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Johnson_S.R.V.

Title : Venus Isle
Release : 1996
Styles : Instrumental Rock, Fusion, Guitar Virtuoso, Album Rock
Credits : Eric Johnson - Guitar, Piano, Lap Steel, Synth. Guitar Synth. /
Roscoe Beck, Kyle Brock, Chris Maresh - Bass / James Fenner - Perc. /
Bill Maddox, Tommy Taylor - Drums / Steve Barber - Synth, String Arr. /
Jimmie Vaughan - Guitar(On 4th Track "S.R.V.", Guest)
04. S.R.V.
06. Manhattan
흔히 '톤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에릭 존슨은 1954년 8월 17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태어났다. 그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가진 몇 안 되는 기타리스트로 일컬어지고 있는데, 블루스 기타리스트인 조니 윈터(Johnny Winter)나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해맑은 기타 톤과 다양한 주법을 구사함으로써 많은 기타리스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에릭 존슨의 연주에서는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나 앨버트 킹(Albert King)의 영향이 엿보이고, 쳇 앳킨스(Chet Atkins) 같은 퓨전/컨트리 스타일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여러 뮤지션의 영향 덕분으로 자신만의 유니크한 주법을 완성, 일반 팬들은 물론 기타리스트가 흠모하는 기타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80년을 전후로 일렉트로매그넛츠(The Electromagnets)라는 이름의 재즈/퓨전 밴드와 함께 연주를 하며 음악 신에 등장한 에릭 존슨은 84년 오스틴 지역의 TV 쇼에서 연주를 할 만큼 지역 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86년 "Tones"라는 이름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 "Zap" "Victory" 등의 곡이 인기를 얻었고, 그의 이름도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두 번째 앨범은 90년 발매된 "Ah Via Musicom"으로, 이 앨범에서는 그의 대표곡으로 잘 알려진 "Cliffs of Dover" "Trademark"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듬해 그래미 상에서 'Best Rock Instrumental" 부문을 수상케 해줬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락과 블루스 신에서 그의 팬들을 만들어내게 된다.
세 번째 앨범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96년에야 발표되는데, 바로 여기 소개하는 "Venus Isle"이다. 이 앨범에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스티비 레이 본을 추모하는 "S.R.V.", 뉴욕 맨해튼의 정취를 산뜻하게 잡아낸 "Manhattan" 등이 실려 있으며, 특히 "S.R.V."는 스티비 레이 본과 함께 활동했던 그의 친형 지미 본이 협연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은 곡이다.
에릭 존슨은 97년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 스티브 바이(Steve Vai) 등과 'G3 콘서트'를 열어 보다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는데, 이때의 경험은 98년 "Seven Worlds"를 낸 이후 2000년 "Live and Beyond"를 발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후 에릭 존슨은 2002년 "Souvenir"를 내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료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바이가 "에릭은 반고흐의 팔레트보다 더 다채로운 톤을 갖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에릭 존슨은 다양한 형식과 주법을 들려준다. 특히 그는 팬더 스트라토캐스토에서 너무도 맑은 기타 톤을 그려내는데, 가끔 그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이것이 팬더 스트라토캐스토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싶을 정도이다.
오늘 밤은 오랜만에 스티비 레이 본을 떠올리며 "S.R.V."를 들어본다. 어디선가 스티비 레이 본이 "어이, 준비됐나?"라고 물어올 것만 같다. 특유의 텍사스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게 블루스의 맛을 전해준 이도, 여전히 블루스를 찾게 하는 이도 스티비 레이 본이다. 그가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떴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관련 마이페이퍼 링크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61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