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4년 10월
절판


그는 부엌으로 가서 캔 맥주를 하나 더 마셨다. 그리고 거실 스테레오 앞에 엎드려 뒹굴다 헤드폰을 끼고 새벽 2시까지 브루크너의 교향악을 들었다. 밤중에 홀로 브루크너의 웅장한 교향악을 들을 때마다 그는 일종의 모순된 기쁨을 느꼈다. 그것은 음악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묘한 기쁨이었다. 시간과 에너지와 재능의 장대한 소모......

-풀 사이드--67쪽

이른바 악순환이라는 것이다. 출구가 없다. <꼬마 검둥이 삼보>에 나오는 세 마리의 호랑이처럼, 버터가 될 때까지 야자수 주변을 뛰어다니게 된다.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91쪽

"조그만 불빛이란 건 참 좋더군요. 저는 비행기 창으로 밤의 지상을 내려다볼 때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그만 불빛이라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따뜻한 것인가 하구요."

-야구장--178-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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