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브리기테 라브 지음, 마누엘라 올텐 그림, 송경희 옮김 / 계수나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자~아 한번 맞춰보실래요?

달팽이는 왜 집을 지고 다닐까요?

첫 번째 아이는 “집을 잃어버릴까 봐요”라고 대답합니다.
두 번째 아이는 “비 맞을까 봐요”라고 해요.
세 번째 아이는 “옷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하지요.
네 번째 아이는 “숨바꼭질 하려고요”라고 하구요.
다섯 번째 아이는 “도둑 들까 봐요”라고 합니다.

각자의 대답에 따라 아이들 표정도 일품입니다.
첫 번째 아이는 두 손을 주머니에 꼭 찔러 넣은 폼이 장난꾸러기 같아요.
두 번째 아이는 우와~ 걱정이 되나 봐요.
세 번째 아이는 여자아이답게 옷 걱정을 하죠.
네 번째 아이는 말괄량이 삐삐 같은 머리를 하고 장나이 하고 싶나 봐요.
다섯 번째 아이는 어른스럽게 도둑 걱정을 합니다.

정답은요… 두~둥… 두구두구 두~둥…
적이 나타나면 빨리 숨어야 하니까 그렇다고 안경 낀 똑똑한 소녀가 알려주네요.

이 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겁게 세상사를 배우는 책이에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호기심으로 표현하고
그럴싸한 우리의 순진하지만 틀린 대답, 그리고 정답을 알려줍니다.
그럼 우린 고개를 끄덕이며, “아하~ 그렇구나.” 하고 감탄을 합니다.
매번 아니라고 일러주는 아이들 표정도 정말 각양각색 멋집니다.
사실 정확히 몰랐던 것도 있어서 읽으면서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얼마나 글과 그림과 내용이 좋은지 몰라요. 
엄마랑 아이랑 함께 글도 읽고 내용도 새기고
아이들 표정을 관찰하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아, 이렇게 재밌게 공부할 수만 있다면
세상은 모두 즐거운 공부 놀이터가 될 거예요.

책에 나오는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한번 맞춰 볼래요?
첫째, 곰은 왜 겨울잠을 잘까요?
둘째, 바닷물은 왜 짤까요?
셋째, 홍학은 왜 붉은색일까요?
넷째, 양털은 왜 곱슬곱슬할까요?
다섯째, 고래는 왜 물고기가 아닐까요?
여섯째, 철새는 멀리 날아갈 때 왜 길을 잃지 않을까요?

궁금하신가요? 그럼 이 책을 보셔야죠~!

이건 비밀인데요, 맨 끝에 반전도 숨어있답니다. 아~하~!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공부하는 책’을 발견해서 얼마나 기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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