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영어로 해도 김치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8
이금이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4학년을 눈앞에 두고 딸내미는 논술교실을 시작했다. 첫 수업용 교재로 이 책이 선택되었다. 늘 시작은 호기심이 따르는 법.  딸내미보다 더 궁금해서 먼저 보게 되었다. 부제가 '우리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찾아가는 열두 달 이야기'  답게 3월부터 시작하여 익년 2월로 나누어 우리의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해 한 챕터씩 동화로 꾸며 즐겁게 우리의 문화를 접하게 해준다. 챕터가 끝날때 마다 다루었던 주제에 대한 학문적인 보충설명을 해주어 상식을 알게해주는 보람도 느낄수 있다.

3월에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주제로 하여 외국인이 우리나라 가정으로 초대되어 햄버거, 돈까스같은 음식보다 우리의 음식인 김치를 찾게 되는, 그래서 아이들도 덩달아 김치를 먹고, 김치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4월에는 아기를 낳게 되면 질리도록 먹게 되는 미역국에 대한 이야기, 미역의 영양분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준다. 5월에는 믹서기가 나오기 전까지 곡물을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 맷돌을 시골 할머니댁에서 돌려보면서 맷돌에 대한 추억과 맷돌을 사용하는 법도 보여준다. 6월에는 물레방앗간의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물레방앗간에 얽힌 이야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마을에서 계를 모아 공동으로  세웠다는 이야기도 들려주며 잊혀져가는 물레방앗간 추억을 이야기 한다. 7월에는 폐를 다스려 기침과 갈증, 땀을 그치게 한다는 우리의 전통 열매 오미자를 이용한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콜라와는 비교할수 없는 오미자 화채에 대해, 8월에는 어릴적 흔하게 보았던 초가집에 대한 이야기와 무공해 짚이야기, 9월에는 할머니가 순두부를 팔아 친구들이 순두부라고 놀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다가 두부의 효능, 콩의 효능에 대해 알게 되고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순두부'라고 말하는 착한 순영이에 대해, 10월에는 어릴적 할머니댁에서 보던 화로에 대해, 11월에는 새집을 짓고 나서 아픈 할머니의 동화를 들려주며 흑벽돌의 좋은 점을 알려주며, 12월에는 떡을 이용한 생일잔치, 1월에는 아름다운 한복에 대해 2월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지로 만든 문풍지에 대해 알려준다.

딸내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엄마처럼 손뼉을 치거나, 문득문득 향수에 젖어드는 일을 기대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것의 소중함, 우리것의 자랑스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어떤 토론을 할까 궁금하기도 하다.  현대의 물건과 비교하여 장, 단점을 알아보는 것도 좋겠고, 점점 잊혀져가는 풍속들을 한번씩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과거는 현재를 존재하게 해주는 소중한 산물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체험했으면 좋겠다. 첫 선정도서로 백점 주고 싶다. 우리것이 좋은 것!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