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e Springsteen_The River

Title : The River
Release : 1980
Styles : Rock & Roll, Singer/Songwriter, Pop/Rock, Album Rock, Heartland Rock
Credits : Bruce Springsteen - Vocal, Guitar, Harmonica /
Steven Van Zandt - Guitar / Clarence Clemons - Sax. /
Roy Bittan - Piano, Keyboards / Danny Federici - Organ /
Garry Tallent - Bass, Horn / Max Weinberg - Drums
11. The River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 중에서 한 곡, "The River"를 올려본다. 잘 알려진 것처럼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가장 미국적인 록커" 가운데 한 명이다. 여기서 "미국적인"이란 뜻은 가장 미국적인 소재들을 미국의 대다수 국민인 저소득 노동자들의 정서를 담아 노래했다는 것이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정통 락과 포크락에 뿌리를 둔 직선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49년 9월 23일 미국 뉴저지 남부 프리홀드(Freehold)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0대 후반 밴드를 조직해 게라지 락(Garage Rock : 60년 중반 미국 중서부에 활동하던 Garage Band들이 연주하던 락 음악. 이들은 비틀즈, 롤링 스톤즈 등의 영향을 받아 주로 단순한 코드를 바탕으로 거칠고, 격정적인 음악을 연주했다. 이들의 연주는 보통 아마추어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70년대 초반 대부분 잊혀졌다. Garage Rock이란 이름을 갖게 된 건 이들이 주로 차고나 창고 같은 데서 기존 음악들을 카피하느라 연습한 데서 비롯됐다)과 블루스-락을 연주했으며, 70년 초반에는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72년 드디어 콜럼비아 레코드사(현 소니)와 계약을 체결하고, 73년 "Greetings from Asbury Park, N.J."로 데뷔를 하게 된다. 밥 딜런 식의 락 음악에 50년대 락 음악처럼 색소폰 연주를 넣은 연주였다. 두 번째 앨범은 74년 "The Wild, The Innocent & The E Street Shuffle"이란 제목으로 발매됐으며, 당시 E Street에 살고 있던 키보디스트 데이빗 샌셔스(David Sancious)의 연주에 도움을 받았으며, 변두리에 주로 거주하는 하층민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다('E Street'는 이듬해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조직하는 밴드 이름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의욕적으로 음악을 발표했지만, 대중의 호응이나 앨범 판매는 아주 저조했다.
75년은 브루스 스프링스틴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된다. 'E Street Band'라는 자신의 밴드를 결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한 세 번째 앨범 "Born to Run"에서 타이틀 곡이 첫 Top 40 히트곡이 되는 등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E Street Band는 이전보다 강하고 활기찬 연주를 들려줬고, 그 역시 타이틀 곡 "Born to Run"에서 베트남전 이후의 노동자 이야기를 다루는 등 사회성 짙은 가사와 멜러디가 살아 있는 곡들을 담아냈다. 이 앨범은 수백 만장이 팔려나갔으며, 그의 초기 앨범 2장도 뒤늦게 플래티넘을 넘어선다.
이후 78년 "Darkness on the Edge of Town"을 거쳐, 80년 여기 소개한 더블 앨범 "The River"를 발표한다.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아 랠프는 직장을 구하러 다녔지만 헛수고였어. 그는 집에 돌아와 술에 만취해버렸지. 그리곤 총을 구해 야간 근무자를 쏘고 무법자 자니 99이 된 거지. 자니는 총을 휘두르며 미치광이처럼 날뛰었어. 하지만 경찰에게 붙잡혀 수갑을 차고 말았지..." 타이틀 곡인 "The River"의 가사 중 일부로, 이 앨범은 실직자, 부랑아 같은 미국 노동자의 삶을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이 앨범은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어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82년 자신의 집에 만든 스튜디오에서 최소한의 악기와 녹음기만으로 숨겨진 걸작, "Nebraska"를 제작해 내놓고, 84년에는 "Born in The USA"를 발표하며 미국의 레이거니즘을 들추어내며 전성기를 열게 된다.
여기 소개하면서 "The River"를 오랜만에 들었다. 시원시원하고 한편으론 정감 있는 브루스의 목소리가 오늘 따라 서글프게 들린다. 하모니카 소리는 바람을 따라 메아리치는 듯 여운이 오래 남고.. 그의 다른 앨범이며 개인적으로 많이 아끼는 "Nebraska"는 LP로 갖고 있는데,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