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외국인으로서 일본의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어릴 적 동경이 남아있었거든요.
꼭 다시 와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네, 여기까지 분명 머리에서만 키워진거에요.
어렴풋이 들어왔던 것들은 현실이 되고
거기에 내가 있었습니다.
내 방식은 통하지 않았어요. 외국인이니까. 당신은 외국인이니까.
난 분명 이렇게 하면 좋을것 같은데 전혀 통하질 않습니다.
그들의 규율이 있었기에. 네,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 따라야 겠죠.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분명 난 꽤나 유능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이건 이 회사에선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가 봐요.
시키는데로 해야하는데 자꾸 딴 짓이라니...
이정도일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그 규율속에 있는 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대하니
좋은 사람도 있네요. 그리고 처음엔 좋은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아니 그건 분명 일에 관계된 것들일테죠. 그렇지 않다면 다들 괜찮게 만났을지도 모르는데.
하여튼 원래 입사한 목적과는 다른 처음엔 생각지도 못한 그런 일들을 해내고 있어요.
적응은 잘하고 있군요. 여기저기 각국에서 살아왔던 것이 어쩌면 도움이 됐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책이 씌여졌던 시점은 10여년전 일입니다.
일본의 회사들은 과연 현재도 그럴까요?
변하기 힘들꺼라 여겨지는데...
한국의 회사들도 그럴까요?
나의 사고 방식은 아멜리와 비슷했습니다.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나를 받아들이게끔 만들어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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