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화한 강아지가 작고 크고, 깨끗하고 더럽고, 기쁘고 슬프고, 덥고 춥고, 북슬북슬하고 맨송맨송하고 잠을 깨서 멍멍대고 꿈을 꾸며 멍멍댄다. 만 1살 우리 조카는 아직 이건 구별 못하는 것 같다. 그냥 멍멍이가 나오니까 좋아한다. 난 옆에서 쇼~를 한다. 멍멍 짖어대고, 북북 긁어대고, 웃고 울고... 보통 애가 있는 집에선 애 때문에 웃는다는데, 우리 집은 어떻게 된 게 어른인 내가 쇼를 하고 애기는 그런 어른인 날 구경한다. 참내... 그러다 지겨워지면 녀석이 고개를 돌린다. 에이... 자존심 상하게시리... 그래도 함께 책 보는 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