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살아요
무레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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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어릴 적 잡지와 신문에서 좋아하거나 관심이 가던 것들을 가위로 오려 모아두었던 스크랩북이 문득 생각났다. 비록 여기저기서 오려내어 색감이나 종이 재질 등에 일관성은 없었지만, 그때는 나름대로 좋아하는 것들로 꽉꽉 채운 스크랩북을 지닌 것만으로도 뭔가 든든하고 뿌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은 저자의 '확실한 취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표지의 디자인에 실려있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은 그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디자인이었다.

 

표지에서는 그것 외에도 한 가지 더 재미있는 것이 반영되어 있었는데, 바로 표지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북 커버라는 점이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에서는 별도의 북 커버를 확인하기 어려운데, 부러 북 커버를 굳이 덧댄 이유는 2가지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과거 일본에서 책을 구매하면 꼭 씌워주던 커버를 재현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었고, 두 번째는 저자가 오랫동안 보관할 장서에 어울릴법한 자투리 천이나 포장지를 활용해 북 커버를 만드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었다.

 

잔잔하고 소소한 일상! 그 속에서 별것 아닌 물건들을 관찰하고,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찾아가는 기록은 어딘가 묘하게 중독적이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세세한 취향까지 파악하고 있는 친근한 옆집 누군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새 저자가 사용해 본 물건들을 검색해 보고, 같은 상황에서 나는 어떤 제품을 쓰고 있고, 내 취향은 어떤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동질감이 느껴지는 취향을 만나면 맞아맞아를 연발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색다른 취향을 맞닥뜨리게 되면 새로운 정보는 습득하고, 이색적인 것들은 관찰하는 재미로 푹 빠져들게 된다.

 

환갑이 넘은 나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유쾌하고 때론 엉뚱한 면도 지니고 있는 저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순수하고 온전한 즐거움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자극적이거나 특별한 사건 없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에 대해 이토록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서술한 것을 보면 저자가 자신의 삶을 얼마나 깊이 관찰하고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더위를 많이 타지만 에어컨은 잘 사용하지 않고, 편지지 모으기가 취미이며 마음에 드는 것이 있을 땐 주저 없이 구매하여 쌓여있는 재고가 엄청 많다. 가급적 플라스틱은 사용하지 않으려 자제하지만 유기농에 집중하다 보면 때론 플라스틱에 대한 부분을 놓칠 때도 있다. 뜨개질은 어릴 때부터 쭉 해왔던 취미 중 하나인데 양말부터 니트, 숄, 강아지 옷까지 손으로 못 뜨는 게 없을 정도로 전문가 수준이다. 꼭 필요한 물건만 가급적 두려고 미니멀을 지향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책장에 쌓여있는 책들은 과거보다 많이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많다. 바자회가 개최될 때마다 몇 박스씩 보내서 비우지만 이내 다시 꽉꽉 차곤한다. 곤충은 좋지만 모기만큼은 절대 용납이 안된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모기 쫓는 것에 진심을 다한다. 저자의 집 약 상자에는 세 가지 물품이 늘 구비되어 있다. 습윤밴드(기즈 파워 패드), 발진 크림(시세이도 엣스킨 에이디 크림), 안약(신오주 안약), 편지지는 물론이고 종이류에 대한 애정은 쉬이 놓기 어렵다. 취향이 반영된 종이라면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고 해도 상자 속에 고이 잘 보관해둔다. 이외에도 그녀의 청소 습관이라던가 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식기류 등을 바꾸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그녀의 취향과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뭐가 다르냐며 베개는 베개고, 적당히 밥만 해먹으면 되지 밥솥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찾아 '바로 이거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일은 어쩌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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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크기의 냄비가 딱 좋다. 앞으로 또 즐거움이 늘어나겠구나 하며, 요 며칠 동안 맛있는 밥을 계속 먹고 있다.

냄비로 밥 짓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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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잉크를 넣는 게 살짝 귀찮았지만 요즘은 컨버터로 넣는 것도 못 견디게 즐겁다. 잉크병을 보고 이만큼이나 줄었구나 하며 기뻐한다.
(...)
그런 좀 귀찮은 일이 아주 즐거워졌다. 젊은 사람에 비해 남은 시간은 명백히 적은데도 시간이 걸리는 일들이 즐거워지다니, 신기한 일이라며 스스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전통적인 필기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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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 주름 편지지는 무늬가 여러 종류인데 무엇을 봐도 가슴이 설렌다. 어릴 때 성냥갑에 지요가미를 붙여서 소중하게 썼던 것을 떠올리며, 꺼내서 보고 슬며시 미소 짓는다.

귀여운 종이 친구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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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이 연재에 썼지만 나는 종이류를 버리는 게 너무 힘들다. 포장지는 물론이고 5센티쯤 되는 종이에 내 취향의 고양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기만 해도 버릴 수 없다. 선물 받은 쿠키가 들어 있던 양철 상자 속에 넣어둔다.

북 커버 씌우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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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물건들은 이것저것 사용해 보며 조금씩 나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나간다. 하지만 가급적 플라스틱은 멀리하고 유기농을 사용하려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는 노묘의 취향이다. 습도가 높아서 잠들기 힘든 계절, 쾌적한 최고의 수면 세트가 완성되었음에도 저자는 노묘의 취향도 존중해 준다. 다카시마치지미 파자마, 삼베 시트, 삼베 이불, 삼베 침대 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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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패드를 깐 첫날 내가 기분 좋게 자고 있는 한밤중에 침대 위로 뛰어 올라왔다. 그러고는 작은 목소리로 울더니 곧바로 뛰어 내려갔다.
(...)
왜 그럴까 하며 삼베 시트 위로 만져보니 침대 패드를 깔기 전보다는 부드럽지 않다.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아무리 내 마음에 든다 해도 역시 함께 침대에서 자기를 기대하는 노묘가 싫어하는 건 무시할 수 없다. 모처럼 샀는데, 하고 무척 아쉬워하며 반쯤 졸면서 침대 패드를 벗겨내고 시트를 다시 깔았다. 그러자 세 시간 뒤에 다시 고양이가 침대로 뛰어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싫어하지 않고 스핑크스 같은 자세로 가만히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잠시 후 벌렁 드러누워 잠들었다.

아무튼 시원하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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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유머와 위트도 엿보인다. 여기서는 저자만의 경쾌함과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져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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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라면 삼베 타월은 아무래도 주름이 잘 가는데, 그 위에 얼굴을 대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는 것이다. 또 이 나이가 되니 피부의 복원력이 떨어져 자국이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할 일이 없으면 나는 어머, 큰일이네, 생각하면서도 그냥 내버려 둔다.

시원함을 찾아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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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늘 사용하는 물건에 우리는 얼마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까? 조금 번거로워도 마음에 드는 냄비 하나로 밥 짓는 순간이 흥미롭고, 밥해 먹는 일이 즐거움으로 남는다면 이것만큼 꼭 맞는 나만의 취향이 또 있을까? 이때는 자신 있게 이 냄비 완전 내 스타일이야!!라고 자신 있게 외쳐도 된다. 나와 잘 맞는 취향이라는 것은 사람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물건과 사람 사이에서도 성립한다. 나에게 어떤 존재이며 어떤 의미를 주는 물건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물건이라면 그것은 분명한 나의 '확실한 취향'의 발견이다. 저자가 서술한 방식대로 세밀하고 견고하게 자신의 취향을 들여다보자.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자세와 자신의 세계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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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살아요
무레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더블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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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물건하나로 가지는 즐거운 일상! 세밀한 관찰력을 통해 찾아가는 확실한 취향 찾기는 유쾌하고 중독적이다. 잊고있던 취향 찾기를 통해 일상의 행복찾기 여정을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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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스코틀랜드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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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근위기사 모습, 국왕, 해리포터, 백파이프, 체크무늬 의상 킬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주로 고전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데 그래서인지 고전판 영국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곳이 스코틀랜드라는 느낌을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영국 스코틀랜드'라는 이름은 크게 붙지 않는다. 그냥 '스코틀랜드'가 가지는 이미지로 깊게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개인마다 가지는 이미지적인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개인적인 느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처럼 분단국가는 아니지만 영국 안에 또 다른 나라로 '스코틀랜드'를 인지하는 게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인 듯 영국이 아닌 스코틀랜드! 지금부터 구석구석 살펴보자.

 

<About 스코틀랜드 in 영국>

 

영국 본토를 가리키는 그레이트브리튼 섬, 이 섬의 북부 지역이 스코틀랜드다. 영국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라, 스코틀랜드의 수도는 에든버러로 스코틀랜드 왕가의 기품이 깃든 에든버러는 스코틀랜드를 축소해놓은 완벽한 장소다. '유니언 잭' 깃발 아래 하나의 나라로 합쳐져 한 국왕을 모시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역사와 문화, 풍습 등이 서로 다른 민족이며, 두 민족 간에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과 같은 민족적 앙금이 남아 있기도 하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을 이루는 4개 지방(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중 하나로 잉글랜드와 연합법을 통해 서로의 자치권을 보장하며 합병하였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많은 면에서 분리되어 있다. 스코틀랜드는 켈트족, 잉글랜드는 앵글로 색슨족으로 종교도 잉글랜드는 성공회, 스코틀랜드는 장로회로 다르며 자체 의회와 행정부 등도 각자 가지고 있다. 

 

영국은 원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3개 왕국과 웨이스 공국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나라로, 국기가 만들어질 때 웨일스는 잉글랜드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웨일스를 제외한 세 왕국의 국기를 합쳐서 만들었다.

 

영국은 월드컵에 다른 나라와 달리 4개의 나라로 출전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적용된 결과다.

 

▶4개의 민족이 하나로 합쳐진 나라이지만, 이들의 의식 속에는 서로 다른 민족, 다른 나라라는 생각이 월드컵에서 더 확연히 드러난다.
▶다른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는 유니언 잭 깃발 아래 단일팀으로 출전하지만 축구 경기만큼은 그렇지 않다.
▶출구 발상지에 대한 예우와 역사적 배경을 감안해 국제적으로 인정하여 배려를 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스코틀랜드 알아보기!>

 

한반도와 면적이 비슷한 스코틀랜드는 영국 파운드가 아닌 스코틀랜드 파운드가 유통되는 지역으로 지리적, 문화적으로 남부 고지대, 중앙 저지대, 고지대인 하일랜드의 세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스코틀랜드는 골프와 스카치위스키의 원조이자 민속악기인 백파이프와 특이한 타탄으로 만들어진 전통의상 킬트 등 자신들만의 전통을 고유한 정체성으로 확립시킨 지역으로 스코틀랜드인들은 나름의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사계절>

 

▷봄(4~5월): 온난하여 평균 15~20도의 기온을 보인다. 건조한 편이지만 비와 안개가 자주 보인다.
▷여름(6~8월): 평균 25도 내외로 선선한 편이다.
▷가을(9~11월): 의외로 꽤 추운 편이다. 비가 많이 오고 축축한 날씨로 체감 온도가 낮다.
▷겨울(12~4월):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으로 겨울이 같은 위도의 다른 곳에 비해 온난하다.

 

 


<스코틀랜드 여행이 매력적인 8가지 이유>

 

1. 역사를 이어나가는 도시
2. 많은 도시공원들
>에든버러는 공원의 도시다.
3. 누구에게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스코틀랜드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4. 안전한 치안
5.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매년 8월 마지막 2주와 9월 첫째 주에 개최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모든 예술인들에게 꿈의 축제이다.
6. 최고의 문화를 만드는 프린지 페스티벌
>축제의 성지인 에든버러에서는 다양한 연극부터 뮤지컬까지 세계적인 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
7. 다양한 볼거리
>도로 좌우가 바뀌어 도로에서 보게 되는 'Look Left'도 생경하다. 그 외에도 빨간색의 공중전화박스 및 좁은 골목 등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8. 축구와 펍
>축구를 보고 나서 펍에서 축구와 일상 이야기를 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일상의 피로를 축구와 펍의 맥주에서 풀고 있다.

 

 


<스코틀랜드 여행 잘하는 방법>

 

1. 거점 도시인 에든버러에서 여행 루트가 시작된다.
2. 여행자의 숙소는 에든버러 구시가지에 정하자.
3. 스코틀랜드 각 도시는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
4. 물가가 비싼 스코틀랜드에서는 마트를 이용해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5. 도시 근교 여행 시 렌터카를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6. 관광지 한곳만 더 보자는 생각은 금물! 여유롭게 관광지를 살펴보자.
7. 아는 만큼 보이고 준비한 만큼 만족도가 높다. 기초 역사 지식 정보를 사전에 알고 가면 그만큼 만족도는 올라간다.
8. 선로가 달리는 골짜기 경계 기준으로 북쪽은 뉴타운, 남쪽은 올드타운으로 올드타운의 볼거리를 빠짐없이 본 후에 뉴타운에서 쇼핑을 하는 게 좋다.
9. 볼거리는 에든버러 성을 중심으로 로열 마일에 몰려 있고, 쇼핑가는 신도시 지역의 프린스 거리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숙소 예약 시 참조해야 하는 사항>

 

1. 반드시 로열마일 거리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2. 자신의 여행경비를 체크 후 숙소를 결정한다.
3. 대체적으로 시설이 좋지 않으므로 룸 내부 사진을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4. 민박보다는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다.
5. 여름에 에어컨과 냉장고가 없는 호텔이 많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고생하지 않는다.

 

 


<펍 문화>

 

1. 생맥주가 가장 인기가 좋다.
2. 맥주 중에서는 스코틀랜드 맥주인 '다크 아일랜드'가 가장 유명하다.
3. '스카치위스키'가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대표한다. 그 외에도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패스포트, 썸씽 스페셜, 발렌타인 등이 있다.

 

 


<킬트>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을 '킬트'라고 부른다. 세로로 주름이 잡힌 느슨한 치마인데 허리 주변에 걸치고 허리에서 무릎까지 덮고 가운데에 조그만 가죽 주머니를 장식으로 달고 있다. 킬트는 원래 집안이나 신분을 나타내는 용도였으나 군인들은 부대의 상징으로 입었다. 허리의 가죽 주머니는 식량을 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단순한 장식으로 변경되어 사용되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매일 먹는 샌드위치>

 

영국 자체가 음식 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음식을 배부르게 먹을 때가 많지 않다.

 

▶가장 대중적인 샌드위치: 빵에 버터를 바르고 프라이드 포테이토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 샌드위치
▶튜나&스위트 콘: 봉지에 넣은 샌드위치를 어디에서나 판매하는데 맛도 식감도 어울리지 않는 배합이 매력이다.
▶슈터스 샌드위치: 둥근 시골 빵 윗부분을 잘라 속을 파내고 스테이크와 볶은 양송이 버섯을 채워 넣은 후 자른 빵으로 뚜껑을 덮고 종이에 싼 다음 누름돌로 눌러 밤새 놔두면 납작해진 샌드위치가 만들어진다.
▶베이컨 버티: 바삭바삭할 때까지 프라이팬에 구운 다음 소스를 뿌려 하얀 식빵에 끼워 먹는다.
▶토스트 샌드위치: 얇은 토스트에 버터를 바른 두 장의 빵 사이에 끼운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 샌드위치로 가장 경제적이고 영양가가 높은 점심 식사로 적합하다.
▶티 샌드위치: 오후 3~5시 티타임에 내놓는 핑거 샌드위치를 말한다.

 

 


<에든버러>

 

18세기 계몽주의가 만개하면서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된 에든버러는 '북쪽의 아테네'라 불리며 현재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에든버러는 올드타운과 뉴타운의 나란한 배치로 유기적인 도시계획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병렬적 배치는 탁월한 도시 경관을 만들어냈고 각 지역은 역사적, 건축학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도시를 구성하게 되었다.

 

에든버러 여행은 조약돌로 만든 로열마일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에든버러 성에서 국왕의 공식 거처인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까지 연결된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장 유명한 건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에든버러 전망을 바라보기 좋은 포인트 에든버러 성, 칼튼 힐, 아서 시트는 놓치지 말고 꼭 방문해 보자!

 

 


<올드타운>

 

■로열마일거리
올드 타운의 볼만한 곳들은 다 로열마일 거리에 몰려있어 산책하듯 차근차근 구경하면서 가면 된다.

 

■에든버러 성
▶험준한 산벼락에 우뚝 솟아 있는 성은 완벽한 요새로 거의 1000년에 달하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이 성은 치열한 공성전이 펼쳐진 현장이자, 군사 기지의 역할을 했으며 스코틀랜드 군주들에게 피난처가 되어 준 곳이다.
▶에든버러 성에서는 성안에 남겨진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세인트 마가렛 예배당', 왕의 대관식의 왕좌로서 사용되는 '스톤 오브 데스티니(운명석)', 제임스 6세가 태어난 곳인 '로열 어파트먼트'를 만나볼 수 있다.

 


■그라스 마켓
16~17세기 종교개혁과 마녀사냥 광풍에 마녀로 몰린 수많은 여인이 교수형을 당한 곳이다.

 

■로열 보타닉 가든
에든버러의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온실, 수목원, 10000여 종의 식물뿐만 아니라 여러 희귀종을 보유하고 있는 우아한 온실에서 다양한 미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에 대해 알 수 있다.

 

■브로디즈 클로즈
흉악한 강도가 살았던 집으로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모델이 된 곳이다.

 

■스카치위스키 익스피어리언스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맥주 전용 박물관으로 골든 위스키를 시음하고 세계 최대의 주류 전용 박물관 견학을 통해 위스키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스코티시 타탄 박물관
▶스코틀랜드인들의 전통 의상인 체크무늬 타탄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킬트를 만드는 체크 문의 모양의 직물을 '타탄'이라고 하는데 이 타탄으로 스코틀랜드 남성들의 민속 의상인 킬트를 만든다.

 

■국립도서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도서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 보관소 중 하나다.
▶100년 이상의 기록을 담은 필름 및 매우 희귀한 구텐베르크 성경 전체 사본 등이 보관되어 있다.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
조앤 J.K 롤링이 '해리포터' 집필 작업을 한곳으로 유명하다.

 

■캐논게이트 커크
▶에든버러 올드타운에 있는 교회로 특히 묘지에 유명인이 잠들어 있어 방문자가 많다.
▶경제학의 아버지인 아담 스미스, 철학자와 스미스의 전기 작가, 아그네스 마클 호스 등이 잠들어 있다.

 

■글래드스톤 랜드
▶올드 타운에 위치한 스코틀랜드인들의 옛 모습을 복원해 운영하고 있는 인기 관광지이다.
▶르네상스에 그려진 천장이 인상적인 건물은 불기둥, 흐르는 물 부족, 시대 장식 및 가구와 함께 17세기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홀리루드 하우스 궁전
영국 왕실이 머무는 성 중의 하나로 현재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에든버러에 오면 이곳에 머문다.

■로열 브리타니호
왕실을 생활상 및 한때 대영제국의 국가 원수가 누렸던 화려한 부와 사치를 들여다볼 수 있다.

 

■세인트 자일 성당
왕관 모양의 첨탑이 인상적인 세인트 자일 성당은 예술작품 및 스코틀랜드의 가슴 아픈 역사는 물론, 뮤지컬 공연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에든버러 동물원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종을 포함하여 거의 200종에 걸쳐 1000가지 이상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구경뿐 아니라 체험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매년 8월 중순에서 9월에 걸쳐 개최되는 에든버러 국제 페스티벌 시기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밀리터리 타투' 공연이다.
▶3주간에 걸쳐 여러 가지 이벤트가 가득하니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 보자.

 

■에든버러 3개 박물관

 

1. 국립 박물관
100만 년 된 화석에서부터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2. 스코틀랜드 내셔널 갤러리
14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유럽과 스코틀랜드의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3. 스코틀랜드 현대 미술관
4천 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될 정도로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에든버러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뉴타운>


조지 왕조 풍의 우아한 거리로 18세기 부유한 상인이나 귀족을 위해 계획적으로 조성한 거리가 뉴타운이다.

 

■프린세스 스트리트
에든버러 최대의 번화가로 신시가지의 중심도로로 생각하면 된다.

 

■조지언 타운 하우스
18세기 에든버러의 상류층이 어떻게 살았는지 경험해 보도록 복원시킨 곳이다.

 

■프린세스 스트리트 정원
▶에든버러에서 가장 인기 많은 개방된 공간으로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구역은 웨스트 프린세스 스트리트 정원으로 다양한 꽃으로 만든 아름다운 꽃 시계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른 구역은 하나는 이스트 프린세스 스트리트 정원으로 기념물을 모아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스콧 기념탑
스코틀랜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대문호 <아이반 호>의 작가 월터 스콧의 기념탑이다.

 

■칼튼힐
▶에든버러를 가장 잘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넬슨 제독의 기념탑과 미완성 모뉴먼트를 만나볼 수 있다.
▶해질녘의 칼튼 힐은 유명한 출사지이다.

 

■아서즈 시트
약 350만 년 전에 분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사화산의 일부로 멀리서 보면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글래스고>

 

스코틀랜드의 산업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도시로 젊은이들이 많은 도시이다. 그래서 최고의 밤 문화가 펼쳐지는 도시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스코틀랜드 서쪽에 있는 글래스고는 멕시코 난류로 인해 비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 오는 날이 많아 다소 우중충한 느낌이 감도는 도시이다.
단순한 디자인의 건축물이 주를 이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가득한 에든버러와 대조적이다. 글래스고는 런던 지하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지하철이 있는 도시다.

 

■조지 광장

 

▶조지 3세의 이름을 딴 조지 광장은 글래스고 여행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영국 문화에서 유명한 인물의 조각상 수십 개가 자리해 있다.
▶조지 광장은 글래스고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다른 주요 관광 명소 여러 곳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시청
궁전처럼 화려한 글래스고 시청은 에든버러 성보다 더 왕궁처럼 보인다.

 

■더 헌터리언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박물관으로 글래스고 대학안에 있어 전시관을 쉽게 둘러볼 수 있으며 박물관 안에는 헌터리언 박물관, 헌터리언 미술관, 매킨토시 하우스 등 다양한 전시관이 있다.

 

■더 라이트하우스
▶글래스고 출신 대표적인 건축가 찰스 레니 매킨토시의 디자인과 건축의 중심지에서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유명한 건축가 매킨토시가 쌓은 필생의 업적을 살펴보고 선사 시대부터 내려온 글래스고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매킨토시 하우스
▶매킨토시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매킨토시의 가구들은 생활 중심의 튼튼한 실용적 가구가 아닌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가의 작품이니 참고하자.

 

■현대 미술관
▶스코틀랜드와 전 세계 예술가를 위한 문화 예술 센터이다.
▶갤러리의 코린트식 기둥과 모자이크 파사드, 돔형 탑이 어우러진 건축물은 사진을 찍기에 좋은 장소이다.

 

■피플스 팰리스
▶글래스고의 역사를 담고 있는 중요한 건축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구상 화가인 켄 커리가 그린 천장 벽화, 글래스고 역사 벽화가 유명하다.
▶박물관 정문 뒤편에는 이국적인 꽃으로 가득한 빅토리아 왕조풍의 온실인 윈터가든이 있다.

 

■글래스고 대성당
▶글래스고의 발상지를 나타내는 중세풍 대성당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 교회로 인상적인 스테인드 글라스를 볼 수 있다.
▶글래스고 대성당은 글래스고의 자존심으로 1560년 종교 개혁에서 살아남은 본토 유일의 중세 성당이다.

 

■글래스고 공동묘지
▶인상적인 빅토리아시대 묘지에는 유명한 스코틀랜드인의 무덤을 비롯한 수만 개의 무덤이 있다.
▶중세 묘지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처럼 으스스하지 않으며 호평받는 글래스고인이 설계한 기념물이 많이 있다.

 

■글래스고 과학 센터
손으로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기술/과학 전시물을 둘러보고 커다란 화면에서 은하계를 탐험하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성 뭉고 종교 박물관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세계의 종교의 모습을 모아 놓은 박물관이다.
▶18~19세기에 제작된 힌두교의 신 '춤추는 시바 신'의 청동상은 우리가 모르는 종교에 대한 생활과 미술을 전시해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켈빈그로브 미술관&박물관
▶20가지 테마로 구성된 갤러리에 전시된 8000점의 예술품과 공예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의 사진은 모두 촬영이 가능하며 렘브란트, 라파엘로, 고흐, 보티첼리, 모네, 피카소 등의 작품이 전시돼 볼만하다.

 

■스타일 마일
▶산업혁명의 상공업 도시로 발달한 글래스고는 지금도 쇼핑등이 발달해 '스타일 마일'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북쪽의 소키홀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스트리트 강 건너의 잉그램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쇼핑거리이다.

 

■글래스고 식물원
▶키블 궁전 안에 있는 헤리티지 트레일 지도를 들고 2시간 정도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다.
▶다리와 기차역을 비롯한 역사적인 장소를 30곳이나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퀸즈 파크
▶여름과 겨울에 가장 인기 있는 글래스고의 관광지이다.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을 기념하기 위한 이름을 붙인 공원에는 글래스고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화창한 날이면 캠시 펠즈 힐과 벤 로몬드 산까지 보인다.

 

■클라이드사이드 디스틸러리
위스키 양조장의 설명 중에 가장 자세하고 친절하게 해준다. 다만 영어로만 진행되는 것이 단점이다.

 

■버렐 컬렉션
스테인드 글라스와 고딕풍의 유물, 태피스트리와 유럽 장인들의 공예품으로 구성된 버렐 컬렉션에 가면 세잔의 그림과 로댕의 조각품부터 동양의 도자기와 카펫에 이르는 8000여 점의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글래스고 근교>

 

■보스웰 성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거대한 13세기 석조 건축물에서는 중세 시대 영국의 과거를 엿볼 수 있다.

 

■로크 로몬드 호수
스코틀랜드 고원의 언덕 사이에 있는 경치 좋은 민물 호수이다.

 

■칼란더
다양한 국립공원 지역의 중심부에 있는 매력적인 마을로 수많은 호수들이 삼림 지역을 장식하고 있으며 호숫가 주변에서 사이클링과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로크 카트린
언덕과 녹색 초목에 둘러싸인 거대한 수역으로 그림 같은 국립공원을 트레킹 하며 아름다운 물의 세계, 다양한 야생동물, 식물, 천연 트레일을 즐길 수 있다.

 

■발퀴더 교회
▶발퀴더 교회는 또 다른 옛 교회의 유적 옆에 우아한 종교적인 집을 지었다. 
▶여기에는 악명 높은 무법자 롭 로이 맥그레거의 무덤도 만나볼 수 있다.
▶교회 안의 현대적인 실내 장식은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유적이나 묘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스털링>


스코틀랜드 고원으로 이어지는 관문도시로 강인한 심장으로 비유된다.

 

■스털링 성
언덕 위에 잘 보존된 스털링 성은 요새이자 왕의 거처로 사용되어 옛 스코틀랜드 왕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홀리루드 교회
묘석으로 꾸며진 구불구불한 오솔길 앞에 놓인 매우 독특한 15세기 교회이다.

 

■국립 윌리엄 월리스 기념비
▶고딕 복고풍 양식으로 설계된 탑으로 스코틀랜드 독립 전쟁을 이끈 스코틀랜드의 영웅인 윌리엄 월리스 경을 기리는 기념비이다.
▶스코틀랜드의 국가 정체성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주요 상징물이다.

 

■홀리 루드 교회
묘석으로 꾸며진 구불구불한 오솔길 앞에 놓인 매우 독특한 15세기 교회로 앞 전경에는 교회의 공동묘지 모습을, 뒤의 풍경에는 물결치는 들판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세인트 앤드류스>


독특한 분위기의 해변 마을로 중세 유적지와 골프광들, 바람 부는 해안 경치, 화려한 관광지, 대규모 대학 등이 뒤섞여 있는 곳이다.

 

■세인트 앤드류스 성당
▶스코틀랜드에 지어진 교회 중 가장 높은 교회로 수 세기를 버텨온 거대한 벽을 살펴보면 스코틀랜드 저항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이 성당은 스코틀랜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였다.

 

■세인트 앤드류스 성
세인트 앤드류스의 대주교들이 살기도 했고 악명 높은 수많은 죄수들이 갇혀 있었던 흥미로운 과거 역사가 궁금해지는 성이다.

 

 


<스코틀랜드 소도시>

 

>>남서부

 

■아란섬
▶다양한 경치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하이킹을 하기에 좋은 지역이며 섬을 둘러싸고 있는 해안 도로는 자전거 여행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하이랜드 동부

 

■애버딘
▶오묘한 회색 지대로 도시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햇빛을 받으면 도시 건물은 동화 속 나라 같지만 먹구름과 비가 오게 되면 우울한 도시 분위기가 된다.

 

>>하이랜드 서부

 

■오반
▶서해안에서 가장 중요한 페리 항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하이랜드 지역에서는 꽤 큰 도시지만, 걸어 다닐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이랜드 북부와 섬 지역

 

■인버네스
하이랜드 지역의 수도

 

■동해안
히스로 가득 덮인 거대한 언덕들이 황량한 북해 위로 솟아올라 있으며 그 가장 자리에 도노크와 헬스데일 같은 마을이 불규칙하게 자리 잡고 있는 풍경을 보게 된다.

 

■오크니 군도
극적인 300m 절벽에서 백사장 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 경치와 풍부한 해양 조류들이 유명하다.

 

>>스카이 섬

 

▶야생의 거친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전설 속으로 여행하는 곳이 스카이 섬이다.
▶스카이 최고의 관광명소는 자연 경관으로 범상치 않은 생김새의 화산암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비현실적인 풍경의 쿠이라잉 산이 있다.
▶남쪽에는 다채로운 개울과 폭포가 연이어 있는 유명한 페어리 풀수가 있다.
▶이 밖에도 스카이 섬 투어를 통해 괴물 네시가 출현한다는 네스호수,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알려진 에일리 도난 성을 돌아볼 수도 있다.

 

■던베건 성
섬에서 가장 상징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로 이미지는 스카이의 엽서 및 홍보물에 등장할 만큼 아름답다.

 

영국에 속해 있지만, 잉글랜드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스코틀랜드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역사와 그들이 지닌 자긍심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들을 통해 왕가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수천수만 건을 보유하고 있는 전시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점은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적극 활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막연히 알고 있던 스코틀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그들이 지금까지 지켜낸 자부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우리가 꾸준히 지켜갔으면 하는 자부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그 나라에 대해 잘 몰라도 막연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면 나름 반은 성공한 민족성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저자가 잠시 언급한 내용 중에 스코틀랜드가 <작가의 도시>로 불린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유럽의 나라들 중에는 문학을 중요시하는 나라가 꽤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읽었던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에서도 문학에 대해서 언급되는 부분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슬란드>
▷북유럽의 전설을 기록한 '사가'가 발달
▷종이책이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대우받는 나라
▷인구대비 저술가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인기 선물로 책이 1위일 만큼 온 국민이 독서광인 나라

 

<아일랜드>
▷인구수 대비 노벨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배출한 아일랜드는 다양한 종류의 도서와 서점을 만날 수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많다.

 

<스코틀랜드>
▷문학을 소중히 여기는 작가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피터팬'의 제임스 베리, '보물섬'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등 유명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해리포터를 쓴 조앤 J.K 롤링이 에든버러 성 근처 카페에서 해리포터를 쓴 것은 매우 유명하다.

 

경제와 산업이 발달할수록 그 정서의 뿌리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의 힘은 강력하다. 특히 <문학>이 가져다주는 힘은 나이와 종교, 인종, 나라를 넘어선다. 이 나라들이 지금껏 종이책과 문학을 중요시하고 소중히 여기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펼치는 무한의 상상력과 책이 영화로, 뮤지컬로 확대되며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책을 잘 읽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해 봤으면 하는 부분이다. 

 

소문에서 익히 들었듯이 영국은 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여행 전 음식에 대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필요하다면 사전에 미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싸가는 것도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에든버러를 천천히 도보로 여행 후 소도시도 둘러보고 싶다. 특히 스카이 섬은 기대가 되는 곳 중 한 곳이다. 이 책을 통해 사진과 글로 여행하면서 약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언젠가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에 들러 커피 한잔하며 조앤 J.K 롤링의 마음으로 글을 써보는 날을 즐겁게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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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오늘의 젊은 문학 5
문지혁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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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케이크를 맛보는 느낌이었다."

 

책의 느낌에 대해 누군가 물어본다면 위와 같은 문장으로 답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8개의 단편을 읽는 내내 계속 그런 느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었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자른 조각 케이크, 이 케이크의 전체 모습은 어떨까를 온종일 상상하면서 각각의 단편을 읽어 내려갔다. 이 케이크들은 색깔과 맛은 조금씩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부분은 '고난(혹은 재난)'이라는 속성이 내재되어 있었는데 재난이 끼어든 삶, 그 이후의 인생, 상처를 받아들이는 각자의 방식은 '특색'을 지닌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다른 인물, 다른 상황, 다른 배경이 보여주는 스토리들은 나를 조각난 케이크 위에 덩그러니 놓아두곤 했는데, 앞뒤 상황은 모르는 상태로 던져졌지만 특정 사건이나 굴곡점에 대한 작은 조각만으로도 이야기 속에 쉼 없이 빠져들어 갔다. 단편들 속 존재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특정 사건에 집중하여 펼쳐지는 데 그래서 집중력과 열린 결말에 있어 무한 상상력을 더 발휘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은?',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와 같은 질문들을 번복하며 조각난 케이크들을 마음껏 음미했던 것 같다.

 

각자의 이야기들은 우리네 삶에서 익숙함을 담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때론 동화 속 한 페이지를 보는 것 같은 이야기도 있었으며, 실험정신에 소망을 담은 이야기도 있었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그 공간 안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이 선연히 살아났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떠나가는 사람들, 짙푸른 바닷속으로 추락한 여객기 속 딸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이버>가 된 남자의 이야기는 한동안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를 떠올리게 했다. 공허함과 먹먹함 짠내가 들썩이는 황량한 바다가 절로 그려지는 이야기였다. 

 

<서재>와 <지구가 끝날 때까지 일곱 페이지>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이야기 묶음으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3세대에 걸친 한 가족의 종이책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작은방 한편에 둘러싸듯 꽉 채워진 책장, 쿰쿰한 책 냄새, 그리고 비밀스레 전해지는 종이책은 세대를 덧대어 이어지고 있었다. 넷(net)이 발달한 사회에서 금지된 종이책은 극단적 디지털화 시대의 유일한 아날로그처럼 느껴졌는데, 그 속에서 종이책은 아무런 특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일률적 세상에서 유일하게 색을 입은 도구이자 기록이었다.

 

<다이버>와는 다른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폭수>에서는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보다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천재 수학자 아버지가 있다. 매일 아들을 잃어버린 호수로 동전을 던지는 방식을 통해 어떤 계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 아버지의 심정은 그리움일까 아니면 직업적 호기심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잔잔한 호수와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내가 던진 쿼터가 펑 하고 호수에서 터지는 순간 비처럼 쏟아지는 물벼락과 흙냄새 가득한 커피향, 살짝 미소 짓고 있던 오 교수의 뒷모습, 그리고 연구실과 호수 사이에 선명하게 그려지던 무지개의 형상이 절로 그려지는 듯했다.

 

어딘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아바타 속 동떨어진 세계에 뚝 떨어진 것만 같던 <아일랜드>의 배경이 되는 가즈 섬은 실제 실존하는 귀여운 물고기 섬으로 밤새 아버지가 읊조리던 동화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의 삶을 그리고 있는 <애틀랜틱 엔딩>은 죽을 수도 살 수도 없는 그들의 절박함과 공허함이 그려지는 소설이었는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서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상실감과 허탈감이 절로 느껴졌다. 성공한 이민자라는 꼬리표 뒤의 모습은 지저분한 뒷골목을 전전하며 매일을 주사위 던지듯 사는 삶 그 자체였다.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에서는 다리를 건너는 두 남녀가 우연히 살아남은 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성수대교 붕괴 사건, 911테러, 동일본 대지진까지 삶을 살아가는데 '우연히' 살아남을 확률과 매일 다리를 건너듯 위태하게 이어가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우리 모두는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은 일 어딘가에 서서 다리 위를 걷는 사람이지 않을까?

 

현재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시대적 배경을 담고 있는 <어떤 선물>은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잊은 한 대학 강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읽는 동안 모두가 어김없이 얼굴의 반을 가린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오가는 모습, 약국의 한 면에 '마스크 없음'이라고 쓰여있던 글자, 그리고 비대면으로 하는 강의들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한다. 대학강사가 어느 날 마스크를 깜빡 잊은 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은 잘려나간 페이지만큼이나 당황스러움을 안겨준다.

 

불행이 닥쳤을 때 사람들은 제 나름대로의 고충을 안고 이겨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 포기하는 사람, 혹은 그 어디쯤에서 서성이는 사람 등 제각각 나뉘게 된다. 누구에게나 불행과 고난은 겪기 마련이고 이는 우리가 예측하거나 예상할 수 없는 상태로 맞닥뜨리게 된다. 이 8편의 소설은 그런 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 겪고 난 이후의 모습, 불행이 남긴 상처와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특이한 건 그 불행에 잠식당해 어둡고 캄캄하게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듯하게 잘린 단면처럼 인생의 한 단면을 깔끔하게 도려내어 보여주는 형태로 그려진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래서 깔끔하고 담백하게 느껴진다. 인생을 사는 것은 무언가가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은 일' 어딘가를 헤매며 위태로운 다리 위를 걸어가는 것을 뜻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불행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일 것인지는 자신의 몫이다. 바닷속으로 뛰어든 다이버처럼 행동할 수도 있고, 또 다른 희망 한자락을 가지고 기록하거나 싸워나가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확률 게임 속에서 헤매며 살아갈 수도 있다. 혹은 어떤 삶의 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무한히 도전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참고로 뒤 페이지에 평론가의 해설과 저자의 창작 노트가 함께 실려 있는데 책을 읽고 난 뒤 읽으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의미와 해석, 스토리의 뒷이야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혹은 내가 조각 케이크라고 느꼈던 것처럼 각자 떠오르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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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언제나 패턴이 깨지는 순간 찾아온다

 

26페이지 <서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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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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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급격하게 벌어진 세대차의 갭! 그리고 빈번하게 들리는 고독사와 청년 자살에 대한 소식들은 어느새 익숙한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미 10년 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던 인구감소에 더해 이제는 청년 자살을 걱정하고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몇 년 전에 떠돌던 '헬조선'이라는 말은 포기에 포기를 거듭하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청년들에게 이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 단어가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나마 약간의 희망이라도 있었기에 언급되었던 단어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무엇이 청년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일까? 가장 아름다운 인생을 꽃피워야 하는 청년들에게 가장 외로운 선택을 하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자살, 특히 청년 자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청년들을 자살로 내몬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청년들이 불행한 이유, 청년 자살 현황, 외국 사례 소개, 면담을 통해 알아본 청년의 마음 글, 청년 자살을 세대론적으로 통찰한 글, 청년 자살 및 복지 현실에 관한 통계 자료,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서 수집한 생생한 상담자료 분석 등 다양한 자료를 제시하고 분석하면서 청년 자살의 이유와 원인, 그리고 대책 방안에 대해 세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거나 피부로 느끼고 있던 사례나 내용들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도 있었는데 읽는 내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책에 실린 내용들이 청년을 대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나와 우리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실효성이나 현재 정책들과 비교해 봤을 때 여자, 약자, 소외계층에게 더 가혹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과연 언제, 얼마나 혁신적으로 변화하여 적용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자살을 택한다는 청년들의 죽음. 사람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마땅하다고들 말하지만 실제 그들이 느끼는 현실은 냉혹하고 위태로웠다. 설자리가 없어 끝내 마지막 선택을 하고야 마는 청년들에게는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는 이유가 없었다. 추억도, 좋은 친구도, 마음을 나눌 가족도, 공감과 배려 능력도, 사회적 제도도 그 무엇도 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불행했고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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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통의 키워드>

#헬조선 #이생망 #N포세대 #은둔형외톨이 #고독생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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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라는 말로 시작되는 기성세대의 잔소리와 충고, 높은 기대, 심각한 양극화,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마음고생,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쌓여만 가는 심한 스트레스, 반복되는 좌절과 절망, 고독감과 무력감, 고령화의 눈높이에서 자행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비난, 어리광으로 치부되거나 나약함으로 평가되는 인식 등으로 청년들은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전환의 혼란스러운 시기에도 우선순위는 분명 존재한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를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붕괴되고 있는 공동체 속에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더 외롭고 더 분노하게 되는 일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 간의 관계는 더 빈약해지고 있으며 청년들을 위한 정책들은 앞선 입시 정책, 출생 장려 정책과 더불어 반복 실패하는 정책들로 가득하다.

 

자신을 책임지는 것도 벅차다고 말하는 청년들에게 국가는, 기성세대들은 과연 어떤 해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까?

 


여러 통계와 분석 자료를 통해 2020년 자살률을 살펴보면 30대 이하의 증가율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20대의 자살률이 전년대비 12.8%로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거의 두 명 중 한 명꼴이다.

 

책에서는 20대~30대 청년 자살률이 특별히 높은 이유와 자살이 늘어나는 이유, 20대 여성들의 자살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전반적인 사회적 이슈와 문제점들에 대해 파악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들의 자살행동이 단순한 감정에서 발생되는 것이 아닌 복잡하고 복합적인 문제로 인하여 야기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환경적, 사회적, 국가 시스템에서 오는 불안과 기본적인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좌절,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과 희생만 강요하는 사회시스템에서 그들이 느낄 우울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청년들을 살리기 위한 대책과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하고 있는데 '맥고리 교수팀의 8가지 핵심 원칙'과 '개인심리학 가설적 접근'을 통해서 청년 세대의 특성에 맞는 '접근'과 '돌봄'의 중요성이 특히 중요하다는 점과 개인 치유적 차원에서는 해결이 어려우므로, 사회적 캠페인, 제도적 지원, 법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서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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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위'란 단순히 유전자 수준에서 행해지는 명령의 수행이나 생화학적 반응을 넘어서 인간의 인식과 행위 반응에는 다름 아닌 '의미 부여'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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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자살의 원인을 어느 하나의 문제로 꼬집을 수 없는 만큼 해결 방안 또한 특정 하나를 고치거나 내세워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일자리 정책, 주거 정책, 경제 정책, 양성평등 정책에 모두 녹아 전반적으로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사회의 개선과 더불어 지지 체계가 필요하며 청년의 삶에 가닿을 수 있는 정책 마련을 통해 접근해 가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복지 체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전달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며, 기존의 전달 체계와 전달 방식에 대한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삶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상력을 보태야 할 때이다.

 

팬데믹은 분명 우리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다. 단편적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자살에 대한 국가 간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참고해 봐도 알 수 있다. 자살 사망은 단기간에 감소하고 '정신건강' 악화는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앞으로의 선제적 관리 및 예방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자살률은 상상이상으로 급증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청년 자살을 단순히 한 세대, 한 계층의 문제라도 단정 짓고 외면하기보다는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사회시스템을 보다 현실성에 근거해서 변화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라의 기둥은 청년이며 이들이 곧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한 세대의 우울과 불안은 지속성을 띠므로 단순히 그 세대에서 끝난다고 보기 어렵고 심각하면 사회 전반이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디 '살고 싶은 나라', '합리적이고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는 나라'로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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