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언젠가 나나 그가 죽었을 때, 어느 한쪽이 여관에 오지 않아 비로소 죽음을 아는 것이다. 그때까지 조용하게 이 사랑을 계속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다. 몸도 건강하고 스스로 이동할 수 있고 여관에도 다닐 수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
그리고 둘 중에 누구든 오지 않으면 그때는 이미 죽은 것이라 여기고, 둘이 늘 그랬던 것처럼 온천욕을 하고 밥을 먹고 함께 잠들듯 조용히 잠을 잔다. 그것이 서로를 향한 추모가 되는 그런 만남을 계속하고 싶다.-87-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