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싸게 팔아요>>를 읽던 우리 ㅅ양에게 "오빠를 팔아볼래?"라고 했더니, 진짜로 팔아도 되느냐고 되묻는다.  

그럼, 왜 팔고 싶은지 얘기하고, 다른 사람이 살 마음이 들게, 오빠를 어디에 활용할 수 있는지 쓰랬더니 ...  
이리저리 궁리해가며 '내 오빠 싸게 팔아요'라는 글을 썼다. 
아직 안 팔아도 되겠다나, 뭐라나. ^^  

 

   
 

내 오빠 싸게 팔아요.

ㅅ이가 시장 가요.
오빠 팔러 시장 가요.
우리 오빠는 나한테만 화내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척척박사에요.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볼 수 있어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피아노를 잘 쳐요.
심심할 때 피아노 소리를 들으면 정말 웃음이 나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만들기를 잘해요.
같이 만들기를 하면 재미있어요.

우리 오빠 싸게 팔아요.
우리 오빠는 잠을 잘 자요.
잠이 안올 때 대신 자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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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0-0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시 정말 맘에 드네요. 쓰다 보니 오빠의 진가를 알게 되었군요. 어디 응모하는데 있으면 한번 내보세요!

bookJourney 2011-10-06 20:47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시 좋아해요. ^^*
그런데, 이 글 쓰고도 맨날 투닥거려요. ^^;

하양물감 2011-10-04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리 엄마 팔아요"와 "다른 엄마 데려올래요"를 읽은 우리 한솔이는 가끔 저한테 그렇게 말합니다.
다른 엄마 데려온다~!!! 엄마 판다~~~~~

bookJourney 2011-10-06 20:47   좋아요 0 | URL
저희 아이가 만일 엄마 판다고 하면, "얼른 팔아줄래?"라고 기뻐하는 표정을 지을 거에요. ^^

순오기 2011-10-05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쓸모있는 오빠를 왜 팔겠어요.^^
진 오빠를 판다고 내 놓으면 줄서겠는데요.ㅋㅋ

bookJourney 2011-10-06 20:48   좋아요 0 | URL
어떤 날은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에 넣겠다고 하던걸요. ^^

행복희망꿈 2011-10-05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렇게 좋은오빠를 팔수가 있겠어요?
오래오래 옆에 두고 싶겠는데요.ㅎㅎㅎ
이렇게 사이좋은 남매~ 보기좋네요.^^

bookJourney 2011-10-06 20:48   좋아요 0 | URL
가끔 사이 좋고, 대부분은 ... ;;;

무스탕 2011-10-05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꼽아볼수록 훌륭한 오빤데 맨 처음 한가지 이유로 팔리게 생겼네요. ㅎㅎㅎ
오빠한테 알려주셔서 동생한테 '절대판매불가' 딱지를 얻으라고 하셔야 겠어요. ㅎㅎㅎ

bookJourney 2011-10-06 20:48   좋아요 0 | URL
첫 번째 이유가 좀 쎄죠~! ㅎㅎ

마노아 2011-10-0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이 안 올 때 대신 자줄 수 있다니, 다양한 기능(?)울 가진 오빠인 걸요.^^

bookJourney 2011-10-06 20:49   좋아요 0 | URL
마지막이 압권이지요~. 마지막 때문에 오빠에게 읽어주라고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