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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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 교사의 첫사랑 이야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가볍게 넘기기에는 여러모로 되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이 쏙쏙 눈에 띄어 나의 발목을 잡았다. 이 책에 담긴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외에도 생각해 보게 되는 여러 내용들이 가득하다.

 

경험치에 따라, 나의 상황에 따라, 고민하고 있는 내용에 따라 어쩌면 이 책은 그 가치가 달리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기종을 비롯해 이 책에 등장하는 각 인물의 상황들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문제이자 현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별한 모임을 통해 '우리'가 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기종은 수학 교사 퇴직 후 현재 카페를 운영 중이다. 수학 교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들어 일찍 퇴직을 했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카페를 차렸다. 그리고 여기에서 취미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모임 '나누고파'를 만들고 저녁시간 카페에서 수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나누게 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모임이 이루어진 이후부터 시작되지만 사실상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종의 첫사랑 이야기는 끊임없이 전개된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그 줄기들은 어느덧 하나로 어우러져 하나의 꽃을 피워내는데, 그것은 곧 원점으로 돌아온 기종의 첫사랑에 얽힌 대단원의 전말에 관한 이야기다.

 

이처럼 이야기는 기종의 첫사랑의 시작과 끝점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핵심적으로 살펴봐야 할 주요 쟁점은 두 가지가 더 있다.



1. 주인공 기종의 원점인 첫사랑 '미수'와의 이야기
2. 수학적 표현으로 서술되는 감정 표현과 삶에 대한 이야기
3. 어쩌다 시작하게 된 ‘나누고파’라는 모임에서 나누는 그들만의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수학을 통해 삶의 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감정 서술을 하는 독특한 형태는 자꾸만 되새기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또 세대, 나이, 성별이 다채로운 ‘나누고파’ 모임에서 나누는 그들의 속 깊은 이야기는 세대 간의 갈등과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한 사람으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평소라면 스쳐 지나갔을 사람들이 모임을 통해 점차 특별한 인연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각자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외로움과 고독함에 대한 치유를 얻게 된다.

 

기종이 일찍이 수학 교사를 퇴직한 이유는 가르침에 대한 좌절 때문이었다. 아무도 듣지 않는 수업을 간신히 하고 교실을 나오는 순간의 공허함, 교육철학도 없는 자신은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지 가르칠 자격을 갖춘 교사가 아니라는 생각, 입시 상담 시 자신의 의견이 묵살당하는 상황들을 통해 주변 사람보다 못한 신뢰를 가진 교사라는 생각이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런 시간들을 꽤 오래 버텨내며 마침내 지루했던 시간들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게 비로소 카페를 열면서부터다. 이는 그가 교사로서 근무하던 때와 처음 그가 카페를 열면서 느끼는 시간 흐름에 대해 서술한 장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극명하게 대비되는 서술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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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바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시간은 느렸다. 술자리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예순 살이 돼 있으면 좋겠어.'라고 버릇처럼 말했다. 20년은 지루하게 흘렀고 작년 2월 퇴직했다. 사람들은 왜 좋은 직업을 일찍 퇴직하냐고 물었다.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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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그만두니 할 일이 없어 주로 카페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다. 카페나 할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학원에 등록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요즘 카페에서 빵도 파는 게 대세라는 말에 제빵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
카페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생각과 행동이 느려졌기 때문이다.
(...)
나른함만으로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 카페를 연 지 석 달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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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최근 교사들의 지위가 바닥에 떨어져 교사라는 직업을 떠나고 싶어 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어쩌면 기종이 느낀 자괴감과 수없이 느낀 좌절감, 선생으로서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은 비단 기종만 느끼는 부분은 아닌듯하다.

 

더불어 카페에서 보내는 기종의 시간을 살펴보면서 어쩌면 우리의 일상에서 느끼는 주말의 시간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기종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 자신의 공간을 갖고 싶어 카페를 열게 되는데, 카페 오픈 이후 하나씩 드러나는 그의 과거와 그 자신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면 참 기묘하고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 년에 두 번씩 원인도 이유도 모르게 펑펑 흘리던 눈물의 이유, 그것이 다시 일 년에 한 번으로 바뀐 것 또한 이유였음을 추후 알게 되는데, 첫사랑 미수와의 첫 만남부터 4년 후 재회, 그리고 블루마운틴에서 만난 후 8개월 만의 이별, 그리고 27년 후의 특별한 만남까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종의 시간을 따라가보면 운명 같은 그들의 사랑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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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점을 중심으로 맴도는 원이 될 것이다. 때론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하며 타원을 그리겠지만, 포물선이나 쌍곡선처럼 영영 멀어지는 일은 없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선 그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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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무한대로 커져 감당할 수 없게 됐다. 28년간 미수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어쩌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가 나타났다. 원점을 다시 찾았다. 내 삶은 원점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움직일 것이다. 그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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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명료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렵다고 느껴 기피하는 수학을 새삼 다시 보게 만든 기종의 서술 방식은 철학적이면서 깊이 있는 감정을 담아내고 있어 자꾸만 읽어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취미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모임 '나누고파'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여태껏 접한 수학과는 그 괴가 달라 재미있게 수학을 접하는 것은 물론, 수학의 창시자들에 대한 궁금증까지 유발하게 만든다. 특히 이 모임에 속한 이들의 다양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나누며 위로와 위안을 얻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어쩐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나누고파' 이름의 시작점
나누기 곱하기를 줄이면 '나누곱하'이고, 그걸 발음하면 '나누고파'가 된다.

 

■모임의 규칙
첫째, 의무적으로 참석할 필요 없다.
둘째,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셋째, 별칭을 사용한다.

 

■모임의 멤버 및 별칭(수학자를 별칭으로 지정)
기종(탈레스), 어머니(홍정하), 제빵제과 학원 선생님(가우스), 쉬리 공시생(오일러), 여중생(칸토어), 중절모 할아버지(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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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혁도 애어른이다. 40대인 나는 아직도 사춘기를 겪고 있고, 10대인 상혁은 어른을 걱정할 줄 안다. 애어른은 아이와 어른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둘을 모두 포함하는 표현이다.
(...)
나와 상혁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복합적인 애어른에 속한 원소다. 철없음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나와 어른스러움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상혁은 누가 더 나은지 더 못난지 비교할 수 없다. 둘 다 그냥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하는 원소로서 가치 있다. 우린 꼭 아이일 필요도 어른일 필요도 없다. 어른이 아이 같다고, 아이가 어른 같다고 창피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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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머니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데, 바보처럼 그 간단하고 분명한 사실을 잊고 산다. 분모가 0이 될 수 없는 반면 분자는 0이 될 수 있다. 분자가 0이면 '1분의 0'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분모를 생략해서 0이라고 쓴다. 분자가 없으면 부모를 생략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존재도 그렇다. 자식이 없어지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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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미지수 x를 찾기 위해 고민했듯이 어르신도 꿈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나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세대'라는 뜻으로 x세대라고 불렸다. 기성세대가 우리 세대를 알 수 없듯이 나 자신도 몰랐다. 여전히 x 세대답게 꿈의 방정식을 풀지 못해 오답만 구하고 있다. 정답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풀고, 풀고, 또 푼다. 언젠가 답을 찾고 싶다. 데카르트가 인쇄공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듯이 어르신도 나도 나누고파 모임에서 해답을 얻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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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학자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가 어느새 기종의 감정을 담은 수학적 해설을 마주하고 보면 자꾸만 이 구절을 반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곤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학적으로 우리의 삶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세상의 편견 아래 가지고 있던 틀도 깨버리고, 잊고 사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우친다. 현실적으로 풀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계속해서 풀고 있는 나 자신도 발견한다. 어쩐지 현실 속 또 다른 '나누고파' 모임을 갈망하게 된다.

 

정체불명의 다채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속 얘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세상에 외롭고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친구가 되는 것에는 세대, 나이, 성별이 무의미하다는 것도 깨닫는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그 사람 전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모임을 통해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불량해 보인다고, 나이가 많아 보인다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인다고 그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

 

이 모임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외로움과 친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카페에서의 모임이 그렇게 시작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그런 그들의 마음이 하나로 통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행복이란 어쩌면 이런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다. 나를 알아봐 주는 것, 인정해 주는 것, 또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인생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이것을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나누고파' 같은 모임이 있다면 어떤 것도 두려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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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귀신 - 패널시어터와 함께하는 동화
이윤섭 지음, 박영선 그림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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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유독 똥 이야기를 좋아한다. 똥, 방귀 등과 같은 생리적인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깔깔거리며 웃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덩달아 웃음 짓게 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똥이라고 말하는 발음이라던가 부모님들의 반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였을까? <똥 귀신>이라고 하니 이런 아이들의 반응도 생각나고, 요즘 동화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똥' 한마디로 자지러질 듯 웃음을 유발하는 사유도 알아보고 함께 웃고 싶어 스토리를 따라가 보았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이 동화책은 집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학교라는 공간에 새로이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와 생각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스토리로 보인다. 실제로 저자의 글에서도 확인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화장실은 어떤 곳일까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이 나이 또래 때는 유난히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반에 꼭 한 명씩은 있었던 것 같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빠지지 않은 소재가 바로 '화장실'에 관한 부분이다.

 

가뜩이나 어색하고 불편하고 예민한 문제가 화장실 문제인데, 장난꾸러기인 아이들은 화장실 가는 아이들을 보면 놀리지 못해 안달한다. 똥을 누는 거냐며 큰소리로 말하고 이것이 마치 부끄러운 일인 것처럼 놀려 화장실 가는 것에 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아직 자신의 몸과 생리적인 인체 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은 급기야 밖에서 똥을 누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보이는 것에도 불편함을 느낀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똥 귀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생리적인 현상의 자연스러움과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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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나라 본부에는 똥 귀신들이 살고 있는데, 이 귀신들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똥에 관한 사건들을 멀리서도 볼 수 있어요. 이곳의 똥 귀신들은 친구가 화장실에서 똥을 눌 때 놀리거나 괴롭히는 나쁜 친구를 혼내 주러 출동한답니다.

오늘은 9999번째 출동 준비를 하고 있어요.

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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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똥 누는 친구들을 놀려서 창피하게 만드는 아주 못된 녀석인 동철이가 마침내 똥 귀신 레이더에 포착되고 그를 혼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똥 귀신은 그가 방귀 뀔 때마다 똥을 싸는 벌을 주게 된다.

 

"뽕 뿌지직 뽕짝 뽕!"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마법을 거는 순간, 동철이는 방귀가 참을 수 없이 자주 마려웠고 그때마다 똥이 나와 당황하게 된다.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겁이 난 동철이는 그 길로 학교를 빠져나가 집으로 향하는데 그 길에 그는 그동안 자신이 놀린 일들을 반대로 경험하게 된다.

 

이후 역지사지의 마음을 경험한 동철이는 반성과 뉘우침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놀림으로 인해 친구들이 겪었을 창피함과 두려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이 스토리를 통해 작가는 아이들에게 생리적인 현상을 잘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 일인지를 작가의 말을 통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 준다. 더불어 똥 색깔에 따라 어떤 질병과 상태인지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혹여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변을 보는 것에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보며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 음식을 먹고 소화기관을 거쳐 어떻게 흡수가 되고, 배설이 되는지를 인체 기관의 모형이나 사진 등을 참고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좋을듯하다.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리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주어 배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면 좋겠다. 

 



(QR코드를 통해 패널시어터 영상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패널시어터란 진행자의 손놀림에 따라서 인형이 움직이는 평면 입체 동화로, 1973년 일본 고우다 스님이 처음 만들었다.

 

 

초등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대중적이면서 화젯거리는 어쩌면 '똥'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들에게 말 못 할 속 사정일 수도 있고, 현실적인 불편함일 수도 있다. 미숙하기에 때로 아이들은 이것을 놀림거리로 여기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잘못을 바로잡아 주는 것 또한 어른들이 해야 할 몫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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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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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는 순간 놓기 어려운 흡입력으로 마지막까지 읽게 되는 소설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는 유쾌하지만 현실적 웃픈 상황들이 적절히 가미된 미스터리 소설이다. 정신없고 바쁜 일상적 모습부터 시작해 아등바등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 갑작스레 닥친 어리둥절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차분하게 해결해 나가려고 하는 의지력까지 흔한 엄마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고 매우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다소 엉뚱한 면모도 보이지만, 어쩐지 자꾸만 응원하고 싶고 지켜보게 만드는 그녀의 매력은 왠지 전남편 스티븐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결혼 후부터 자신의 뜻대로 삶을 살지 못했을 핀레이의 삶은 폭풍이 휘몰아치듯 휩쓸려 지금까지 흘러왔을지도 모른다. 육아를 하느라 자신을 챙기는 일은 고사하고 변변찮은 외출복 하나 없이 지내며 버티던 그녀가 갑작스레 맞은 이혼은 얼마나 날벼락 같았을까?

 

마을을 지킨다는 핑계로 자신의 집과 마을 곳곳을 훔쳐보던 이웃 주민에 의해 갑작스레 탄로 난 남편의 외도 그리고 이혼. 이후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바람피우던 미녀 부동산 중개인과의 약혼은 핀레이에게 감당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들을 떠안게 만든다. 소설을 써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한창 손이 많이 가는 네 살과 두 살배기 아이들을 돌보느라 약속한 마감일이 코앞에 닥쳐도 글 쓸 시간조차 내기 힘들다.

 

여기에 더해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는 전 남편과 약혼녀는 자꾸만 아이들을 데려가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이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는 그녀는 어떻게든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방법을 강구하지만 딱히 대책을 찾지 못한다.

 

이날은 여느 날과 같은 날이었지만 특히 더 누구 하나 죽이고 싶던 정신없던 여느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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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여차하면 누구 하나 죽이고도 남을 만큼 곤두서는 시간이다. 특히 10월 8일 화요일 아침, 나는 7시 45분부터 이미 살인 충동을 느꼈다.

7페이지 첫 문장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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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에 출판 에이전트와 약속이 있는 상황에서, 메이플 시럽 범벅인 두 살배기 아기의 기저귀를 채우는 사이 유치원에 가야 하는 네 살배기는 제 머리를 직접 자르겠다고 설치다가 피를 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수면 부족 상태로 정신이 없는 와중 갑자기 행방이 묘연해진 베이비시터, 필터 끼우는 걸 깜빡한 탓에 넘쳐 흐르는 커피가루, 하나뿐인 외출복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 상황을 수습하고 약속 장소에 나가야만 했다.

 

그래서 다급히 찾은 강구책이 전 남편 스티븐이었고 급하게 두 살배기 아들 재크를 남편에게 맡기고 10시 36분이 되어서야 겨우 비에나에 있는 파네라에 간신히 도착하게 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한 식당에서 그녀가 써야 할 로맨스 스릴러의 이야기를 출판 에이전트 담당자인 실비아와 나누던 중 자꾸만 느껴지던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여자의 시선, 그것은 '어쩌다' 프로 킬러로 오인받게 되는 계기이자 의뢰를 받게 되는 시발점이 되는 지점이다.

 

갑작스레 겹친 우연과 필연, 여기에 더해 적절한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어쩌면 절박했을 핀레이에게는 단 한 번뿐인 기회로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만약 이 중 단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않았다면 그녀는 아마 하하 웃고 넘기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겼을 것이다. 그리고 결단코 오해를 진실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일은 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이미 벌어졌고, 우연과 필연, 상황의 삼박자가 더해지면서 이 어이없는 '어쩌다 킬러' 행세를 자신도 모르게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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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현실 문제가 널렸는데, 베이비시터도 없이, 더 이상의 가불도 없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마감일, 연체된 자동차 할부금, 수금원의 끊임없는 독촉 전화... 이런 내 인생에 해리스 미클러까지 끼어들다니, 참 징글징글했다. 일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그나저나 5만 달러라니.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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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레이는 식당에서 힐끔 거리던 옆자리 여자가 접시 아래 놓고 간 쪽지를 보고 헉할만한 금액에 차마 쪽지를 버리지 못했고, 궁금한 마음에 조사만 해본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의뢰를 수행하는 상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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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하고 조용한 차고에 앉아 잠시 생각했다. 내 아이들에 대해, 청구서에 대해, 스티븐과 테리사에 대해.

5만 달러로 해결할 수 있는 온갖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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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들은 그녀를 낭떠러지로 내몰았고, 10분 이상 혼자 욕실에 있는 것조차 힘든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그리고 5만 달러는 핀레이의 이러한 현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가 되어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한 대화를 옆자리에서 나누는 소리를 들었다 해도 어떻게 모르는 사람을 프로 킬러로 오인하고 의뢰를 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핀레이와 같이 상대방도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에 '어쩌다' 맞춰지게 된 상황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외모를 철저히 감춘 핀레이의 변신한 모습도 한몫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사실 핀레이는 식당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변장(금발 웨이브 가발 스카프로 가리고 선글라스를 꼈으며, 찐한 립스틱을  바른 모습이었다)을 하고 식당에 들어선다. 여기에 음침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이 오고 가는 것을 듣고 너무 절박했던 옆자리 테이블의 그녀는 철저히 자기만의 상상 속에서 그녀를 프로 킬러로 오인하게 된 것이다.

 

핀레이는 처음에 그저 궁금했다. 대체 얼마나 나쁜 남편이길래 이토록 와이프가 죽이고 싶어 할까? 청부살인을 종용할 만큼 어떤 나쁜 일을 저지른 것일까? 그래서 단순한 호기심에 그녀의 남편 '해리스 미클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첫 조사는 소셜 미디어 계정 이곳저곳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그 속에서 핀레이는 해리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된다. 마흔두 살이며, 페트리샤 미클러의 남편이고 전도유망한 서비스 회사의 고객 관리 총괄 부사장임을 알게 된다.

 

더불어 그가 자주 가는 곳과 그 외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서 핀레이는 비로소 남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다. 그리고 왜 아내인 페트리샤가 그녀에게 그런 의뢰를 했고 왜 나쁜 사람이라고 칭했는지를 알게 된다.

 

조사는 이어나갔지만 핀레이는 끝까지 의뢰를 수행할 생각은 정말 결단코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녀는 그저 엉망진창인 하루를 바로잡기 위해 돈이 필요했을 뿐이고 순전히 호기심에 조사를 이어 나간것 뿐이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이 어이없는 '어쩌다' 의뢰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서로에게 윈윈으로 끝나는 결말을 만들어낸다.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물듯 의뢰는 지속되고, 점점 더 미션은 강력해진다. 그리고 그만큼 의뢰비는 고공행진한다. 

 

스스로를 운이 좋지 않은 사람으로 여겼던 핀레이는 어쩌다 우연찮게 마주하게 된 '어쩌다 킬러' 역할 덕분에 꽉 막혀있던 소설도 술술 쓰게 되면서 암울했던 그녀의 미래에 활짝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수많은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혼자 동동거리는 핀레이의 모습에서는 답답함과 서글픔, 폭발할 것 같은 예민함을, 상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직면하면서는 불안함과 걱정을, 사이다 같은 전개에서는 마치 내일 같은 상쾌함과 즐거움,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더불어 뻔뻔한 전 남편과 약혼자를 볼 때면 어쩐지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과 얄미운 감정이 불쑥불쑥 샘솟는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가장 통쾌했던 점은 자신을 실패자 혹은 불행하고 매력 없는 사람으로 여기던 그녀가 비로소 자신의 매력을 알게 되고 이를 뒷받침하듯 매력적인 남자들이 그녀 주변에 나타나 관계를 맺게 된다는 점이다.

 

결혼과 육아를 통해 망가지던 한 여성이 이혼을 겪고 어이없는 오해를 받게 되면서 한때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이를 통해 건강한 관계를 다시 만들고 자신의 일을 당당하게 해내면서 인정받는 모습은 어쩐지 감격스러움 그 자체다.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를 챙기지 못했던 그녀가 경찰도 해내지 못한 일을 서슴없이 해내며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생까지 어둠에서 빛으로 이끌어주는 것을 보면 절로 박수를 치게 된다. 그리고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이 이야기 속에 어떤 것들이 숨어있는지, 또 우리가 진짜 소중히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더불어 관계 속에 숨겨진 그녀 가까이에 있는 이들, 이를테면 친언니나 베이비시터 베로의 이야기들도 꼭 자세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사실 이것은 그녀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사람인지, 또 사소한 우연이 어떻게 인연으로 이어져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앞서 현실감에 치여 가려져 있던 그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조력자 없이 혼자 고군분투하던 핀레이가 조력자를 얻고 어떻게 안정감을 찾으며 앞으로 나아가는지, 또 소설은 어떻게 대박이 났는지, 그녀의 '어쩌다 프로 킬러'는 어떤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초반에 뒷목잡는 상황에 혈압 상승으로 쓰러질 수도 있으니 미리 대비하고 첫 페이지를 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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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몽골 - 별, 사막, 호수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신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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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중에 하나로 찜콩해두고 있던 곳 중에 하나가 몽골인데,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곳을 방문하는것을 보고 어쩐지 반가운 마음이 들어 한참을 집중해서 보았다. 그저 사막과 넓은 초원외에 아는게 없던 나라라서인지 더 새롭고 색다르게 다가왔는데, 처음 보는 모습들이 많아 더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러던 중에 공교롭게도 이 책을 만나게 되면서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직접 두발로 경험한 몽골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호기심이 폭발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몽골을 처음 여행하게 된 계기, 첫번째 몽골여행, 두번째 몽골여행, 마지막으로 몽골여행에 대한 간단한 소회에 대해 담고 있었다.

 

"몽골, 오로지 별하나 보기 위해 떠난 여행"

 

매일 일에 치이는 삶이 힘들다 못해 점점 버거워질 무렵, 답답한 마음에 떠나볼까 싶어 찾아본 곳인 여행 커뮤니티. 인제 자작나무숲과 소매물도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을 통해 별을 보려면 몽골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한 친구가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보며 '여긴 무조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그렇게 '오로지 별을 보기 위한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몽골을 여행지로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몽골여행은 지역별로 나눠 2번 다녀오게 되는데 다른 지역, 다른 멤버와 함께 떠난 몽골여행을 통해 상상치 못했던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여행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책에서는 아직 낯선 몽골이라는 나라의 특성과 곳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정, 풍광, 문화뿐만 아니라 여행하면서 참고하면 좋을 팁 들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마치 함께 여행한 기분이 들어 책을 모두 읽고 난 뒤에는 몽골에 다녀온 기분마저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저자처럼 오로지 별 하나를 볼 목적으로 몽골을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캄캄한 밤, 고요한 적막속에 쏟아질것 같은 별들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꿈을 꾸게 되었다. 사진과 영상만으로 결심을 굳히게 된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반면, 다른 나라보다 유난히 변수가 많은 점은 반드시 숙지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널리 알려진 여행지가 아니다보니 생각보다 제약이 많았고, 그래서 짐을 꾸리는 데도 몇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파악한 몽골여행의 주의사항 및 참고사항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소문처럼 잘 씻지 못하고 화장실이 불편하다는 말은 사실이다. 그러나 의외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이 간다. 아마도 쏟아질것 같은 별을 볼 수 있다는 낭만과 너른 대지와 같은 자연환경이 주는 매력때문이 아닐까 싶다.

 

몽골여행은 자유여행이 불가능하다. 대중교통도 없고, 외국인에게 운전할 수 있는 권한을 쉽게 주지 않아 렌트가 어려우며, 길도 대부분 오프로드라 운전하기 힘든데다 숙소 예약은 게르의 존재 여부 확인 불가로 사기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현지 여행사를 찾거나 한국 여행사와 연계해서 가는게 가장 안전하다.

 

화장실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고 언덕뒤나 풀숲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뒤처리를 위한 화장지나 물티슈는 반드시 준비해 가야할듯 싶다. 더불어 이를 위한 마음가짐도 필수다. 환전은 한국에서 미리하기보다 현지 백화점 환전센터에서 환전하는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투그릭이라는 화폐단위를 가진 몽골 돈은 동전이 없으니 지폐만 잘 챙기면 된다.

 

그리고 몽골에 도착하면 캠핑하듯이 미리 먹거리를 반드시 구매해서 쟁여두어야 한다. 중간에 식당을 들리기도 하지만 입맛에 맞지 않거나 캠핑을 하는경우가 있으므로 특히 국영백화점 방문은 무조건 필수다. 백화점 내 마트에서 맥주나 과자, 컵라면 등을 미리 넉넉히 구매해두면 여행중 특수한 상황에서도 대처가 가능하다.

 

든든히 준비했다면 이제 몽골여행을 떠날시간이다. 두번의 몽골여행은 감탄이 나올만큼 좋은 경험을 전해 준 곳도 있었고, 최악의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억을 심어준 곳도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예상과 다른맛을 선사해주는게 바로 여행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이왕이면 마음먹고 떠난 여행인만큼 가장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돌아올 수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저자의 일정을 따라가보자.

 

어쩌면 예상한 범주에 그칠지도 모르고, 혹은 생각너머 미처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모든것을 떠나 유미의 '별'과 박보검의 '별 보러 가자' 같은 음악을 깔아놓고 캐리어를 베고 누워 쏟아지는 별들과 눈 맞춤한 시간들이 굉장히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것만으로도 몽골이 운치있고 감성적인 여행지로 깊이 각인되었다.

 

언젠가 다녀올 몽골여행을 위해 저자의 여행을 빌어 여행지 몇곳을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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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몽골여행, 고비사막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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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통해 세계 3대 사막이라는 고비사막이 들어간 6박 7일 투어를 잡았고, 그렇게 여행이 시작되었다. 차 한대당 4~5명이 타는것으로 생각하고 함께 갈 동행을 더 구해서 남자 넷, 여자 넷의 멤버로 성비를 맞추었다. 

 

몽골에 도착해서는 현지 가이드인 시네와 바츠카를 만나 몽골 곳곳의 여행지를 둘러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차강소브라가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한 지 꼭 8시간 만에 고비사막 투어 첫 번째 목적지인 차강소브라가에 도착했다. 차강소브라가는 자칫 잘못해 발을 헛디뎠다간 그대로 골로 갈 것 같이 깍아지른 절벽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었는데, 고생대에 바닷속 지층이 융기, 풍화되어 생긴 절벽이라 그런지 바위와 돌색이 다양했다. 여기서 조개와 소금도 발견됐다 하니 오래전 바다였다는 말이 맞는거겠지만 쉬이 믿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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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어디에 둬도 온통 별천지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다고 느꼈다.
(...)
왜 별을 보려면 몽골에 가야 한다고 하는지 백번 알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감탄사와 함께 자연스레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단 한마디였다.

 

"아름답다···!"

43~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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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린암
고비사막 코스 중 유일한 초원지대라는 욜린암에서 승마트레킹을 체험할 수 있었다. 
관광 후 욜린암을 벗어나 밤하늘을 이불 삼아 잠들게 될 장소인 캠핑장으로 이동했다.

 

차 한대 지나가지 않는 초원은 아무도 없어 허허벌판 느낌을 물씬 풍겼다.

 

■홍고르엘스(고비사막)
욜린암에서 4시간 소요되는 홍고르엘스 가는 길에는 '히르기수르'라고 하는 돌무덤에 들러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도 드렸다. 돌무덤 주위를 좌측에서 우측으로 세 바퀴 천천히 돌며 돌을 던지고 기도 드리는 방식이었다.

 

홍고르엘스로 가는 길은 험난했는데 타이어가 펑크나기도 하고, 가짜 기름을 넣어 차가 고장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때 짜증내거나 화내기보다 그 상황을 즐기며 사진을 찍고 수습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여행을 즐겼다.

 

'고비'라는 단어 자체가 '사막'이라는 뜻으로, 고비사막의 진짜 명칭은 모래사막 정상에서 부는 바람 소리가 마치 노랫소리 같다 하여 '노래하는 언덕', '노래하는 모래'라는 뜻을 가진 홍고르엘스라고 한다.

 

고비사막이 높이 300미터, 전체 길이 약 180km로 세계 3대 사막이라 불리는 만큼 규모가 어마어마하고 초입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데는 보통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투어때마다 고객들과 함께 올라간다는 가이드들도 매번 힘들어하는 곳이 고비사막이라고 하니 오르는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홍고르엘스에서 낙타를 타면서 겪은 독특한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낙타가 걸으면서 침을 뱉거나 오줌을 싸는 등 봉변당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듯 하다. 그래도 한번쯤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말처럼 신나게 달리지 않고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하듯 주변을 둘러보는 풍경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서일지도 모르겠다.

 

■비양작
'불타는 절벽'이라 불리는 곳으로 이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붉은 빛을 띠는 곳이었다. 비양작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주변에 널려있는 푸른 풀떼기인 '작'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비양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거라고 한다.

 

이후 여행자 게르에서 만난 공룡화석에 대한 에피소드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보면서 실제로 보는 공룡화석은 어떨지도 무척 궁금했다.

 

■바가가즈린촐로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는 지형으로 기본적으로 1500미터 이상의 고산지대라서인지 올라가는 내내 숨이 차고 힘이 들었다.

 

바가가즈린촐로에서 차로 5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샘플은 시력이 좋아지는 물이라는 동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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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몽골여행, 홉스골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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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로 바츠카(고비사막 투어때 시네와 함께 우리 팀 가이드를 맡아준 사람)와 기사님은 고비사막 투어를 함께 했던 기사님의 친형이 함께 하게 되었다.

 

투어 시작일은 금요일로 이번에는 총 남성 둘, 여성 셋으로 구성된 다섯멤버가 함께 하게 되었다. 홉스골은 온천과 호수가 있는 곳으로 고비사막이 있는곳보다 더 알려지지 않은곳이라 멤버를 찾기가 더 힘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몽골 유경험자가 셋이나 되어 큰 어려움은 없을듯 했다.

 

이번 일정은 7박 8일로, 이전 고비사막보다 투어비용이 2배 더 비쌌는데 샤워가능횟수나 인터넷과 충전이 되는 숙소가 많아 환경과 퀄리티가 더 좋은 조건이라 비싼 금액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떠난 홉스골 투어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는데, 따라주지 않았던 날씨와 니꺼 내꺼 할 것 없이 제물 바치듯 잃어버리는 물건, 1일 1부상에 곳곳에서 마주친 불운과 빌런들 덕에 하마터면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던 버라이어티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온 마음을 다해 무사히 여행을 마치길 빌었던 홉스골투어의 여행은 어땠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미니사막 엘승타사르하이
그곳에서 보이는 뷰나 올라온 높이가 이곳을 사막이라 칭하기 민망한 곳이었던 엘승타사르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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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 홍고르엘스를 경험해본 이들은 이곳이 사막이 맞는지에 대한 토론 아닌 토론을 펼쳤다.

 

"벌써 다 올라왔어? 설마··· 여기가 끝은 아니지?"
"이게 사막이라고?"

1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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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코롬 에르덴조 사원
중세 몽골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지금은 페허가 되어 유적지만 남아있는곳으로 몽골혁명 이후 소련의 탄압으로 몽골인 3만명 이상이 숙청되었으며, 당시 에르덴조 사원에 남아있던 550명의 승례뿐 아니라 40여개의 사원마저 소실되었다고 한다.

 

■쳉헤르 온천
쳉헤르 온천으로의 여정은 최악중의 최악이었는데 진흙탕에 빠진차, 쫄딱젖은 몸, 욕심부리는 몽골인, 가지고 온 한국식량을 쓰레인인줄 알고 기사님이 버린일 등 머피의 법칙 같은 날의 연속이었다.

 

여기에 더해 젖은몸을 녹이고 온천을 즐기고자 했던 마음을 한순간에 저멀리 날려버린 온천에서의 일화는 없던 기분마저 바닥을 뚫고 내려가게 만들었다.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의 행동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는데, 탕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때를 미는 사람, 수영장에 온 듯 물 튀기며 노는 아이들, 온천물을 마시고 다시 물 안에 뱉어내는 아이하며 대형 스피커를 가져와 술에 취해 음악을 귀가 찢어질 듯 노는 사람들의 개념없는 행동들로 예민해질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더해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친 일행과 직원들의 매너없는 행동으로 최악중의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된 후 더이상 온천을 즐기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에 샤워후 일정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근처 언덕에 오른것은 이 날의 모든 불운을 상쇄시킬 수 있었던 그나마 잘한 선택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마 여기서 충분한 힐링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어쩌면 이 여행은 최악의 여행으로 남지 않았을까?

 

■촐로트 협곡
화산 폭발로 용암이 지나간 자리에 물이 흘러 협곡이 된 촐로트 협곡의 길이는 415km, 깊이는 가장 깊은 곳이 50m나 되며 주변이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길게 뻗은 강을 보고 있자니 아름다움에 넋 놓고 있게 되는곳이다.

 

■허르거 화산
푸릇푸릇한 풀들이 넘쳐나는 컬러 세상인 허르거 화산은 몽골의 화산들 중 가장 최근에 분화한곳으로 약 8000년 전 분화한 화산이다. 폭발 당시 생긴 분화구 7개 가운데 가장 온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테르히 차강호수
호수가 바다만한 차강호수의 정식명칭은 테르히 차강노르지만 노르가 '호수'라는 뜻인지, 우리나라에서는 테르히 차강호수로 더 많이 불린다. 

 

몽골 사람들이 물을 귀하게 여기고 신성시해서 그런가 여긴 물이 너무나도 맑아 호수 아래가 다 비쳐 보인다고 한다. 약간만 달리해도 전혀 다른 느낌의 풍경이 펼쳐져 눈과 발을 떼기 힘들게 만든 테르히 차강호수.

 

■신이데르 캠핑
욜린암 캠핑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 신이데르. 처음에는 실망과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으나 따지고 보면 너무 일방적으로 욜린암과 비교하고 마음대로 실망한 건 아닌가 싶다. 여긴 여기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곳인데 똥밭이라고 구박하고 불평만 한 것 같다.

 

빨라야 하루만에 적응할 수있는 크기의 똥들이 지천에 널려 있던 신이데르 캠핑.

 

■홉스골
세계 상위 1%의 맑기와 규모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홉스골은 마치 딴 세상에 와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홉스골은 여기가 몽골이라는 느낌보다 유럽 같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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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건 잠시 쉬었다 가고 싶다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채워져 버린 머리와 마음을 비워내고 싶다면, 몽골에 가서 어두운 밤 별들과 수다 한 판 떨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를 옭아매고 있던 걱정과 고민거리들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고 나면 작아 보이는 별 하나가 그렇게 반짝일 수 없고, 거대한 자연 속 한 평도 되지 않는 공간에 누워있는 나의 행복감이 너무도 충만해져 정말 중요한 게 뭔지 깨닫게 될 테니까.

2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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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멀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어쩌면 익숙한것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를 돌아보기 위함이 아닐까? 인터넷, 핸드폰, 컴퓨터, TV 와 같은 전자기기들 외에도 나를 아는 모든 사람과 환경에서 벗어나 오로지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생각과 관념, 상상력 등을 꺼내어 맘껏 음미하고 즐기기 위한 기회를 얻기 위해 어쩌면 우리는 그토록 멀리, 낯선 이국땅으로 떠나는것이 아닐까 싶다.

 

특히 번잡하고 시끄러운 대도시를 떠나 캄캄함과 고요, 반짝이는 은하수와 별을 이불삼아 적막함을 즐기기를 원한다면 몽골만큼 적합한 곳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온갖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조금 원시적인 방법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탁트인 초원과 맑은 물을 보며 복잡하게 얽혀있던 머릿속을 깨끗하게 비워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비록 몽골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견뎌야 하는 똥냄새는 각오해야겠지만, 고비사막의 광활함과 탁트인 자연, 밤하늘의 별을 만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몽골은 충분히 한번쯤 가볼만한 나라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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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스프 스티커북
다산북스 편집부 지음, 네오위즈 원작 / 다산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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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에서 느껴지는 아기자기함에 이끌려 만나게 된 스티커북인데, 실제로 만나보니 심쿵!(윽) 이 스티커 북은 실사용 용도보다는 어쩐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일상 가장 가까이 있는 물건에 붙여두고 늘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메인 캐릭터는 고양이인데, 모바일 힐링게임 <고양이와 스프>의 캐릭터를 활용한 스티커북이라고 한다.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막상 스티커북으로 만나보니 한번 해보고 싶은 느낌이 물씬 든다. 귀욤귀욤한 캐릭터가 취향 저격인 것은 물론, 땅 파서 야채 심고, 보글보글 요리를 하며, 한적한 곳에 소풍 나가 즐기는 모습을 보니 랜선 집사가 되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티커북은 총 5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RECIPE 1, 2 챕터에서는 요리하는 모습, 식재료를 직접 농사짓는 모습 등 육해공 음식을 직접 수확하고 요리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REST 1, 2 챕터에서는 놀이와 휴식시간을 즐기는 고양이 캐릭터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놀이동산, 소풍, 게임, 파티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마지막 MINIROOM 챕터에서는 일상 속 구석구석 소품 아이템 스티커가 모여있는데, 침대, 욕조, 화초, 조명, 전화기, 테이블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홀로그램 스티커 5장을 포함한 아트지 스티커 25장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어 내가 좋아하는 어디에나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노트북, 스마트폰, 다이어리 등 애정 하는 물건을 예쁘게 꾸며보면 어떨까? 매일 보면서 어쩐지 계속 웃음 짓게 될 것만 같다.

 


 

각기 다른 고양이들의 표정과 행동, 다양한 활동 모습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힐링하는 느낌이 들어 자꾸만 보고 또 보게 된다. 스티커는 모양과 크기 또한 각양각색이라 어떤 곳에 어떻게 활용하고 붙이느냐에 따라 스타일도, 느낌도 천차만별일 것 같다.

 


 

너무 귀여워서 아직 손대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큰 건 비단 나뿐일까? 은근 선택 장애가 와서 자꾸 페이지를 뒤적이며 여기 기웃, 저기 기웃거리게 된다.

 



 

스티커 페이지 외 페이지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양이 캐릭터의 모습도 앙증맞아 자꾸만 시선을 끈다. 평화로운 별 고양이 숲에서 땅으로 내려와 사각사각, 보글보글, 뚱땅뚱땅 요리하고 노래하며 즐기는 모습들은 보기만 해도 행복함과 따뜻함이 절로 느껴진다.

 

글을 쓰는 내내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다 여기에 붙이면 딱 좋겠다 싶은 곳이 몇 군데 떠오른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캐리어, 핸드폰 케이스에 붙이면 볼 때마다 기분 좋은 행복감이 차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혹은 테마를 정해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스티커로 표현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다. 집 인테리어를 하듯 자주 손이 가는 물건에 다양하게 배치하여 '나'를 표현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곧 여름이 다가오니까 반짝이는 홀로그램 스티커와 아트지 스티커를 활용해 선풍기, 수박, 썬 베드 등 '여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꾸미고 이후 계절별, 느낌별, 기분에 따라 스티커를 붙여 표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스티커북 덕분에 오랜만에 어릴 적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을때의 설레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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