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권진욱 옮김 / 한문화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느림님의 리뷰를 보고 읽어보자란 생각으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끊임없는 생각으로 내 머리를 괴롭히고 있는 녀석들을 글로 떼버리면 좀 낫지 않나 싶어서 홈페이지에 선소리라는 메뉴에 계속 써대고 있긴 한데 좀 처럼 쉽지 않아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좀 더 괜찮은 방법을 터득할 수 있지 않을까란...

이런 책들의 공통점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란 거지. 실천의 문제. 사물에 이름을 알고 관심을 가져라- 시골에 살면서 흔하디 흔한 들꽃의 이름도 모르는 난 누군가 꽃이름을 물어올까 난감해 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래서 북몰 장바구니에 '우리가 모르는 들꽃 100가지'뭐 이런 식의 책들을 담아 둔 적이 있었지...하나씩 알아두려고.[그런데; 장바구니 안에서 하도 오래되서 썩어 없어졌다] 디지털 카메라로 주로 찍는 곤충이나 꽃들 조차도 이름을 몰라 부르기 멋적었던 적도 많고...'이게 뭐에요?'라고 하면...'저도 잘 몰라요'가 답변이라니... 얼마나 한심한가. 이름을 알게 되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거다. 생김새도 바로 인식할 수 있고... '그게 뭐였더라..'라고 계속 머릴 긁적이는 날 보지 않아도 될테고.

음, 잠깐 삼천포였다.

인터넷에선 무기가 글과 사진 그리고 그림이다. 글만 잘쓰면 공짜로 새로운 물건을 써볼 수도 있고 적립금을 주며 등등... 당연히 글을 잘 쓰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들거다.

이 책을 보면 당신은 글을 잘 쓸 수 있어질까?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시작해라. 쓸 수록 늘어나는 거라고 했으니까. 읽기 이전에 나도 꽤나 남겨놨긴 했는데 잘 쓰고 있는 건진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다시 자신의 글을 읽어 보라고 했으니까. 객관적인 태도로 자신의 글을 보게 된다면서. 과연 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만 알 수 있다면 난 만족할 듯 싶다.

p.126
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근원에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p.151
비록 우리의 인생이 언제나 선명한 것은 아닐지라도 명확하게 인생을 표현해 보는 것이 좋다.

p.152
자신이 만들어낸 질문에는 스스로 대답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종이위에 안개를 옮겨놓지 말라'

p.230
고독은 익숙해질 수 없습니다.나는 매일 아침 냉수 샤워를 합니다. 그때마다 차가운 기운에 펄쩍 놀랍니다. 하지만 나는 물줄기를 피하지 않고 계속 서있습니다. 고독은 언제나 우리를 물어 뜯습니다. 우리는 익숙해서가 아니라 그 속에 서있을 수 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고독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p.264
자신의 작품을 솔직하게 쳐다보라. 무언가 먹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된것이다. 만약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죽은 말에 채찍질하는 짓은 멈추라. 계속 글을 쓰라.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다. 세상에는 나쁜 글도 이미 너무 많다. 당신은 단 한줄의 좋은 글을 쓰기만 해도 유명해질 것이다. 미적지근한 글은 사람을 잠들게 만든다.

p.276
작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혼자서 하는 여행만이 완전한 작업이 된다. 친구들이 아무리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준다 해도, 당신 쪽에서 먼저 누군가 당신의 감정에 주파수를 맞춰 주거나 당신이 거쳐가는 과정을 무조건 이해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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