;;
물론. 둘 다 대여를 해서 쓴 것이라고;; ^ ^;;
( 이 말을 듣고 영화를 본 지라. 유심히 살펴봤다눈;; ^ ^;;)
의상은. 미술감독이 직접 제작한 것들이라고~;;
또한 극중에 등장하는 각종 그림들을 박재동 화백이 직접 감수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3)  영화를 본 전체적 느낌
 
결과적으로..
나름. 잘 만든 영화임은 틀림없지만. 웰메이드라고 칭하기엔 좀 부족한 듯 하다.
.
이야기의 전개가 좀 늘어져서 지루한 감이 있고,
현대의 여러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두 사람의 사랑은.. 솔직히 쉽게 수긍이 안됐다.
 
갖고 싶은 것은 꼭 갖고만다는 성격의 그녀와,, 자신을 위해 그녀를 이용하는 모습의 그가.
깊은 사랑을 간직한 인물들로 변신하는 순간...
관객은 그들이 정말로 진정한 사랑을 했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들의 마음을 관객에게 이해시키려면. 심리 변화에 대한 좀 더 농밀한 묘사가 필요치 않았을까.
 
그리고 생각보다 그리 많이 웃기지는 않는다;
예고편을 보고. 코미디 영화라 생각하셨던 분들은 좀 실망하실 지도 모르겠다.
중간중간 기발한 대사와 비유, 표현 등으로 웃음이 터져주지만.
전체적으로 그리 많이 웃기는 영화는 아닌 듯하다. ^ ^;;
.
.
그러나.
현실의 작가, 출판업자, 영화제작자, 배급업자 등등을 떠올리게 하는 재치만점 비유적 상황과
보고 있음 절루 웃음이 터져나오는 그 상황들.
옷만 한복을 입고 있지, 현대의 인물이 아닐까 싶은 기발한 설정들.
사극을 보면서도 인터넷 세대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동시대성을 떠올리게 하는 용어들.
(그 용어는 모르고 보면 더 잼난데.. 이미 언론 기사를 통해 많이 알려졌다. 나도 피해자; -_-)
그리고.. 조선시대에 대한 이런 발칙한 상상들은 이 영화의 충분한 미덕이 아닐까 싶다. ^ ^
 
 
 
 
꽤~ 잘 만든 영화이지만.
개봉 전, 과도한 관심과 높아진 기대치가. 영화의 재미를 꺾어버린건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엔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치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_-;)
보려고 마음 먹고 있는 분이라면.
기사등의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고, 기대치를 꺽어서 가시라~!
그럼.. 이 영화의 재미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듯. ^ ^
(항상. 큰 기대와 곳곳의 예기치않은 스포일러가 문제다;; -0-;;)
 
 
참..
영화가 얼만큼 음란하냐고?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제목과 달리 그닥 음란하지 않다.
음란(?)이란 주인공 윤서가 자아를 찾는 하나의 도구였을 뿐..
다소 민망한 매개체를 통하긴 했지만서두.. 그 속에서 자기 삶의 즐거움을 찾은 주인공을 보며..
우리 또한. 진정한 자아 찾기에 대해 한 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 ^
물론~~
음란물 말고 다른 걸 통한 자아찾기를 권하는 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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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 2 : 거대토끼의 저주 - [할인행사]
닉 파크 외 감독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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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영특한 강아지, 그로밋씨~
그렇게 엉뚱한 아이디어를 매번 생각해내는 것도 기특(?)한데 그걸로 항상 사고를 치며 뒷수습 못하는 월레스씨~
이둘은 그야말로 (말순씨를 뒤따르는?? ^ ^;) 환상의 복식조랍니다. ^ ^

몇 년전. Wallace & Gromit 단편을 모아 극장개봉한 걸 보고. 저, 단숨에 빠져 버렸지요~ @.@
거대한 CG가 판치는 요즘이지만.
전요.. 전.. 이런.. 손맛나는 것들이 너무 좋다구요~~~! ^0^

이번 장편에서도 그로밋은..
역쉬나~ 항상 사고치는 가제트 형사의 뒷수습하는 그 강아지처럼(이름을 모르겠네요;;)
온갖 일들을 벌이는 월레스의 뒷처리를 혼자 다 해냅니다.
영특한 그로밋씨! ^0^ (안 이쁠 수가 없다눈!)


사람의 손맛이 물씬 풍겨나는, 인간미 넘치는 점토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클래이 애니인지라. 긴 세월 투자하여 만들었을 그들의 장인정신에 다시 한 번 박수를!
(정말 인간승리라 하지 않을수 없죠!! 그들은 그 안에서. 조물주를 흉내내고 있는 것이리라~ )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 세세한 움직임이나 표정들까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찌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ㅁ+


솔직히.. 거대토끼가 나름. 좀 허접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의 그로밋이 있기에 그 모든 걸 용서하렵니다. ㅋㅋ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애니, Wallace & Gromit !
보고나면 행복한 애니인듯 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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