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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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처럼만에 집에서 보내는 휴일~ 책을 손에 쥐고 읽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고, 친구가 만나자고 연락하라는 문자는 계속 오는데,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다음의 내용이 너무 궁금했기에.. 그러다가 끝내는 책을 다 읽고 만날 약속해서 느즈막한 저녁에나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전에 읽은 책이 그림에 대한 나의 호기심에 불을 당겨서 읽기 시작한책...

베르메르는 가장 베일에 쌓여있는 화가라고 한다. 맨처음에 그의 작품이라고 알려졌던 작품수가 지금보단 많았지만, 다 가짜로 판명되고 지금은 35작품(?)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책을 보면서 그의 명작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것 또한 책을 읽으면서 기분 좋게 하고, 책 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한 이유이다.

나는 항상 궁금했었다. 옛날의 그림을 보면 인물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다 아는 사람일까? 어떻게 그리는 걸까? 물론, 이 책이 사실만을 바탕으로 쓰여진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나의 궁금증은 해소 시켜주었다. 그리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말 기나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예술가들이 지금까지 명성을 날리고 있는건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 그런줄 알았다. 그러나, 재능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있어서란걸 알게 되었다. 무슨일이든 노력은 필요한 거였다.

청소년기의 여자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하녀로 취직이 되면서 그 집의 주인어른 화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처음 읽는 순간부터, 계속 다음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겠된다. 주인공의 심리에 대해 읽으면서 나까지 그 집의 주인 아저씨를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베르메르의 그림에서 느낄수 있는 따뜻함이 책에서도 화가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중고등학교때의 여러 역사 이야기를 이렇듯 재미있고, 실감나게 교과서에 썼더라면, 모두들 세계사나 역사등에 박사가 되고, 평생 기억에 남길수 있을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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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가는 길 - 그림감정사 박정민의 행복한 뉴욕 경매일기
박정민 지음 / 아트북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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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처음 받았을때의 느낌은 이쁘다 였다. 그냥 훑기만 했는데, 그 속안에 그림 하며 사진들이 나를 매혹하기에 충분했다. 오호~ 책 느낌 좋은데? 이런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

솔직히, 나는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른다. 초,중,고등학교때 미술책에서 본 미술품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미술에 대해 무지하고, 그동안 관심을 안가졌었다. 미술이 어려운것이라 생각했었기에.. 이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성급한 생각이었는지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작가는 꽤 젊은나이에 뉴요커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커리어 여성이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뉴욕에서 경매학교에 다닌후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선, 그 결정력과 실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누구나 다 꿈꾸긴 하지만, 그걸 실천하기란 너무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에.. 자서전류라고 하면 오만방자만 떠올리던 나에게 안그런 작가도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딱히 자서전이라고도 할수는 없지만, 어쨋든 자신의 삶을 그리고 그 주변의 이야기를 잘 풀어간 책이니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뉴욕의 여러 카페와 미술관, 전시회, 음악회등을 다녀온 느낌이다. 전시회를 설명하는 글솜씨도 뛰어나지만, 중간중간에 넣은 그림과 사진들은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해서 잘 몰랐던 나에게 많은 그림을 책에서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미술에 대해서 조금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한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마음이 따뜻해진 느낌.. 그리고, 풍요로워진 느낌.. 비슷한 또래인거 같은데, 작가에게서 참 배울게 많았던 책이었던거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느낀 박정민이라는 여성는 참 욕심이 많은 여자이지만, 그만큼 노력을 많이하는 여성이라는 것이었다.  언제 뉴욕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직접 만나보고 싶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확률이 높기에 책이라도 내 옆에 두고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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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 2005-11-0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하게 느끼신 글이기에...반가운 마음. 엄마에게 선물했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보레아스 2005-11-03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미하님.. 정말 선물하기에두 좋은 책이져? ^^ 책 읽으면 뉴욕 정말 가구 싶어져요~
 
피의 언어
제인 정 트렌카 지음, 송재평 옮김 / 와이겔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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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세개를 표시하긴 했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세개반을 주고 싶다. 예전에 입양아를 다룬 소설을 본적이 있다. 정말 슬프고 슬픈 이야기.. 그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 최진실이 주연을 맡은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중학교땐가 고등학교였던거 같은데, 정말 책을 보면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다. '피의 언어' 이책의 설명을 보고 그 책과 비슷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참 많이 틀리다. 예전에 그 이야기와는 많이 다른 이야기이다. 똑같은 입양인들의 이야기이지만, 작가가 의도한바가 틀려서가 아닐까?

한국이름은 경아, 미국이름은 제인이 이책 주인공이자 서술자이다. 갓난애기때 언니와 같이 미국의 한집안에 입양되었다. 보통 내가 생각하는 입양이란 외국사람들이 입양을 해서 그렇게 행복한 가정이 아닌곳에서 자라나는 것을 영화에서 혹은 드라마에서 많이 보았다. 얼마전의 '미안하다 사랑한다'속에서도 소지섭이 입양아로 나왔었는데, 미국의 입양한 가족이 그다지 행복한 가정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경아가 입양된 가정은 아이가 없어서 입양을 했으므로, 정말 친딸들처럼 키워졌다. 그러나, 그건 대체인이었다. 그 부모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를 원했으나, 본인들이 아이들은 낳을수 없었으므로 차선책으로 입양을 하게 된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느낌에 그들은 입양한 딸들이 아시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 아니면 미국인이 아니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주인공 경아는 공부도 잘하고, 피아노도 잘치는 훌륭한 학생이자 딸이었다. 부모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받아 씁쓸하긴 했지만... 그리고 한국의 어머니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고, 편지를 서로 주고 받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가족들을 만나고, 한국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책의 대충 내용은 이러하다. 하지만, 예전에 내가 읽던 책처럼 슬프게 그 이야기를 풀어나갔다기 보다는 정말 덤덤하게 사실을 묘사해나갔다. 어쩌면 이렇게도 자신의 일을 어떻게 보면 참 슬프고 잔인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건조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감탄이 일정도로...

내가 이책을 읽으면서 입양인들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서 잘살던, 못살던 한국의 가족을 찾고 싶어하는 욕망이 생기게 되고, 그래서 그렇게 한국에 와서 친엄마, 아빠를 찾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만 했었다. 그리고, 만약에 찾게 되면 한국의 가족들과 미국의 가족들이 서로 친하게 왕래하면서 지내면서 잘 지낼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내용은 책내용중에 작가가 지어낸 행복한 스토리내에서도 볼수 있다.) 한국에서 가족을 찾는 행운이 있다는 가정하에서의 이야기이지만.. 그러나, 그건 나의 무지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입양인들은 미국에서도 속할수 없고, 그렇다고 한국에서도 속할수 없는 그저 떠도는 이방인 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갓난아이때부터 자랐으므로 그 모든 생활습관이나 즐기는 문화면에서는 완연한 미국인일것이다. 하지만, 겉모습이 다르기에 미국 사회에서 이들이 생활하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을것이다. 마치 이방인처럼 취급당할 것이며, 무시를 받을수도 있다. 그럼 한국에서는 또 어떠한가? 생김은 한국인과 다를바 없지만, 언어의 장벽에서부터 시작해서 생활습관이나 생각하는 방식은 미국인인 것이다. 여기서도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일 뿐이다. 겉은 노랗고 속은 흰 빵과 같은 존재... 빵이란 큰 범주안에는 속하지만, 노란빵이라 정의할수도 없고, 흰빵이라 정의할수 없는 존재이다.

나중에 주인공은 그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편안한 상태로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렇게 받아들이기 까지 얼마나 힘들고 긴시간을 보냈을까? 비록 책이 곧바로 감정을 뒤 흔드는 면은 없지만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 지게 한다. 읽고 난후에 나의 성장과정에 감사하게 되었고, 입양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인들 보다는 겉과 속이 똑같이 따뜻한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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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신이 강령하셨나보다.. 한번 오시면 약도 없다던데.. 큰일이다. 지금 가장 사고 싶은건 책들.. 현재 알라딘에서 책들이 도착한지 딱 하루지났건만, 지금 사고 싶은 책이 5권이다. 내가 미쳤나? 그거 언제 읽으려고.. 그리고, 현재 독후감을 부탁받은 것이 2건.. 1건은 그 책을 읽었기에, 거의 다했고, 다른 한권은 손도 안댔는데, 그건 쩜 내 취향이 아니어서 읽는데 시간이 걸릴거 같구만..(그나저나 요즘엔 왜 회사에서 독후감 쓰라는 경우가 많은거야?)

 내가 사려고 하는 책중에는 오래되고 오래된 책도 있다. 2002년에 출판되었으면 그렇게 오래된것도 아닌가? 암튼, 내가 그 책을 사려고 하는 이유는 그 책은 소장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이 앞에도 썼듯이, 나는 대학교때까지 책을 사서 읽기 보다는  그냥 대여해서 읽은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냥 한번 읽고 마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에 읽던 책 중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 간혹가다가 있는 경우가 있다. 현재 이우일의 책을 구하고 있는데, 새책을 파는 싸이트에서부터 헌책을 파는 싸이트까지 다 뒤지고 뒤져서 현재 찾긴 찾았다. 허나, 그건 1,2권인데 각각 다른 헌책을 파는 싸이트에서 찾았기에 그 가격은 헌책임에도 불구하고 배송비까지 합쳐서 거의 새책을 사는가격이다. 이에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음 보이면 무조건 사기로 마음먹은거다.

 또 내가 사고 싶은건 컴퓨터.. 컴퓨터를 고쳐서 쓰려고 했는데, 고친지 얼마 안되서 부팅조차 안되고, 내가 볼수 있는건 'Operation system is not founded'라는 문구였기에 메인보드가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어서 컴퓨터 줘버렸다. 현재 방에 컴퓨터가 없다보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이왕 사는거 모니터도 바꾸고 싶고.. 이러다 보니 돈이 정말 많이 깨질것 같다. 이를 언제 사는냐도 문제이다. 다음달엔 엄마생신과 언니 생일이 있기에 어느정도의 돈은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큰일이다.

너무 일이 없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가? 왜 지름신이 나에게로 왔지? 아무래도 컴퓨터는 모르겠지만, 책은 조만간 지를것 같다. 책은 두고두고 남는거니까 괜찮겠지? 휴우~

오늘은 정말 출근 하기가 싫었다. 어제 받은 책 싸들고 한강을 가거나 바다에 가서 책만 읽고 싶었으니까 정말 청명한 가을하늘이었다. 애국가 중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가 계속 머리에서 울림녀서 회사가 아닌 다른곳으로 가고 싶었다. 이렇게 날씨가 좋다가 쉬는 토요일엔 하루종일 비가 온단다.. 이런~ 날씨 좋은 날에 사무실에서 이렇게 있어야 하다니.. 정말 슬프다. 지름신도 빨리 나에게서 떨어져 나가고, 토요일엔 오늘같은 화창한날이었음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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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도시 1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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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을 볼때의 느낌은 뜨아~였다. 그냥 사람들을 소재로 쓴 평범한 소재인줄 알았는데, 왠걸~ 이건 주인공이 공룡이었다. 나는 더더욱 현실과 거리가 먼 환타지 소설은 즐겨 읽는 편이 아니기에 이런이런~ 책 잘못골랐구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두권 짜린데... 쩝~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장한장 넘겨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책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난 이 도시가 너무 부러웠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첫번째로 부흐링족들... 이들은 밥을 안먹고 살아도 배가 부르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배가 부르다는것... 무엇을 먹지 않아도 책만 읽어도 포만감을 느낀다니.. 좋은 책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읽으면 살이쪄 고생할수도 있기에 하루에 적당히 읽어야 한다고 우는 소리를 하곤 하지만, 정말 멋진 일 아닌가? 아무것도 안먹어도 다만 책만 읽으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니.. 정말 부러웠다. 어렸을때부터 그저 알약 한개만 먹으면 배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일이~였다. (모 지금은 어느정도 먹는 즐거움을 알아 여행을 가도 거기 모 먹으러 가자고 할 정도지만)

두번째로 기억에 남는건 책을 너무 잘쓰는 작가를 지하세계로 추방함으로 인해서 더 많은 책을 출판하게  만드는 스마이크~ 혹시 우리도 지금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너무 잘쓰는 작가가 있으면 그저 그렇게 쓰거나 못쓰는 작가들의 책은 외면당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소수의 작가들이 쓰는 책만을 출판하게 되므로 출판사의 수입은 줄어들수 밖에..  이 대목을 읽으면서 아하~ 하는 생각과 무릎을 치면서 읽었다.

이책은 어떻게 보면 환타지같이 느껴질수도 있으나 책의 뒷표지에도 나와있듯이 우리의 세계와 접목하여 보면 우리의 출판현황등을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때로는 황당한 내용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듯 싶다. 나도 오름의 경지에 이르렀을때 책을 쓴 작가들의 책을 두여달에 걸쳐 읽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게 빠져서 책만 읽는다는것 넘 멋진일일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세상을 꿈꿔보고 싶다면 한번 읽어보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중간중간에 공포스런 분위기도 나기에 찬바람이 솔솔 부는 곳에서 긴장하면서 읽으면 그 책읽는 즐거움이 더해지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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