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외교관 중국에 가다 어린이 외교관
김용수 지음, 김주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모처럼 5일장이 열리는 시장에 갔다. 시골 출신이어서 그런지 장 구경을 유난히 좋아한다.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갖가지 물건 보는 재미도 있고, 사람들의 표정 구경하는 일도 좋아한다. 물론 물건 깎는 즐거움도 크다. 집에서 입을 반바지와 티셔츠 사려고 들른 난점. 예쁜 볼레로 티셔츠가 있기에 가격을 물어보니 생각보다 비싸다. "아저씨 좀 깎아 주세요" 했더니 "사모님(?) 이건 Made in Korea예요. 백화점 가면 더 비싸요. 질 보세요. 중국제품이랑은 비교가 안되요" 한다. 그러고보니 워낙 질 낮은 중국제품이 많은지라 우리나라 제품이 대접을 받는다. 백화점 세일기간이라 좋다고 물건 사와서 보면 대부분이 중국제품이니 씁쓸한 기분도 들긴 한다. 

요즘은 한류 열풍도 강하게 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국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학이 되면 하나, 둘씩 중국으로 연수를 가고, 웬만하면 중국은 한번씩 다녀 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가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중국 굉장히 넓다. 볼 만해" 하는 이야기들을 한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중국을 등한시 해왔다. 중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었다. 우연히 접한 이 책은 '중국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고보니 중국에 대해 읽은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읽기에 적당한 책인데 말이다.

이 책에는 중국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진시황으로 시작되는 중국의 역사에서 부터, 중국의 지형,  땅이 워낙 넓어서 동쪽과 서쪽끝의 시차가 네시간이나 난다는 이야기, 하루에 2만 800명이나 태어난다는 귀신도 모르는 중국의 인구, 세계 곳곳에 이름을 높이고 있는 'Made in China' 제품, 우리나라 교육열보다 더 높은 중국의 교육열, 인구 강대국 답게 '석유 먹는 하마'라고 표현한 중국의 석유 소비량,  아직도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시 풍경, 자전거 천국, '애니콜'도 복제품이 있다는 복제시장, 허름한 가게에도 메뉴가 100개가 넘는다는 음식 종류, 남에게 무관심한 중국사람들의 국민성, 만만디, 한류열풍등 중국의 역사, 경제, 문화, 생활풍속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해를 돕는 그림과 사진을 보는 재미도 즐겁다.

처음엔 별 기대감 없이 읽다가 점점 중국을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 들었다. 중국의 무한한 가능성과 개방화 되어 가고 있는 중국의 변모 등 중국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 원한을 사면 기어이 복수를 당하게 된다는 중국사람과의 교제 신중해야 겠다. '중국에 갈때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이 부분은 중국가기전에 꼭 읽고 가야 겠다.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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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7-2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아시아 권이면서도,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사람들은 참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으로 중국에 대한 기초지식을 다지는데 한 역할 할 것 같은데요 저 같이 역사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특히.

세실 2006-07-2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도 잠깐 비교해 놓은 부분이 있는데 세 나라의 국민성이 참으로 다르네요.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성격만 일본이랑 중국이랑 비슷하다고 합니다. 반일 감정도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다고 하네요.... 저두 물론 역사지식이 부족하답니다. 헤헤. 수박 겉핥기로 중국에 대해 한 수 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