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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것들의 미학- 포르노그래피에서 공포 영화까지, 예술 바깥에서의 도발적 사유
이해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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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로 읽는 일본현대미술
정신영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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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일본어능력시험 파트별 실전적중 문제집 N1 문법
츠지 카즈코.호시노 케이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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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일본어능력시험 파트별 실전적중 문제집 N1 문자.어휘
호시노 케이코 & 츠지 카즈코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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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편견
손홍규 지음 / 교유서가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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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나이브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시절. 나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어떤 이해관계, 그것을 넘어서는 모두에게 최우선으로 선택될 보편적인 도덕적 가치가 있다고. 그리고 그 가치는 어떠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하여도 지켜질 거라고. 그러나 그게 그렇지가 않았다. 내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치는 어떤 이들에겐 그들이 신봉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가차없이 버릴 수 있는 하찮은 것이었다. 나는 그때 처음 깨달았다. 아, 내가 인간이라면 응당 가질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도덕적 가치가 누군가에겐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일 뿐일 수가 있는거였구나 라는 것을. 그러니까 불과 몇 해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의 보편적 가치는, 누군가에겐 내가 가진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나는 그것이 '편견'이어야 하는 사회가 내가 살고있는 사회라는 것이 믿어지질 않았다. 믿고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다.


손흥규 작가의 <다정한 편견>은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던 보편적 가치, 를 지칭하는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엔 세상을 보는 관점이 비슷한 사람의 글을 만날 때면,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안도감이 느껴진다. 아직은 모든게 다 잘못된 것은 아니야, 하는 그런 안도감. 그리고 울컥, 하고 가슴이 반응을 한다. 솔직히 이런 세상을 만나게 될 거라곤 생각을 못해왔었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만나게 된 것이 더 없이 소중하면서도 더 없이 슬퍼지기도 한다. 참 별 것 아닌데. 어려운 이웃을 보면 측은지심을 가지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도와주려하고 조금이라도 나누려 하는 마음. 과한 욕심을 부리는 사람에게 욕심부리지 말라고 충고할 수 있는 마음. 좋은 것은 함께 하려고 하는 마음. 그러한 마음들이 보편타당한 것이 아닌 세상에 살고있는 것이 도무지 익숙해지질 않는다.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게 삶이라면, 최선은 괴물이 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우리는 타락하지 않아서 인간다워지는 게 아니라,

타락의 속도를 늦출 용기를 지녀서 인간다워지는 존재니까.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더럽혀지게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괴물은 되지 말자."라고 서로를 다독여주는 사이가 될 수 있을 터다. 나이가 들 수록 이기적이 될 수 밖에 없는것이라면, 그래, 작가님의 말씀처럼 적어도 그 속도라도 늦춰갈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므로. 우리는 인간이니까. "편견이 필요한 시절이다. 아름답고 올바른 편견이 절실한 시절이다. 해서 나는 편견을 사랑한다" 라고 말씀하셨던가. 맞다. 지금의 우리에겐 이 <다정한 편견>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그것이 편견이 아닌. 보편적이고 당연한, 모두에게 같은 무게를 가진 가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도덕적인 문장이란 도독을 옹호하는 글을 뜻하지 않는다.

가치 있다고 믿는 것을 적었다고 해서 도덕적인 문장인 건 아니다.

문장의 경우 도덕성이란 우리가 글로 옮기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철저한 관찰과 이해를 뜻한다.

그러한 바탕 없이 관습적인 문장을 남발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문장의 윤리를 저버리는 셈이다. (중략)

타인에 대한 이해 없이 도덕이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타인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지키고 살아야 한다.

시련이 없을 때 우아해지기란 퍽 쉽다. 그러나 고난 속에서도 우아해지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만의 원칙을 허물것인가 말 것인가로 고뇌하는 그대가, 

원칙을 지키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희생을 감내한 그대가 누구보다 우아하다

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모아놓은 책이었기에 어떤 공통된 주제는 없는 책이었다. 그러나, 모든 글들이 나름의 무게를 가지고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고있었다. 상황이 어떻게 바뀌던 변하지 않는 시선을, 태도를 가지고 산다는 것이 어려운 시대다. 그래서 더욱더 이 변치 않는 시선을 가진 글들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가님의 글을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을 향해서도, 그리고 본인 스스로를 향해서도 엄격한 태도 때문이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본인이 직접 체득한 감정만을 적고자 한 우직함. 그 우직함이, 그 다정한 편견이. 정말 우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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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도시 - 뉴욕 걸어본다 3
박상미 지음 / 난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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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 라고 하면 쇼핑몰 스타일난다 라던가 (틀려) 아니면 웹툰 작가 난다님 (그만해) 이 먼저 떠올랐었다. 생소한 출판사 이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도시나 여행에 관련된 에세이들이 소프트 아이스크림같이 달달하고 보드라워지기만 한 이후로는 전혀 읽지 않았고 관심조차 없어졌었기에, '걸어본다'라는 시리즈명도 처음 들어보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시리즈에선 어느 도시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져 알라딘에서 출판사로 검색을 해 보니 그간 내가 읽고 ‘아, 참 좋다’라고 생각했던 <밤은 선생이다>와 <여행, 혹은 여행처럼>이 목록에 포함되어있어서 깜짝. 그리하여- 그렇다면 이 책도 좋을 것이다, 라는 어떻게 도출된 결론인지 그 연산 과정을 짐작하기 어려운 결론을 맺고 책을 펼쳤다.


예전부터 언젠가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벽이며 바닥은 온통 화이트 색으로, 가구는 매트리스 하나와 커다란 책상 한 개만. 그리고 벽 한쪽은 통유리로. 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삶의 내음이 묻어나지 않는 공간같은 건 상상속에서나, 잡지속의 컨셉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공간이며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쩐지, 내가 그 방 안에 앉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색. 무취. 무미. 깨끗하고 청초하지만, 아무런 색도, 아무런 향도 느껴지지 않는 플라스틱 같은 느낌. 왜일까. 정말이지 사적인 개인적인 취향으로 가득 차 있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어째서 이렇게 플라스틱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걸까. 고민스러웠다.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모으고 수정하여 낸 책이라 했다. 그러니까 애초부터 이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해 쓴 것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의 기록물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 글을 읽는 당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쓰인 만큼 '이런 것에 대해 모를지도 몰라,' 라는 전제 자체가 없기 때문에 책이 조금은 불친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지금. 이 순간의 뉴욕의 현대미술, 패션, 문학'에 대한 쉴 새 없는 레퍼런스들을 쫓아가기가 버겁기도 했다. 왼편에 주요 작가에 대한 설명은 적혀져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고, 해서 언급된 작품들을 인터넷을 찾아보며 읽을 수밖에 없었기에 독서시간이 배가 되었더랬다. 나는 좋은 문구가 있는 페이지는 아래쪽을, 나중에 공부해야할 내용이 있는 페이지는 위쪽을 접어놓는 습관이 있는데, 




이 모양이 되었다. 아아, 갑갑하다. (깊은 한숨)


모든 일기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을 전제로 쓰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일기라는 것은 사적인 영역의 글이며, '읽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쓰는 사람'을 위한 글이다. 그래서인 것 같다. 이 책이 플라스틱처럼 느껴졌던 것은. '너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게'가 아니라 '나를 위해 나의 매일을 기록해 두자'라는 목적으로 쓰인 글. 화살표가 안으로만 뻗어나가고 있는 글이기에 이 책이 유독,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 무미건조함이 과연 '단점'일까. 아니, 나는 이 책의 강점이 바로 그 '무미건조함'이라고 결론지었다. 앞서도 말했듯 나는 여행 에세이들의 '달달함'과 '낭만 가득함',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에 질려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 무미건조함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일단 '재미있는(웃긴)' 것을 좋아하지만 센스 있게 웃기지 못 할 거면 차라리 이렇게 차분하고 새침한 편이 낫다는 생각.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글쓴이의 지난 하루하루의, 조용한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단지 내가 모르는 것이 많아, 조금은 버거웠을 뿐.



그가 살아있었다면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지 않았을까. 

책을 쓰든 뭘 쓰든 자기중심적으로 뉴욕을 느끼고 살라고.

모든 것의 시작은 지독하게 사적인 거라고.

그런 의미에서 '취향'은 내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초라하기도, 아귀다툼같기도 한 일상을 다른 레벨로 격상시킬 수 있는.

일상을 그보다 나은 것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하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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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쓰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한창훈 지음 / 교유서가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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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으로 소설가가 말해주는 소설 작법, 글 쓰는 방법, 에 대한 이야기일거라는 얄팍한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첫 페이지를 읽은 순간부터 그러한 기대는 정말로 제목만 보고 성급히 가진 기대였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글을 왜 쓰는가, 하는 질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너무나도 쿨한 태도가 오히려 호감이 갔다. 그럴싸한 미사여구를 붙여 설명하려 들었다면 오히려 반감이 생겼을지도. 작법에 관한 책이면 어렵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안고 읽기 시작했었던 터라 오히려 더 즐겁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다.


책 속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수다를 떤다. 사는 곳에 대하여 가족이나 친구, 문인들에 대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쏟아놓는다. ‘왜 쓰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저 쪽에 내 팽개쳐 놓고 그저 사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놓는다. 그런데, 그 거침없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그리고 그 두서없는 이야기들 속에서 그가 '왜 쓰는지'에 대해 어렴풋이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창한 목표나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살아오며 느끼고 생각한 것들이 자연스레 글이 되어버렸다는 느낌.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는 느낌. 그러니까, 왜 쓰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 도 없이 쓰고 말았다, 라는 느낌. 


글을 쓰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예민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나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일상의 작은 조각들에 대하여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무겁지 않은, 그렇다고 가벼운 것은 아닌 글이 좋았다. 100개의 경험을 해 본 사람과 10개의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당연하게도 차이가 클 것이다. 한창훈 작가가 이토록 예민하고 섬세하게, 그러면서도 굉장히 온기가 느껴지는 시각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일반적인 ‘작가’로서는 하지 못할 수많은 ‘노동’의 경험들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직접 체득하여 알게 된 것에는 분명한 온도차가 있는 법이니까. 작가님의 다양한 '노동'의 경험으로 체득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 누구의 글 보다 생생했고, 꾸밈없었고, 체온만큼의 딱 좋은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물 긷는 것도 미뤄두고 그대로 곁에 앉았다.

마파람 불기 시작해서 등대 수월산이 안개에 포위당할 때까지,

벼랑 위 가마우지가 잠수 끝내고 깃털 다듬을 때까지,

오후 여객선이 바다를 하얗게 가르며 들어올 때까지,

밤 어장 나가는 어선이 슬슬 밧줄을 풀 때까지 할머니의 일은 계속되었다.

세상 시간이 이 정도 속도로 흘러가주는 게 고마웠다.

나는 기운이 강하고 튼튼한 시인을 만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인이 여리고 세세하기만 하다면 군이 총질만 잘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소설 쓰겠다고 소설책만 보면 반쪽짜리 되기 십상이듯이 시인도 반(反) 시인의 세계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멀고 낯선 것에 대해 기웃거리기. 그것과 이것의 연결 통로 만들기.


실은 한창훈 작가의 소설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이 책을 읽은 후에 작가님의 소설 목록을 죽 둘러보았는데 섬, 바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역시나 많았다. 태어나고, 자라고, 먹고 살며 겪어온 섬의, 바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놓았을지, 그 따스한 시선으로 써 내려간 소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어서는 소설가가 왜 글을 쓰는가, 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는 힘들다. 아마 그것은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답일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아직 작가 본인도. '왜'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을는지도. 그 답을 찾기 위해 살고, 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 답은 사실, 타인보다는 본인 스스로에게 더욱 간절하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솔직히, 그 '이유'가 그렇게 중요한 것인가, 하고 반문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연스레 터져 나오는 말과 글을 무슨 수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질문의 방향을 바꾸어 나는, 왜 읽는가. 나는, 왜 블로그에 글을 쓰는가. 나는, 왜 그림을 그리고 왜, 사진을 찍고 여행을 가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그리고 역시나 다시 반문한다. '왜'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레, 그렇게 되어버렸다고. 모든 일에, 명확한 이유가 필요하냐고. 어쩌면 나는 그 '이유 찾기'에 몰입한 나머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말이다. '왜'인지 모르지만 하고 있는 어떤 것. 그것으로서 삶은, 더, 풍요로워지는 법일지도 모르겠다.



'물소리를 꿈꾸기에 최적의 장소는 사막입지요.'
바다를 그리워하는 어부를 본 적이 있는가. 그리워 달려가면 바다는 날카로운 현실이 되고 마는 까닭도 있지만
꿈속에서의 그것은 실제보다 크도 거세하면서도 신비하게 채색된다.
어쩌면 꿈꾸기 위해 내륙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꿈꾸는 곳은 늘 멀리 있는 법. 먼 곳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꿈꾸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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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다정한 편견 

편견이라는 단어는 으레, 부정적인 의미로 다가오곤 한다. 

그러나, 그 앞에 '다정'이라는 형용사가 붙은 순간, 그 어떤 것보다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소설가의 시각으로 본 지금 우리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어졌다.


#02. 농장에서 식탁까지 100마일 다이어트

지금 TV는 어떤 채널을 돌려보아도 요리 열풍이다. 요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해묵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맛집이라는 단어가 이미 너무나도 익숙해진 시대. 이러한 때에 지금 내가 먹는 것들이

어디서 누구로부터 왔는지에 대해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다.

'거주지 기준 반경 100마일 이내에서 생산된 음식'이라는 경계를 찍어놓고 풀어가는 이야기가 궁금하다.


#03. 주고, 받다

이명세 감독님의 영화를 '재밌게' 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항상 감독님의 영화는 '시각적'으로 너무나도 크게 다가오곤 한다.

그래서 항상 다음 작품이 기다리지는 분. 그런 분과, 시인의 서간집이라니 읽고싶을 수 밖에.

서로의 작품에 대해 수줍게 꺼낸 이야기들을 함께하고싶다.


#04. 달과 고무신

태학 문학선을 사랑한다. 한국 문학사에있어 소중하디 소중한 작품들을 모아 

작은 판본,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선보여주는 이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또한 나는 한국의 수필문학을 사랑한다. 그래서, 달과 고무신을 새로나오책 목록에서 발견했을 때 참 기뻤다.

박목월 시인의 아름다운 산문을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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