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ward Hopper, "Gloucester Harbor", 1912,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Genesis_Horizons
날씨는 추워졌지만, 왠지 겨울은 반갑다. 생전에 기형도 시인이 "램프와 빵"이라는 시에 썼듯이 "겨울은 언제나 저희들을 겸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일까.
이 그림을 볼 때면 언덕 위에서 바다를 그리던 호퍼를 상상하곤 한다. 여름보다는 가을, 가을보다는 겨울 낮일 것 같은 시간적 배경을 생각하며, 하얀 지붕 위에 떨어지던 햇살을 그리는 호퍼를 상상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