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다음에서 이 글을 봤을 땐, 쓸 기사가 그리도 없나하고 혀를 찼는데, 추석 연휴가 끝나자 내가 햄스터를 몇마리나 데리고 사는 걸 아는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한다. 불확실한 사실에 대해서 제목만 그럴 듯하게 뽑아놓으면, 행간을 읽지 못하는 남비근성을 지닌 우리네 사람들은 또 금방 우르르~하지. 조금전 9시 뉴스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시각, 아니나다를까 엄마로부터 전화가 따르릉! 일본 인구가 1억이 넘는데 그 중에서 햄스터 알레르기로 인한 사망환자 첫 발생. 확률로 따지자면,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이 훨씬 넘고, 지난 10년간 내가 햄스터에게 물린 게 셀 수도 없이 많구만, 지금껏 살아 돌아다는 난 햄스터인간인가? 하긴 나 자신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때가 전보다 늘어났긴 하지만, 아직 쇠창살에 거꾸로 매달려 유격훈련을 할 정도의 능력은 못 갖추었다.

아직 정확하게 증명도 안된 사실에 대해서 이렇게 지상파방송의 9시 뉴스와 중앙일간지까지 시간과 지면을 쪼개 보도할만큼 뉴스거리가 그렇게 없다는 말일까? 

 

'햄스터 알레르기'로 사망 논란?

[조선일보]
최근 일본에서 인기 애완동물인 햄스터에게 물려 사망에까지 이르는 '햄스터 알레르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스포츠신문 굿데이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29일자 산케이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의하면 ‘햄스터 알레르기’가 일본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일본 사이타마현에 사는 한 남성이 집에서 기르던 햄스터에게 왼손 손가락을 물린 직후 의식불명인 채 쓰러져 사망한 후부터”라고 전했다.
 
신문은 “사이타마 적십자병원 구명·구급센터에서 사인규명을 위해 해부를 실시한 결과, 사망한 남성의 혈액에서 알레르기 시에 많이 볼 수 있는 백혈구가 발견됐고, 햄스터의 단백질에 강한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원측은 햄스터의 타액이 체내에 들어가 천식을 유발시켜 질식사하는 ‘햄스터 아나필락시스’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아나필락시스’란 특정한 물질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 가려움, 혈압저하, 호흡곤란, 구역질 등을 일으키며, 심하면 30분 내에 사망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햄스터처럼 앞니가 성장하는 설치류에게 물려 병원에 실려간 사례는 일본 전국에서 최근 9년 사이 17건이 보고됐으며,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문은 “햄스터 알레르기로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애완동물업계”라며 “현재 일본에서는 연간 100만마리의 햄스터가 수입되며 햄스터를 주인공으로 한 TV 만화영화가 생길 만큼 어린이들 사이에서 햄스터의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동물상담실 관계자는 “보기에는 몸이 작고 귀엽지만 실제는 성격이 매우 강하다”며 “이빨이 날카롭기 때문에 물리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완동물을 기르기 전 알레르기 체질을 파악해 두고, 물린 뒤 과민반응을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갈 것을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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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1

타고난 유순함으로 손님들의 관심을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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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0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귀여워요^^

물만두 2004-10-03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191

아싸 1등~~~


BRINY 2004-10-0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찍 왕림하셨군요, 만두님^^

물만두 2004-10-04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196

오늘도 내가 일등^^ 좋은 아침입니다^^

 

난 매일유업과 아무런 관계도 없지만, 이 광고를 안 올려줄 수가 없다.


자몽100%

요즘 입맛이 없고 기운도 없는데, 유일하게 땅기는 게 있다면 썬업리치 자몽100%뿐이다. 내가 이 근처 반경 1km내 가게들을 몽땅 뒤져봤지만, 이걸 파는 데는 딱 한군데뿐이다. 그래서 더 마시고 싶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이걸 사려면 직장에서 집까지 30분 걸려 걸어와야 한다. 그 사이 사거리에 있는 새로 생긴 훼미리마트에서만 팔기 때문이다. 그것도 큰 팩이 아니라, 230ml팩밖에 안판다. 오늘도 진열대에 놓인 팩3개를 싹쓸이해왔다. 왜 근처의 마트나 킴스클럽에선 안파는 것일까. 아니, 최소한 근처 편의점에서라도 팔아줬으면. 매일유업 공장은 내가 살고 있는 시 안에 있는데, 막상 이 근처에선 물건을 구할 수 없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란 말인가. 썬업 포도랑 오렌지는 많은데 자몽은 없다. 빨리 홍보를 해서 이 근처 가게에 썬업리치 자몽 1000ml팩이 들어오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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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중에 엄마 판다마우스가 세상을 떠났다.
어린 나이에 아가 4마리 낳고, 지극정성으로 아기들 돌보다가 아기들에게 진을 다 빨리고, 급속한 노화현상을 일으켜, 결국 좋아하는 장소인 쳇바퀴 밑에서 잠자듯 엎드린 채 숨을 거두었다.


3모녀


모녀

판다마우스는 햄스터와 틀려서 가족간 우애가 참 좋은 동물이라는 걸 알았다. 3모녀가 늘 붙어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었는데, 이제 딸 혼자 남아서 외로이 웅크리고 있다.

안녕~ 판다마우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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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를 끝으로 교무실을 통합했다.


본교무실

처음엔 그 좁은데서 어떻게 살아!했지만, 인간이란 게 적응하는 동물이다보니, 그럭저럭 산다. 하긴 내가 학생이었을 땐 그야말로 매머드 교무실이 보통이었지. 부서별로 교무실이 나뉘어져 있던 때랑 각각 장단점이 있는 듯.


출석부꽂이


학생현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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