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지음, 백선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블랑슈만큼은 아니지만 그다지 친구사귀는데 소질이 없다.
누군가 먼저 다가와 친구를 하자고 하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분명 블랑슈는
계속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속의 천사를 만들어 냈을테다.
하지만 크리스타는 얼마나 멋진 악마를 만들어 내는가. 나의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을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날 내치게 만들다니.
하지만 그녀는 완벽하지 못했다. 블랑슈의 소심함을 과신한 걸까.

권선징악인가. 언제나 그런 결말을 가져온다.
어떻게 전개될지 뻔히 아는 드라마를 계속 보게 되듯
노통브의 글은 다시금 다음 작품을 붙잡게 한다. 조금씩 조금씩 완만해지고 있는걸
느끼고 있어서 아쉽기는 하다만 ...
악역은 존재해야 하나 보다. 나를 깨닫게 해주는 존재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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