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음악가 폭스트롯 별둘 그림책 1
헬메 하이네 글 그림, 문성원 옮김 / 달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넘버링[도서관에서 책을 등록하기 위해 책의 이곳저곳에 번호를 표기하는 일]을 하다가 중간을 살짝 펼치는 과정에서 흥미를 갖게 된 책. 살짝 펼쳐진 곳의 내용은 음악을 좋아하는 어린여우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얼굴과 그리고 마지막 장의 그 어린여우가 커서 자식들을 낳았는데 다들 갖가지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됐는데 막내만큼은 혼자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죠. 아이들이 다 악기를 연주하는데 혼자 책을 읽는 취미를 가졌으니 또 걱정인 가봅니다.

얼마 전에 직원분들과 점심을 같이 했었는데 그 중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자신의 아들이 요리를 해서 성공을 해도 싫을 것 같다고...그러자 맞은 편에 계셨던 분은 우리네 눈과 요즘 아이들의 눈은 다르다고, 그네들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야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뭘 하던지 자식이 하고 싶어하는 걸 하게 해주자는 태도셨어요. 저야 내심 동감했지만 처음 그 분의 말씀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자신의 특기를 잘 살리는 건 분명 중요해요. 자신이 뭘 잘하는 지 아는 것도 꽤 힘든 일일텐데 알아도 부모님이 방해를 한다면 그것도 상당한 문제일테니까요.

세상이 점차 아이들이 하게끔 하는 방향으로 변해간다지만 생각의 차이는 계속 존재하나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