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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말하기 기술 - 부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2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같이 고 물가에 살기 퍽퍽한 상황이면 사람들은 '돈 되는 것'들을 찾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곤 한다. 금융, 부동산, 주식, 코인 등등 남들이 하는 방법을 쫓아 부자가 되기 위한 수많은 도전을 이어가지만, 결론이 모두 성공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누구나 갑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고, 많은 부를 소유하기를 원하지만 정작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몰라 가까이 있는 지인을 따라 하거나 어딘가에서 주워들은 부자들의 습관들을 어설프게 떠올리며 따라 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부자들의 삶이나 습관을 어느 정도 마스터하여 부지런한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일부 수용하고 지향하는 것은 좋으나 그전에 그것이 과연 나의 라이프에도 잘 맞는지를 따져보는 게 더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출발선이 다른 그들과 나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현재 내 상황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진짜 현실적인 방법을 찾을 때가 아닌가 싶다.
뜬구름 잡는 남의 방식이 아니라, 진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나는 이 책에서 그 현실적인 방법들을 발견했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말'의 중요성을 강요한 말이기도 하다. 이는 과거나 현재나 별반 다르지 않는데, 저자는 '말'하는 방법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 부를 축척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말'이 가지는 힘과 영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말하기 기술에 대한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 되는 말하기 기술>이라는 타이틀로 3개 파트 안에 6개 챕터로 나누어 33개의 비법을 담았다.
무엇보다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이 오롯이 자수성가로 일군 것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담은 핵심 비법들이기에 더 쏙쏙 눈에 들어왔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누구나 쉽게 파악이 가능하도록 핵심 내용들만 콕콕 집어 정리한 방식도 눈에 띄었는데 강조할 부분을 형광색으로 표기한 부분 등 전반적인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들이 그러한 저자의 성격을 보여주는듯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직원을 대하는 방법, 면접을 볼 때의 방식들을 담은 서술들을 통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업무 스타일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조금 냉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명확하고 딱 떨어지는 업무방식이라 오히려 감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소모가 적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나 사용하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말하기 기술!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말 하기 방식을 취하고, 을이지만 갑의 위치에서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들의 말 하기 방식은 어떤지 사사로운 일상생활에서부터 직장 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하기 좋은 말하기 기술이 가득 담겨있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말하기 기술'이라기보다 자신의 말에 힘이 실리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말하기 기술이라고 풀어서 설명하는 게 더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다시 말해 이것은 내가 하는 말을 타인이 주의 깊게 경청해 준다는 의미이고, 더불어 타인이 나의 말에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데 전보다 적은 에너지와 공수를 들어도 일이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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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학력, 빈부격차와 상관없이 인간은 공통의 관심사와 무리를 압도하는 명제만 있으면 통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그 연구와 경험의 노하우를 이 책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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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관찰력과 깨우침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어냈던 저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과거와는 다르게 자기 PR 시대가 도래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말하기, 즉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이는 가까운 가족, 연인은 물론 직장동료, 기업 간 거래 등 많은 관계에서 표현하기, 거절하기, 제안하기, 설득하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극히 적다. 태어나면서부터 배우는 말 하기이지만, 사실 단순한 소통 그 이상의 말 하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사실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소통 이상의 '말하기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돈 되는 말하기 기술>에서 말하는 '돈'이 단순히 금전적 '돈'만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돈'은 삶의 가치를 지칭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 주도권을 잡는 것, 성공으로 이끄는 삶을 포함한 총체적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한 말하기 기술로 기재된 문장 중에 특히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문장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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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생각하는 차원의 범위를 넘어서, 판을 깨는 말 하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24~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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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자가 승리한다. 그것이 모든 관계의 기본이다. 이때 수치의 베이스는 반드시 현 시장 상황에 의거한 수치여야 한다. 허무맹랑한 수치는 집어치워라. 영업도 보험도 같은 논리로 풀 수 있다.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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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은 화려한 언변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상대를 '믿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을 믿게 만드는 말은 돈이 된다.
4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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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생존이 걸렸다고 생각하라. 의도한 바를 전달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내 생각을 관철시킬 수 없고, 그러한 태도는 삼대를 멸하게 한다.
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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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나 대표, 즉 회사가 곧 나이고 나의 자식이자 살점인 사람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없다. 그들을 설득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는 한시적으로라도 상대를 감정적 코너로 몰아넣어야 한다. 반대로 상대가 결정권은 있지만 이 비즈니스로 자기 살점은 안 깎아먹는 실무진이라면 상대가 처한 현 상황을 추켜 세워줘야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
당신의 눈앞에 앉은 사람은 누구인가?
5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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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 특히 비즈니스는 '짐작'과 '카더라 통신'만으로는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깊게는 아니더라도 실제 내가 체험해 보는 것이 남의 이야기나 리포트를 길게 접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다.
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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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백서로 꼽을만한 급여 협상 시 참고하면 좋을 노하우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우리는 대부분 업무성과로 협상을 시도하지만, 이보다는 경영자 입장에서 직원에게 바라는 바가 어떤 것인지를 고려하여 협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경영자는 내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열심히 일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 상황에서 몸값을 올리고 싶은 사람이 보여주어야 할 것은 성과일까, 의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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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직원은 '퍼포먼스'와 '헌신'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다. 경영자에게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당연히 퍼포먼스 쪽으로 기울겠지만 그것은 머리가 하는 이야기고, 한쪽 가슴은 헌신의 심장을 가진 직원을 원할 것이다. 그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
17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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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상대가 원하는 것을 서두에 전해보는 건 어떨까? 힘들었지만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열심히 할 예정이라는 의지를 먼저 표명 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신의 한 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33가지 비법의 단락 끝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Mondy Code>. 정리된 핵심문장만으로도 갑의 인생을 사는 핵심 전략을 파악해 볼 수 있다.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 생활에서 나를 더 값어치 있게 만들어 주는 말하기 전략을 통해 내 삶의 무기 하나쯤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하면 좋을 몇 가지 <Mondy Code>도 남겨본다.
■시장 상황, 고객의 기회비용을 이용해 화려하고 섹시한 프레임을 만들어라.
■상대의 위치에 따라 말하기의 방식을 바꿔야 돈이 된다.
■진짜 원하는 것을 얻고 싶을 때는 먼저 의지로 호소하라. 대가는 나중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돈은 많은데 매력이 없는 사람이 있다. 정돈된 언어, 준비된 자세를 겸비한 말끔함을 갖추지 않은 부자는 졸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당장 쓸 수 있는 현실감 돋는 핵심 전략들을 상황에 맞게 지금 당장 활용해 봐도 좋을듯하다. 개인적으로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전략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쌓아보는 걸 추천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타인을 먼저 고려한 후 그 방식에 맞춰 전략을 짜보는 것, 시장 상황과 고객의 기회비용을 이용해 섹시한 프레임을 만드는 것, 갑의 언어로 말하고 갑의 언어로 파는 것, 상대가 긴가민가할 때를 노려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 '나'를 드러내고 신뢰를 얻는 것 등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한 끗 차이가 부와 운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