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지음, 제임스 오시스 그림, 이현주 옮김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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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작가나 작품을 제작하는 이들의 작품을 둘러볼 때면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은밀하고 개인적인 그들의 공간은 어떤 것으로 채워져 있을지 늘 궁금했다. 그들은 어떤 장소에서 이런 작품들을 쏟아내는 걸까? 작품만을 위한 깔끔한 공간일까 아니면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곳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그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다. 

 

더불어 그들이 글을 쓰는 패턴이나 습관, 취향 등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남다른 취미와 의외의 면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글을 쓸 때의 단순한 습관부터, 자세, 글을 쓰는 환경(이를테면 방안의 장식, 방 밖의 환경, 타인과의 교류 등) 등을 통해 나의 취향은 어떤 것에 더 가까운지도 같이 비교해 보다 보니 나만의 공간에 대한 애착도 더 강해짐을 느꼈다. 

 

개인적인 공간이라 외부에는 더 잘 알려지지 않아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읽게 되었는데, 너무 다른 취향과 습관, 환경들을 살펴보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것,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총 5개의 스타일로 묶어 룸으로 나누었는데, 홀로 영감에 귀 기울이는 방, 추억과 개성이 가득한 공간, 온 세상이 나의 집필실, 자연이 말을 걸어오는 곳,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집스럽게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각각의 룸 안에도 각기 다른 창작의 공간들이 담겨있었는데 익숙한 공간도 있었고, 이색적인 공간도 있었으며 포커스가 안이 아닌 밖에 집중되어 있는 공간도 있었다.

 

50인의 작가와 그들의 공간에 얽힌 에피소드를 살펴보면서 특히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이었던 몇 곳을 소개해 보려 한다. 이 공간들을 살펴보면서 이 작품들이 쓰여질때의 모습들을 상상하며 함께 그 순간을 상상으로나마 잠시 목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
작가들에게는 저마다 의식이 있습니다.
(...)
작가들의 의식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의식이 바로 글을 쓰기 위해 특별한 장소로 가는 일일 거예요. 작가들에게는 혼자서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정말 필요하니까요.

서문 中
=====

 

작가들의 공간을 엿보기에 앞서, 제각각 다른 집필 습관과 조건과는 다르게 공통점 세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창작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점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을듯하다.

 

첫째, 쉽게 방해 받지 않을 공간을 확보한다.
둘째, 활용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최대한 활용한다.
셋째, 어디서든 오전에 쓴다.

 

 

작가들의 집필공간은 어쩌면 이 공통점을 아우르는 나만의 공간을 갖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오롯이 나만의 위한 공간! 여성들에게는 일상적인 방해 요소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뒤뜰의 피난처 같은 곳이며 '남성의 동굴'로도 표현되는 곳이 바로 이 집필실이 아닐까?

 

<버지니아 울프>
■집필실: 이스트 서식스주 로드 멜의 오두막(영국)
■작품: 올랜도, 댈러웨이 부인, 파도, 막간
■글 쓰는 습관: 매일 아침 빠짐없이 글을 쓴다. 여성만을 위한 안락한 공간을 활용한 선구자 중 한 명이다.

 

울프는 담배꽁초, 펜촉, 구긴 종이 뭉치 등으로 지저분한 환경에서 글을 썼는데 그녀는 평생 스탠딩 데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테이블과 책상을 썼다.

 


<알고 있으면 좋을 상식>

영국 여성문학상의 최우수상 상금이 3만 파운드인 이유!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500파운드가 필요하다고 말한 울프의 말에 따라 요즘으로 치면 3만 파운드인 이 금액이 1996년 제정된 영국 여성문학상 최우수상 상금에 적용된 것이다.

 

 


<W.H. 오든>
■집필실: 뉴욕의 아파트(미국), 키르슈테튼의 다락방(오스트리아)
■작품: 장례식 블루스, 야간 우편, 창작의 동굴, 저 위에서
■글 쓰는 습관: 매일 아침 일어나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십자말풀이를 한 다음,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글을 쓴다. 30분 동안 점심을 먹고 다시 글을 쓰다가 저녁이 되기 전에 일을 마무리 하는 루틴. 또 일하는 도중에는 어떤 손님도 만나지 않는다.

 

시간을 늘 확인하며 마감일을 잘 지키는 작가로 유명했는데 온통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이 일들을 해냈다. 집필실은 질서 정연함과는 거리가 멀었고 책과 잡지, 마시다 만 커피 때문에 얼룩투성이 인 커피잔, 빵조각, 담배꽁초를 모아 둔 커다란 접시, 먹고 남음 올리브 씨가 널려있는 테이블 등 집안 공기는 니코틴과 커피 냄새로 퀴퀴했다.

 

 


<마르셀 프루스트>
■집필실: 파리 아파트 침실(프랑스)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글 쓰는 습관: 침대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을 대표하는 작가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이다. 완벽한 '와식 작가'로 대표되는 인물이다.

 

누워서 혹은 침대에서 글을 쓰는 것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는데 와식 생활로 글을 쓰는 작가들을 몇몇 살펴보면, 유명한 영국 시인인 이디스 시트웰은 뚜껑을 열어놓은 관에 누워 작품을 구성하고, <율리우스>를 쓴 제임스 조이스는 흰 코트를 입고 엎드린 채 큼직한 파란색 연필로 곧잘 글을 썼다고 한다. 이외에도 비수직성에 가장 충실했던 작가는 트루먼 커포티로 자신을 "완벽한 와식 작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야 안젤루>
■집필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호텔들(미국)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글 쓰는 습관: 호텔에 투숙하여 글을 쓰는 습관이 있었다.

 

이외에도 마크 트웨인, O.헨리, 윌리엄 S.버로스, 잭 케루악 등 수많은 작가들이 예술가의 아지트였던 첼시 호텔을 이용했다.

 

 


<조지 오웰>
■집필실: 이너 헤브리디스제도 주라 섬 농가 침실(영국)
■작품: 유럽에 남은 마지막 인간, 1984
■글 쓰는 습관: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가서 은둔 생활을 하며 글을 썼다.

 

주라는 인구가 300명 정도인 작은 섬으로, 이 섬 북쪽에 있는 반힐이라는 농가에 거주하며 글을 썼다. 지내는 동안 수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전기도 온수도 없었으며 전화기는 물론 세상과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배터리로 켜지는 라디오가 전부였다. 아주 기본적인 이동 수단밖에 없어 사람들이 선뜻 찾아오기 어려운 곳이었다.

 

 


<찰스 디킨스>
■집필실: 켄트주 하이엄의 개즈힐플레이스에 지은 살레와 런던 집들(영국)
■작품: 위대한 유산, 에드윈 드루드의 비밀
■글 쓰는 습관: 집이라는 개념을 어떤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작가로, 글을 쓰는 곳이면 어디든 주변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 해외에 갈 때마다 자개로 장식된 휴대용 자단나무 문구함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집을 떠올릴 수 있는 한 가지를 갖고 다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집필실: 아바나 자택 침실(쿠바)
■작품: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파리는 날마다 축제, 노인과 바다 
■글 쓰는 습관: 많은 작가들이 서서 일하는 것을 선호했는데 그중에서도 제일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아닐까 한다. 두 차례의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해 오래 앉아 있기 힘들어지기 전부터 서서 일하는 걸 좋아했던 헤밍웨이는 서서 일하는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더불어 하루에 500단어씩 성실하게 쓰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성실히 글을 써 내려갔다.

 

 


<레이 브래드버리>
■집필실: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 자택 지하 차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파월 도서관 지하(미국)
■작품: 화씨 451
■글 쓰는 습관: 브래드버리는 자신의 집 차고에서 글을 쓰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린 자녀들이 놀아 달라고 오는 바람에 캘리포니아대학 파월 도서관 지하에 있는 타자실에 자리를 잡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글을 썼던 홈 오피스 분위기를 어느 정도 재현했는데, 각종 티켓부터 NASA에서 받은 화성 모형까지, 평생 모은 온갖 창의적인 잡동사니들로 장식했다. 더불어 장난감을 무척 좋아한 그는 집필실에 공룡 모형이나 깡통 로봇을 비롯해 아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많은 장난감을 갖다 놨다.

 

 


<무라카미 하루키>
■집필실: 도쿄의 집필실(일본)
■작품: 1973년의 핀볼
■글 쓰는 습관: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았던 그는, 실제로 음악과 글쓰기에 리듬, 선율, 조화, 즉흥성 등 네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보통 4시에 글을 쓰기 시작해 대여섯 시간 정도 글을 쓰는 데만 집중한 후 오후에는 달리거나 수영을 하는 등의 운동을 한 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다가 저녁 9시에는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이런 시간을 통해 글을 쓸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하니 그에게 이 루틴은 그냥 삶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그 외에도 수많은 작가들의 집필실과 글 쓰는 습관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특정 집필실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쓰는 캐나다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증언들>과 <오릭스와 크레이크>를 쓴 마거릿 애트우드, 여러 카페들에서 글을 쓰며 어린 딸을 키운 J.K 롤링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카페에서 새로운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한다. 돌아다니며 글 쓰는 것을 좋아했던 아서 코넌 도일은 자신이 직접 의뢰한 특별한 집필용 트렁크를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며 글을 썼는데, 닫혀 있을 때는 여행 가방처럼 보이고, 펼치면 책꽂이, 타자기, 서랍까지 있는 책상으로 변신하는 집필용 트렁크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있는 공간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나만의 집필실을 만드는 등 가지각색의 색다른 창조공간을 만나보면서 작가의 새로운 일면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작품으로만 만나보는 것보다 작가가 작품을 쓴 공간을 통해서 만나보니 훨씬 더 작품과 작가에 대해 다각도로 느낄 수 있어 새로웠다. 세세하게 표현된 글과 일러스트로 표현된 그림들은 글을 쓰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는데, 누워서 글을 쓰는 모습,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 담배 연기가 자욱한 집필실 등을 떠올리게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간이라는 것은 어쩌면 나를 대신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오랫동안 머무는 익숙한 나의 공간 안에는 나를 닮은 향기, 나를 닮은 모습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크고 작은 물건들,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들,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는 소소하지만 손 때 묻은 생활감들을 통해 그 공간에 머무는 주인의 성격과 취향, 스타일을 상상해 보자. 때론 매캐한 담배 냄새가 고약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혹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창밖 풍광에 시선을 빼앗겨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혹은 기발한 물건과 그림들로 가득 찬 방 안에서 세상 독특한 아이디어를 창조해 낼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난 후 문득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을 둘러보면서 공간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이고 어떤 영감을 주는지. 또 나의 취향은 어떠한지. 별것 아닌 물건의 위치와 모양, 형태, 주로 사용된 색감에서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것이 무엇이고 나의 생활 패턴은 어떤지를 다시금 되새겨 본다. 내 취향이 스며든 익숙한 공간이 문득 색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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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 생활과 생존 사이, 낭만이라고는 없는 현실밀착 독립 일지
빵떡씨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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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선가 우당탕탕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은 서투른 자취생활의 일면을 유쾌하게 그려낸 이 책은 여러모로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다. 첫 자취생활의 추억, 무언가 요리를 하겠다고 시작한 일의 처참한 최후, 현실과 낭만 사이의 갭을 느끼며 지낸 일상생활의 여러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처음은 낭만을 꿈꾸지만 막상 처음 겪는 자취생활의 현실은 어설픔과 서투름, 고단함이라는 절대불변의 법칙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었는데, 첫 독립의 시작부터 집을 구하는 과정, 이웃들과의 관계, 처음 겪는 버라이어티 한 일상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통해 웃픈 상황들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꿈꾸던 26살의 첫 독립! 그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매일 같이 벌어지는 버라이어티 한 쌍둥이 남매의 일상! 이들의 자취생활 스토리에는 다른 듯 닮은 우리의 일상이 담겨있었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불행한, 쌉싸름한 자취생활의 일면을 통해 공감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총 5가지 주제로 담긴 자취생활의 일면은 말하듯 쓴 문체 덕에 교감하듯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든다. 끄덕끄덕 공감하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가 코앞으로 다가온다. 시시각각 발생하는 사건사고들을 보며 불행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난감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힐링 포인트는 쌍둥이 남매의 대화 장면이었는데, 한참을 배꼽 잡고 웃었던 장면도 있었다. 자취생활의 리얼리티가 고스란히 담긴 것은 물론 타인과는 절대 나눌 수 없는 교감이 책을 뚫고 느껴져 더 그러했던 것 같다.

 

자취를 통해 보여주는 성장담은 물론,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하고 책임지는 모습들에서 한 뼘 더 성장한 나의 모습도 비춰 볼 수 있었는데, 현실 밀착 스토리가 적나라하지만 유쾌하게 그려져 보는 내내 즐거움과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 몇 가지 포인트를 꼽아보자면, 첫 번째는 초현실판 리얼리티 생존기를 통해 아직 자취생활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현실을, 이미 경험해 본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전해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저자인 빵떡씨가 말하는 생존과 낭만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다. 나만의 생존영역에는 무엇이 있고, 또 나만의 낭만 영역에는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떻게 배분하면 좋을지 고민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엄마는 모르는 자취생활의 일면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엄마는 모르는 스무 살 자취생활>.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고 있는 독립생활의 진면목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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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이유로 불행하다." 집도 마찬가지였다. 살기 좋은 집은 여러 조건을 다 충족했기 때문에 다 고만고만하지만, 이 조건들 중 하나만 조져도 삶이 고단해지기 때문에 나쁜 집은 제각각의 이유로 나쁘다. 어떤 집은 좁고, 어떤 집은 습하고, 어떤 집은 교통편이 안 좋은 것처럼.

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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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 갔던 문장 중 하나였다. 생각해 보면 살기 좋은 집은 여러 조건이 모두 충족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따질 것이 없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라도 나쁘면 삶이 고단해지고 힘들어졌다. 이 모든 게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할 필수조건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한 가지 이상은 포기하고 선택해야만 한다.

 

 


=====
나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 사람들 사이에서 늘 긴장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
셰어하우스에 들어 가기 전에 나는 타인과 어디까지 셰어할 수 있고, 어디부터는 셰어할 수 없는 사람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3개월 만에 집구석으로 기어들어 올 거면 왜 나가 산다고 난리굿을 했냐"며 어머니에게 등짝을 후드려 맞게 될지도 모른다.

30페이지 中
=====

 

셰어하우스에서의 일화를 담은 내용이었는데, 나의 성향과 상황을 먼저 파악한 후에 거주지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내향형이었던 저자는 셰어하우스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단락이었다.

 

 


=====
뭐든 애정 하는 마음이 생기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 된다.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어진다. 세세한 면까지 조금 더 알고 싶고, 불편을 감수하고 싶어진다. 역시 정을 붙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랑이 어렵다면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45페이지 中
=====

 

요즘 특히 공감하는 내용이라 더 눈에 들어왔던 문장이다. 예전에는 어차피 이사 갈 집, 잠깐 머무는 집이라는 생각에 애정을 주지 않고 살았는데 요즘은 애정을 가지고 가꾸다 보니 세세한 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애정 하는 것들을 내 공간 안에 조금씩 들이게 되었다. 정을 붙이는 것이 늘어난다는 점이 행복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
무생채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한 저자는 비슷한 재료로 대체하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고 집에 없는 재료는 다른 걸로 대체해서 무생채 양념을 만들었다.
다 만들고 난 뒤 쌍둥이 동생 석구에게 간을 보라고 하니 밍밍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심 끝에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음.. 라면 수프 좀 넣을까?"
"… 돌았냐?"

 

이 음식의 최종 이름은 '무생채가 되고 싶었던 돌은 무말랭이'가 되었다.

87페이지 中
=====

 

정말이지 남동생의 반응이나 음식 이름의 작명 센스에 빵 터졌던 부분이다. 서툰 면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던 장면이라 더 꺽꺽 거리며 웃게 되었다. 아무리 라면 수프가 만능이라지만 무생채에 넣을 생각을 한 저자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가상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
<저자가 생각하는 배우자의 기준>

하나, 어떤 이야기든 다 할 수 있는 사람
둘, 독립성을 존중해 주는 사람
셋, 일상의 작고 우스꽝스러운 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

204~206페이지 中
=====

 

단순한 자취생활의 일상을 넘어, 직장 생활, 취향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더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는데, 저자가 기록한 '배우자의 기준'도 그중 하나였다. 평소 막연하게 생각한 적은 있어도 구체적으로 기준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딱 저런 기준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로 또 같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사소하고 작은 일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속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때론 고단하고, 불행할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며 차곡차곡 성장하는 자취생활을 통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해 본다. 더불어 제로에서 시작한 생활력이 만랩이 되는 그날까지! 빵떡씨의 자취생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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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말하기 기술 - 부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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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같이 고 물가에 살기 퍽퍽한 상황이면 사람들은 '돈 되는 것'들을 찾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곤 한다. 금융, 부동산, 주식, 코인 등등 남들이 하는 방법을 쫓아 부자가 되기 위한 수많은 도전을 이어가지만, 결론이 모두 성공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누구나 갑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고, 많은 부를 소유하기를 원하지만 정작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몰라 가까이 있는 지인을 따라 하거나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부자들의 습관들을 어설프게 떠올리며 따라 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부자들의 삶이나 습관을 어느 정도 마스터하여 부지런한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일부 수용하고 지향하는 것은 좋으나 그전에 그것이 과연 나의 라이프에도 잘 맞는지를 따져보는 게 더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출발선이 다른 그들과 나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현재 내 상황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진짜 현실적인 방법을 찾을 때가 아닌가 싶다.

 

뜬구름 잡는 남의 방식이 아니라, 진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나는 이 책에서 그 현실적인 방법들을 발견했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말'의 중요성을 강요한 말이기도 하다. 이는 과거나 현재나 별반 다르지 않는데, 저자는 '말'하는 방법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 부를 축척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말'이 가지는 힘과 영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말하기 기술에 대한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 되는 말하기 기술>이라는 타이틀로 3개 파트 안에 6개 챕터로 나누어 33개의 비법을 담았다.

 

무엇보다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이 오롯이 자수성가로 일군 것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담은 핵심 비법들이기에 더 쏙쏙 눈에 들어왔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누구나 쉽게 파악이 가능하도록 핵심 내용들만 콕콕 집어 정리한 방식도 눈에 띄었는데 강조할 부분을 형광색으로 표기한 부분 등 전반적인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들이 그러한 저자의 성격을 보여주는듯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직원을 대하는 방법, 면접을 볼 때의 방식들을 담은 서술들을 통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업무 스타일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냉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명확하고 딱 떨어지는 업무방식이라 오히려 감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소모가 적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사용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말하기 기술!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말 하기 방식을 취하고, 을이지만 갑의 위치에서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들의 말 하기 방식은 어떤지 사사로운 일상생활에서부터 직장 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하기 좋은 말하기 기술이 가득 담겨있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말하기 기술'이라기보다 자신의 말에 힘이 실리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하기 기술이라고 풀어서 설명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다시 말해 이것은 내가 하는 말을 타인이 주의 깊게 경청해 준다는 의미이고, 더불어 타인이 나의 말에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데 전보다 적은 에너지와 공수를 들어도 일이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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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학력, 빈부격차와 상관없이 인간은 공통의 관심사와 무리를 압도하는 명제만 있으면 통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연구와 경험의 노하우를 이 책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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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관찰력과 깨우침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어냈던 저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과거와는 다르게 자기 PR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하기, 즉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는 가까운 가족, 연인은 물론 직장동료, 기업 간 거래 등 많은 관계에서 표현하기, 거절하기, 제안하기, 설득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극히 적다. 태어나면서부터 배우는 말 하기이지만, 사실 단순한 소통 그 이상의 말 하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사실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소통 이상의 '말하기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돈 되는 말하기 기술>에서 말하는 '돈'이 단순히 금전적 '돈'만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돈'은 삶의 가치를 지칭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 주도권을 잡는 것, 성공으로 이끄는 삶을 포함한 총체적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말하기 기술로 기재된 문장 중에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문장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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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생각하는 차원의 범위를 넘어서, 판을 깨는 말 하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24~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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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 그것이 모든 관계의 기본이다. 이때 수치의 베이스는 반드시 현 시장 상황에 의거한 수치여야 한다. 허무맹랑한 수치는 집어치워라. 영업도 보험도 같은 논리로 풀 수 있다.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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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은 화려한 언변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상대를 '믿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믿게 만드는 말은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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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생존이 걸렸다고 생각하라. 의도한 바를 전달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내 생각을 관철시킬 수 없고, 그러한 태도는 삼대를 멸하게 한다.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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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나 대표, 즉 회사가 곧 나이고 나의 자식이자 살점인 사람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없다. 그들을 설득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는 한시적으로라도 상대를 감정적 코너로 몰아넣어야 한다. 반대로 상대가 결정권은 있지만 이 비즈니스로 자기 살점은 안 깎아먹는 실무진이라면 상대가 처한 현 상황을 추켜 세워줘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

당신의 눈앞에 앉은 사람은 누구인가?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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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 특히 비즈니스는 '짐작'과 '카더라 통신'만으로는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깊게는 아니더라도 실제 내가 체험해 보는 것이 남의 이야기나 리포트를 길게 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

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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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백서로 꼽을만한 급여 협상 시 참고하면 좋을 노하우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우리는 대부분 업무성과로 협상을 시도하지만, 이보다는 경영자 입장에서 직원에게 바라는 바가 어떤 것인지를 고려하여 협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경영자는 내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 상황에서 몸값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 보여주어야 할 것은 성과일까, 의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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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직원은 '퍼포먼스'와 '헌신'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다. 경영자에게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퍼포먼스 쪽으로 기울겠지만 그것은 머리가 하는 이야기고, 한쪽 가슴은 헌신의 심장을 가진 직원을 원할 것이다. 그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

1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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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상대가 원하는 것을 서두에 전해보는 건 어떨까?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열심히 할 예정이라는 의지를 먼저 표명 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신의 한 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33가지 비법의 단락 끝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Mondy Code>. 정리된 핵심문장만으로도 갑의 인생을 사는 핵심 전략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 생활에서 나를 더 값어치 있게 만들어 주는 말하기 전략을 통해 내 삶의 무기 하나쯤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하면 좋을 몇 가지 <Mondy Code>도 남겨본다.

 

■시장 상황, 고객의 기회비용을 이용해 화려하고 섹시한 프레임을 만들어라.
■상대의 위치에 따라 말하기의 방식을 바꿔야 돈이 된다.
■진짜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는 먼저 의지로 호소하라. 대가는 나중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돈은 많은데 매력이 없는 사람이 있다. 정돈된 언어, 준비된 자세를 겸비한 말끔함을 갖추지 않은 부자는 졸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장 쓸 수 있는 현실감 돋는 핵심 전략들을 상황에 맞게 지금 당장 활용해 봐도 좋을듯하다. 개인적으로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전략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쌓아보는 걸 추천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타인을 먼저 고려한 후 그 방식에 맞춰 전략을 짜보는 것, 시장 상황과 고객의 기회비용을 이용해 섹시한 프레임을 만드는 것, 갑의 언어로 말하고 갑의 언어로 파는 것, 상대가 긴가민가할 때를 노려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 '나'를 드러내고 신뢰를 얻는 것 등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한 끗 차이가 부와 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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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가고시마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한동안 코로나와 사회적 이슈로 발길이 뜸했던 일본 여행이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나 관광지 외에 색다른 곳은 없을까 찾던 중 <가고시마>라는 곳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의 역사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 가고시마에서 산림욕과 온천, 골프 등을 즐겨봐도 좋을듯하다.

 

연중 따뜻한 도시로 활화산이 존재하고, 서양 문명을 가장 먼저 받아들였으며, 조선을 정벌하자는 '정한론'이 발생한 도시 <가고시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인 '원령공주'로 유명한 이 도시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려 한다.

 

 


<About 가고시마>
▶일본의 나폴리라고 불리며 1년 내내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하다.
▶활화산인 사쿠라지마 화산이 존재하는 도시이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대표적인 도시로 역사적인 도시이다.
▶일본 3대 온천이 있어서 후쿠오카와 같은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이다.
▶일본 남단의 땅끝 마을로 서양 문명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무역으로 성장하였다.
▶가고시마는 만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는 남 규슈의 도청소재지이다.
▶메이지유신 후 조선을 정벌하자는 '정한론'이 발생한 도시로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의 시작을 만든 도시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인 '원령공주'의 배경이 되는 이쿠시마 섬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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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자세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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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중앙역 지역>

 

■고쓰키 강변
가고시마의 중앙을 흐르는 고쓰키 강에는 역사의 길이 있는 유신후루사토칸도 있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도 볼 수 있다.

 

■야타이촌
현지에서 선정된 25곳의 실내 포장마차가 모여 매력이 넘치는 곳으로 가고시마의 먹거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과 관광객이 섞여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역사의 길
에도시대 막부 말기의 사쓰마를 알 수 있는 고쓰키강변의 녹지에 역사 산책 장소이다. 단순히 일자로 된 거리이기 때문에 걸어가면서 다 보게 되는데 무가저택, 이로하우타의 광장, 이신후루사토관, 사이고다카모리 주도 탄생지의 비석이 있다.

 

 

<덴몬칸, 시로야마 지역>

 

■자비엘 체류 기념비
1549년 기독교 선교를 위해 가고시마를 방문한 스페인 출신의 선교사인 프란시스코 자비엘 기념비는 공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이고다카모리 동상
육군 대장 제복을 입고 있는 사이고다카모리의 동상 모습은 8m에 이르는 커다란 동상이다. 이 동상부터 역사, 문화의 길이 시작된다. 사이고다카모리는 천황 중심의 왕정복고를 성공시키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워터프런트, 이소 간마치 지역>

 

■가고시마 수족관
규슈에서 가장 큰 수족관으로 약 500종의 3만 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상징은 고래상어로 수족관을 가득 채우는 모습이 압권이다.

 

■센간엔 저택
시마즈 가문의 실제로 거주했던 집으로 시마즈 가문의 생활과 손님 접대를 알아볼 수 있는 저택이다. 근대화의 기수인 시마즈 가문은 외국 문물에 관심이 많아 내부는 서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구 가고시마 방적소 기사관
옛날 영국인 기술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서양식 건물이다. 관내에는 당시의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상고집성관(쇼코슈세이칸)
슈페이칸이란 28대 번주였던 시마즈 나리 아카라가 지은 서양식 공장을 말하며, 석조로 된 본관은 1865년에 지어진 기계 공장을 이용한 것으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관내에는 대포, 사츠마 기리코(사츠마에서 생산된 유리 세공품), 사료 등 약 1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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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근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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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지마>
세계적으로 이름난 화산인 사쿠라지마는 긴코만을 사이에 두고 가고시마시 바로 앞에 우뚝 솟아 있는 가고시마의 상징이다.

 

■구로카미마이보쓰 도리이
1914 사쿠라지마 화산의 대폭발로 얼마나 분출물이 많이 나왔는지를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곳으로, 자연 재해의 무서움을 알리기 위해 복구 작업을 하지 않고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둔 역사적 현장이다.

 

<이부스키>
가고시마 만의 입구에 있는 이부스키는 남쪽에 있기 때문에 연중 따뜻한 날씨를 유지한다. 이부스키 해변을 1m정도 파면 온천수가 솟아나 해변까지 온천수가 흐르는데 이것을 이용해 해변의 모래를 파고 안으로 들어가 모래찜질을 하는 온천이 특색이 있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위장병, 류마티스, 비만, 미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스나무시카이칸 사라쿠
이부스키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표적 온천으로 이부스키 역에서 가까워 모래 찜질만 원하는 관광객이 주로 찾는다.

 

■헬씨랜드 로텐부로
이부스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모래찜질과 노천 온천까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온천이다.

 

■나가사키바나
용궁의 코라는 별명을 가진 사쓰마 반도의 남쪽에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장소이다.

 

■가이몬다케
가이몬다케는 '후지산'과 비슷하다고 하여 사쓰마의 '후지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웅장하다. 약 4000년 전에 활발한 화산 활동을 한 원추형 화산으로 885년에 분화하여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 산을 오르면 산기슭에 말을 키우고 아열대 식물도 보여 제주도와 풍광이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야쿠시마>
야쿠시마가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섬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야쿠시마는 오각모양의 섬으로, 강수량이 많은 아열대 섬이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되어 1993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시라타니운스이쿄
시라티가와 상류에 있는 자연 휴양림으로 원시림과 청정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협곡이다. 수려한 자연 풍경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졌다.

 

■센피로노타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라는 이름을 따온 폭포로 거대한 화강암 지대의 못초무다케에 있는 폭포이다.

 

■야쿠스기랜드
서울의 절반 정도의 엄청난 크기의 섬에 자연 상태 그대로 원시림이 눈앞에 펼쳐진 자연 휴양림으로 4가지 코스가 있다.

 

■조몬스기
야쿠시마의 상징인 야쿠스기의 대표 삼나무로 인간의 역사보다 오래된 숲과 신처럼 숭배를 받는 삼나무를 보면 감탄만 절로 나온다.

 

■오코노타키
88m의 높이에서 내려오는 야쿠시마 최대의 폭포로 엄청난 물의 양이 바위를 따라 떨어지는 모습이 장엄하다. 폭포수의 물보라가 피어오르기 때문에 방수되는 옷을 입고 다가가는 것이 좋다.

 

 


<가고시마> 책을 통해서 도시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난 후, 문득 우리나라 제주도가 생각났다. 연중 따뜻한 날씨, 활화산과 울창한 살림 지대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있어 더 그랬던 것 같다.

 

가고시마라는 도시가 개인적으로는 생소해서 검색을 통해 더 살펴보니 휴식을 위해 방문하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골프를 즐기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맛있는 거 먹고, 골프 치고, 온천을 즐기는 일정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가고시마 수족관을 방문하고 이부스키나 스나무시카이칸 사라쿠에서 따뜻하게 온천을 즐긴 후 가이몬다케에서 화산을 구경하고 야쿠시마 섬에서는 울창한 원시림을 구경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방문하여 자신만의 여행을 즐겨보면 좋겠다. 추운 겨울 온천을 즐기며 휴식을 취해도 좋고, 일제강점기&메이지유신의 아픈 역사를 배우는 역사여행지로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자주 가는 여행지 말고, 가깝지만 이색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번에 <가고시마>를 한번 방문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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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살아 봐, 인생은 내 것이니까 - 풍파 마스터 어르신들의 삐뚤빼뚤 고민 상담
11명의 신이어들 지음 / 카멜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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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보기 힘든 세대 간 삶의 고민을 나누는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2030 세대의 가족/건강/사랑/진로/돈/일/삶의 7가지 주제에 대한 질문에 7080 신이어들이 그동안 살아온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했다.

 

인생의 굴곡만큼 삐뚤빼뚤 제각각의 글씨로 쓰인 어르신들의 응답 글에서 솔직한 답변을 엿볼 수 있었는데, 그동안 막연히 세대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소통이 될까 염려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그들이 전하는 답변은 인생 선배의 푸근한 조언처럼 다가왔다.

 

방식은 평균 나이 만 81세 11명의 신이어 카운슬러들이 2030의 궁금증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읽으면서 세대와 상관없이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것들을 겪으며, 여전히 비슷한 해답을 찾고 있는 것 같아 동질감과 친근감이 느껴졌다.

 

더불어 보통 우리가 상급자나 연장자를 뜻하는 '시니어'라는 단어를 여기서는 어르신들 표현으로 '시니어'를 ‘신이어’ 그대로 표기했는데, 맞춤법이나 어르신식 표현들이 그대로 실려있어 투박하지만 다정한 느낌들이 그대로 느껴졌다.

 

책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알록달록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 초등학교 글 모음집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더 내용들이 한눈에 쏙쏙 들어왔다.

 

또한 2030세대들의 질문 글은 타이핑 형태로 표기하고, 신이어의 답변 글은 손글씨 그대로 표기함으로써 질문과 답변 글을 구분하고 신이어들의 상담 내용을 보다 주목해서 읽을 수 있게 하였다. 혹시나 손글씨의 답변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까 봐 하단에 타이핑으로 다시 한번 표기하는 센스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어떤 답변은 위트가 넘쳤고, 또 어떤 답변은 명쾌한 해답이 주어지기도 했으며, 어떤 답변은 오래 산 그들마저도 모른다는 솔직 담백한 답변이 돌아왔는데, 약 50여 년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고민은 비슷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급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최근 몇 년간 심하게 벌어졌던 젊은 세대와 어르신 세대의 단절의 벽이 잠시나마 삶을 논할 때는 허물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읽다 보면 삶에 대한 통찰력이 느껴져 '삶은 그런 거지'라는 생각과 더불어 공감과 위로를 받게 되었다.

 

살면서 다들 한 번씩 하는 인생에 대한 고민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이런 고민에 '신이어'들은 어떤 답을 했는데 인상 깊었던 몇몇 문답내용들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1)
Q: 결혼과 출산은 저의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박사 과정 중인데, 사람들이 '넌 결혼했잖아, 출산했잖아.'라고 얘기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예요. 전 왜 이런 인간일까요?
A: 남의 말 의식하지 말고 내 의지대로 살아요. 내 인생 남이 살아 주는 거 아니니까 그런 스트레스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내보내세요♡

 

2)
Q: 결혼하는 용기는 어디서 나는 걸까요?
A: 몰라, 나도. 연애박사가 아니니까.

 

3)
Q: 남자 친구가 왜 안 생길까요?
A: 눈을 딱 뜨고 계속 찾아라.

 

4)
Q: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달리고 있지만 좀처럼 결과가 안 나와요.
A: 아직 때가 늦을 때가 있더라고요. 꿈을 위해 달리다 보면 꼭 좋은 날이 올 겁니다.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겠어요.

 

5)
Q: 돈을 위한 직업 vs 좋아하는 직업, 너무 고민입니다!
A: 좋아하는 거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다.

 

6)
Q: 꼰대 상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A: 투명 인간 취급하거나 속으로 주문을 외우세요. '상사는 투명 인간이다.'라고 취급하세요. 힘내세요. 

 

 


이들의 질문과 답변을 읽다 보면 세대 차이가 느껴지기보다, 공감과 위로가 느껴지는 부분이 훨씬 많다. 때론 너무 솔직한 답변에 웃음이 나기도 하고, 단순 명료한 질문에 그동안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삶과 일의 어려움에 대해서 무조건 참으라거나 허황된 일이라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 다정한 위로와 미래지향적인 답변을 통해 긍정적이고 다정한 한마디를 건넨다. 그래서 더 푸근하고 따뜻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툭툭 내뱉는 무미건조한 말 같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담백함과 매운 쓴소리, 직설적인 답변들은 그래서 '꼰대적'으로 다가오기보다 '잔잔한 위로'로 다가온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가족/건강/사랑/진로/돈/일/삶의 문제들이 인생을 먼저 산 신이어들도 똑같이 겪어왔음을, 또한 여전히 풀지 못한 문제가 있음을 공유하게 되면서 같은 상황들을 이해하고 보듬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억지스럽게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삶을 살면서 고민하게 되는 비슷한 문제들에 대해 솔직 담백하게 문답 형태를 빌어 소통하는 방식으로 만나보니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이나 관계가 충분히 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고민 많은 청년과 경험 많은 어르신들이 전하는 신이어 상담소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고민들을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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