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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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중 '관계'에 관련된 명언만을 쏙쏙 골라 만든 필사책!"



과거의 필사책이 그저 '따라 쓰기' 정도였다면, 요즘 출간되는 필사 책들을 살펴보면 여러 기능들을 많이 담고 있는 듯하다.


이 필사 책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한 읽기와 쓰기를 넘어, 필사를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원작자 샘 혼의 조언과 함께 매주 주제에 맞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사유한 후에는 일상에서 실천하며 살 수 있는 루틴으로 연결할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관계의 대화법까지 습득할 수 있으니 가까이할수록 더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총 4장 14주 차 100개의 명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에 소개된 글귀 중 관계와 관련된 유익한 문장들만 모아 따로 만들어진 필사 책이다.


한글과 영문, 그리고 샘 혼의 조언과 글쓰기 페이지까지 곁들어져 있어 사용자의 사용 방식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매일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면 하루 5분의 필사 시간을 통해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마무리해도 좋고, 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루틴에까지 적용하고 싶다면, 명언을 읽고 쓰고 사유하고 나의 생각을 다시 글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더 성장시킬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도움 되는 조언과 명언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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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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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토대가 된 것은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라는 책으로, 그 책에 소개된 유익한 글귀들만 따로 모아 두고두고 읽고 싶다는 요청이 쌓이면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00일을 14주로 나누어 마디를 만들어 두었으며, 7일이 지나고 나면 한 주 동안 만났던 글귀를 다시 살펴보면서, 당신이 보낸 일주일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시간이 더 의미 있도록 글쓰기 기회도 마련했다. 무엇을 쓸지 막막한 경우를 위해 질문도 주어진다.


부디, 100일 동안의 여정을 함께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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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필사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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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게 다가온 명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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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그 실수를 다 직접 겪어보기에는 인생이 짧다.


-그라우초 막스, 희극인-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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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문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꼽아 보았다. 우리의 인생은 짧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다 직접 경험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제대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경험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남들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다.


타인의 실수를 면밀히 관찰하거나 책을 통해 확인한 내용들을 반대로 내 삶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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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은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소설가-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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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삶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은 이기심이 아니다. 다만 남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이기심이다. 사람들이 부디 요구하는 대상자를 잘 조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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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연장이 망치밖에 없다면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게 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 심리학자-

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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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 깊이 있는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문장이다. 내 경험치의 범주에 따라 나 역시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상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문장이라, 더 마음을 파고들었던 문장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것은 어떤 연장인지 한 번쯤 살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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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대부분은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울부짖음이다.


-샘혼, 커뮤니케이션 코치-

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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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언에 대해서는 내 경험에 비추어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정말이지 분노의 표출은 "제발 나 좀 봐줘. 나 죽을 것 같아"라는 의미와 일맥 상통한다.


그러니 누군가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면, 같이 흥분하기보다 잘 들어주는 선택지를 골라보면 어떨까? 그럼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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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화의 기술은

맞는 곳에서 맞는 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안 맞는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불쑥해버리지 않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도로시 네빌, 작가-

9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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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행동을 한 이후 이불 킥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두 번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위 명언을 꼭 마음에 새겨두자.


맞는 곳에서 맞는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 맞는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리는 것이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뒤돌아서 후회하는 일 절반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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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가면서

누그러진다.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후회는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한다.


-시드니 해리스, 칼럼니스트-

1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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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언을 읽고 난 후, 고민하던 일들에 대해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되는 것이라면 그냥 하고 난 후 후회하자고.


명언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평생을 간다. 반면, 하고 난 후 하게 되는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희석된다.


하고 난 후 후회는 반성과 피드백을 얻을 수 있지만, 하지 않은 후회는 어떤 피드백도 얻을 수 없다. 그러니 고민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냥 일단 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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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교수가 제시하는 주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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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가 났던 상대는 '변호사'로, 제대로 경청하지 않았던 부분과 함부로 이야기하는 부분,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절실함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점에서 화가 났던 것 같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명분과 소소한 용돈을 벌기 위해 한 일이 다소 귀찮았을 것이고, 실제로 진행하는 소송 등에 비해 금액이 작고, 하찮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이겠지)


또 백트래킹을 시도하는 나의 말들이 짜증스럽게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아무리 입장 바꿔 생각해도 화가 난다. 그럴 거면 기관과 협업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닐까? 누군가의 간절함과 절실함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게 과연 변호사가 할 일인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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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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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살펴보면, '적을 만들지 않는'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아마도 이 책의 토대가 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을 활용한 제목이 아닐까 한다.


필사 책을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제목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혹은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삶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깨달음을 주는 명언들이 많이 담겨있어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관계에서 놓치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어, 읽다 보면 나를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느낌들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쓰면서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주제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일들을 털어놓듯 써 내려가면서 마음을 비워보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될 듯하다.


사람과 관계가 어렵다면, 하루 5분의 필사 시간을 통해 나의 마음을 다지고 깨닫는 시간을 통해 조금씩 바로 서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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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고백
주또(이주영) 지음 / 시선과단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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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사랑고백 속에 숨어있는, 수많은 사랑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책!"



로맨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도 함께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책에 한해서지 누군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통해서는 아니다.


그래선지,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용기나 희망, 공감, 위로에 대한 내용은 쏙쏙 눈에 들어오지만, 일부 사랑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은 그다지 나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어쩐지 사랑고백에 대한 내용만 가득 담겨있을 것 같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고백을 한다고 이야기하는 책 제목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읽기 전에는 '사랑을 주제로 책 한 권을 가득 채울만한 내용이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읽다 보니 이보다 더 솔직하고 다채롭게 사랑의 마음을 담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사랑을 시작할 때 느끼는 설레는 마음,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안온한 마음과 불안함, 그리고 사랑이 끝난 뒤에 느끼는 애틋함과 고마움에 대한 감정까지 두루 만나면서, 한편으로는 현실의 내가 마치 저자의 문장과 감정에 따라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만남, 연애, 이별 등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든 결을 담아낸 감정 기록집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의 모든 마음이 가득 채워진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느 연애 에세이와 다르게, 세세한 감정선을 솔직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덕분에 쉽게 공감과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의 떨림과 설렘, 사랑을 하며 느끼는 불안과 초조, 그리고 믿음과 신뢰, 여기에 더해 헤어진 이후 느끼는 고마움과 애틋함까지.


보통의 연인들이 사랑을 하며 느끼는 감정을 이처럼 다채로운 언어로 풀어내기 쉽지 않은데, 저자는 겹침이나 반복 없이 솔직한 언어로 풀어내며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독자로 하여금 느끼게 만든다.


새로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사랑이 무르익어 행복한 상태에 있는 사람, 사랑을 잃고 용기가 필요한 사람, 마지막으로 아직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지 않은 사람까지 모두 이 책을 통해 사랑이 가진 모든 얼굴을 마주해 보면 어떨까 한다.


그리고 나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동시에, 용기를 낸다면 언제고 우리는 또다시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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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귀하게 여기고 있어요. 남들보다 아끼는 마음입니다. 이걸 사랑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으려나요.

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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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 중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은 바로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사랑을 하면 무엇이든 상대방에게 좋은 것, 예쁜 것만 주고 싶어진다. 이것은 상대방을 아끼기에 가능한 일이다.


비록 내가 조금 더 수고스러워져도 우리는 그(혹은 그녀)를 위해 기꺼이 좋은 것을 내어놓는다. 이것이 사랑의 힘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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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꾸 유치해지고 어려지고 당신 앞에선 꼴불견입니다. 머잖아 이 모든 것들이 '좋아해서'로 용서되지 않는 날이 올 테지요.


도망가고파요. 전력을 다해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고파요. 섭섭한 소리이겠으나, 당신이 나를 약간이라도 더 사랑할 때 멈추고 싶어요. 결코 공감할 수 없을 테지요.


당신을 덜 좋아하고 싶어요.

14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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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하면 오히려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상대에게 상처 줄까 봐, 내 마음이 너무 커져 버릴까 봐, 무언가 더 기대했다가 실망할까 봐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섬세한 감정들을 너무 잘 표현한 문장이라 소개해 본다. 좋아하는 마음이 넘쳐흘러서 겪게 되는 딜레마, 한 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10대~20대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읽으면 더 섬세한 감정들을 잘 캐치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공감과 감정에 대한 이해, 그리고 위로와 용기를 얻는 것은 물론, 사랑과 애정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미성숙한 사랑의 감정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함과 동시에 다시 용기를 내어 한 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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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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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만의 이메일 특급 영업비밀뿐만 아니라 집중력과 열정까지 얻을 수 있었던 책!"



앞서 다른 책을 제안 주실 때부터 남다른 글빨(?)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마케터님이 무려 네 번이나 읽었다며 제안해 준 책은 바로 이슬아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라는 책이었다.


김겨울 작가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작가이자, 읽고 싶은 책 목록에 담아둔 작가이기도 해서 이번 만남이 꽤 괜찮은 첫 만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슴없이 수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이슬아 작가의 책과 첫 대면을 하게 된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본격적으로 책을 읽게 된 시점은 그 이후로도 꽤 시간이 흐른 뒤다. 여기에는 여러 복잡한 상황과 사람이 얽혀있는데, 간단히 한 줄로 풀어보자면 몇 달간 이어지고 있는 소음과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완전히 무너진 집중력과 컨디션으로 인해 도통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는데, 다행히 이 책을 읽을 시점에 병원에서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또 이 책이 주는 위력 덕분에 잃어버린 집중력과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또 이메일과 아주 친하게 지내는 나에게는 큰 공부가 된 책이기도 하다. 사회초년생 시절 나에게 이메일 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 첫 번째 스승님에 이어, 사회생활에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나에게 아주 오랜만에 찾아온 스승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들어 업무적으로 사용하는 메일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느낌이 강한데, 이 책을 읽으며 꼭 그런 식의 뉘앙스를 풍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제대로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제안해 준 마케터님의 글이 그토록 내 흥미를 자극한 것은?! 생동감 넘치고 위트 있는 짤막한 단어와 문장이 나의 마음을 흔든 것은 아마도 네 번이나 이 책을 읽은 마케터님도 분명 이 책에서 영향을 받아서일 것이다.


보통 시간에 쫓기고, 분명한 내용 전달에 몰두하다보니 저자가 제안하는 특급 노하우를 발휘하지 못하고 메일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는 메일을 쓸때마다 그녀가 제안하는 팁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총 열여덟 개의 비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이메일을 통해 부릴 수 있는 이슬아만의 특별한 영업 방식을 쉽게 풀어내고 있다.


카톡이나 여러 메신저 등을 통해 빠른 소통이 가능한 시대지만, 여전히 업무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이메일의 중요성과 소통 방식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이에 대해 제대로 꼬집으며 한 끗 차이로 일과 삶의 고차원적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그 기술과 영업방식을 자신의 경험과 예시에 빗대어 아낌없이 전하며, <일간 이슬아>의 성공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준다.


때로 쓰기는 말보다 더 힘을 발휘하곤 하는데, 이 책의 기술을 익혀 섭외와 조율, 설득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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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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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뉘앙스에 관한 이야기다.

적은 양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문장력에 관한 이야기다.

(...)

이메일이 다른 무엇으로 대체된 세상에서도 우리가 연마한 기술은 유효할 것이다.

이메일을 잘 쓴다는 건 나의 욕망과 상대의 욕망을 읽고 그 사이를 유창한 언어로 오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여는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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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로 정의하여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쓰기'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물론 카톡이나 메시지가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수단이라 성격이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 바탕에 '쓰기'가 자리하고 있기에 어떤 면에서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내가 건네고자 하는 뉘앙스나 나의 욕망, 타인의 욕망을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로 전하는 모든 글에서 중요하기에 이 책이 전하는 노하우를 기본적으로 습득한 후에 활용해 보면 더 큰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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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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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님

헤엄 출판사의 첫 번째 정직원이자 저자의 엄마로, 저자 나이 스물일곱, 그녀의 나이 쉰 두 살때 함께 하게 됨


■웅이님

저자의 아빠로, 복희님이 헤엄 출판사에 정직원이 된지 약 7년이 흐른 뒤 정직원으로 채용됨. 이때쯤 출판사가 법인회사로 전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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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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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차례를 살펴봤을 때 시선을 끌었던 주제는, 두 번째 비기(이름을 틀리면 모든 것이 수틀린다), 다섯 번째 비기(한 끗이 다른 비장의 제목), 아홉 번째 비기(책을 내고 싶은 이에게-투고 메일 필승 전략), 열 번째 비기(다시 하는 이에게-수정 요청 메일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이었는데, 실제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꽤 중요한 부분이기도 해서, 앞으로 메일을 쓸 때 많이 참고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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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이런 것이 궁금했다. 내 실속을 챙기면서도 무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상냥하면서도 얕보이지 않을 수 있을까? 돈 더 달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비굴하지 않을까? 거절하면서도 상처 주지 않을 수 있을까? 싸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을까?


후회하고 고생하고 다시 고쳐 쓰면서 알게 되었다. 쓰면 쓸수록 쑥쑥 좋아진다는 걸. 정말 사사로운데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지혜를 눈과 마음과 손가락에 체화하게 된다는 걸. 이메일의 세계에서는 알아두면 무조건 유용한 팁들이 잔뜩 있다.

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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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경험이 결국 우리를 성장시킨다. 나 역시 저자가 궁금해 했던 부분을 늘 물음표로 두고 있는 상황이라, 특히 공감이 갔던 문장이기도 하다.


훈련을 통해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거절을 하지만, 늘상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번에 그런 상황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



■첫번째 비기: “이메일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상대방한테 시간을 벌어준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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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의 좋은 점은 무엇보다, 상대방한테 시간을 벌어준다는 거예요. 차분하게 업무 내용을 숙지할 시간. 정돈된 답장을 쓸 시간. 카톡보다 문자보다 전화보다 덜 즉각적이니까요."

복희님이 한번 더 곱씹었다. "좋다~ 시간을 벌어준다니~"

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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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살다 보니, 어떨 때는 "바로", "즉각"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메일은 좀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도 카톡이나 메시지보다 조금 더 메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차분하게 내용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메일! 최고!!



■두번째 비기: “이것이 호명의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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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똑바로 쓰는 것만으로 훌륭한 메일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름조차 똑바로 쓰지 않는다면 그 메일은 이미 틀려먹었다고 보면 된다.

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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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쪽에서 원하는 것이 있어 요청하는 메일이라면 더욱 정확히 그 수신자를 정밀 조준해야 한다. 정밀 조준의 첫번째 스탭이 이름 똑바로 부르기다. 사람의 마음은 호명되는 순간 책임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름을 부르지 않는 채로 말할 때보다 정확히 호명하며 말할 때 훨씬 높은 확률로 요청이 받아들여질 것이다.

36~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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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이름을 제대로 말하는 것이다.

(...)

상대의 이름을 똑바로 부를 자격은 내 이름을 똑바로 밝히는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4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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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똑바로 알려줄 것. 그리고 상대의 이름을 똑바로 부를 것. 이게 첫 단추다. 이름을 틀리면 사랑은커녕 싸움조차 성립되지 않는다.

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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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을 보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를 언급해 더 주의 깊게 들여다봤던 문장 중 하나다. 나 역시 잘못 부른 호칭을 경험해 본 적이 있어 이 기분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복사 붙여넣기 형태로 건네는 메일은 그다지 성의가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요청을 받아주는 데 있어 '흔쾌히'라는 단어가 배제된다.


메일을 보낼 때는 가장 먼저 수신자와 발신자를 꼭 확인하자!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진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다섯번째 비기: “미지근한 상대의 가슴에 투명하고도 뜨끈한 펀치를 꽂을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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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기본기는 딱 두 줄로만 갈무리하겠다.


1. 정중하되 비굴하지 않을 것.

2. 일목요연하되 무례하지 않을 것.

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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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에든 중대한 이메일을 써야 하는 날이 한 번은 오기 마련이다.

(...)

그날을 위해 특별한 제목 쓰기 기술을 하나쯤은 익혀두는 게 좋다. 내가 오랫동안 애용해온 비장의 제목 기술을 전수하겠다.


반드시 설득하고 싶은 상대가 있는가? 그렇다면 '특별 호명술'을 쓰도록 하자.


특별 호명술

'수식어+이름'으로 이루어진 제목의 한 기술.

(...)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의 이름 앞에 그를 특별하게 수식하는 말을 더하면 된다.


>>한국 퀴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규진님께


이제 조금 더 보충해보자. 그가 내 메일의 골자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끔 말이다.


>>[일간 이슬아] 한국 퀴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규진님께-인터뷰 요청드립니다.


>>제 책을 중쇄 찍게 만들어주신 김도윤 마케터님께

78~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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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목을 쓰려면 역시 읽는 자를 좀 좋아해야 한다는 사실을, 수신자를 알려고 노력하는 게 먼저다. 상대의 빛나는 면을 관찰하는 동안, 그에게 받은 아무리 작은 것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기억하는 동안, 한끗이 다른 제목은 이미 쓰이고 있다. 내가 아닌 상대에게 쓸 때만 그 진가를 발휘하는 특별 호명술의 본질을 잊지 말도록 하자.

84~8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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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의 제목이 빛나려면, 통상적인 메일이 되지 않으려면 일단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우선적으로 두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무언가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관찰부터 시작해야 한다. 관찰을 하려면 일단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방을 관심 어린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그래야 좋은 면면이 보인다. 그런 노력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우리는 상대방에게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특별한 수식어를 발견할 수 있다. 그 포인트와 이름과 만나면 비로소 저자가 말하는 가슴을 울리는 메일 제목이 탄생할 것이다.



■아홉번째 비기: “프러포즈를 개떡같이 하면 성공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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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메일은 거의 프러포즈하듯이 써야 한다.

아무리 근사한 이벤트를 한대도 평소에 사랑을 대충 해놨다면 프러포즈에 성공하겠는가?

아무리 평소에 사랑을 잘해놨대도 프러포즈를 개떡같이 하면 성공하겠는가?

작가가 준비한 탄탄한 원고는 평소에 잘해놓은 사랑과도 같다.

정성 들인 투고 이메일은 한껏 물이 오른 프로포즈 폼과도 같다.

136~1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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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투고 메일을 쓸 날이 온다면, 저자가 제안한 이 내용을 꼭 숙지해 활용해 볼 예정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나 역시 프로포즈하듯 쓴 글에 더 마음이 갈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 탄탄한 원고를 탄생시켰다면, 다음에는 내 글이 멋진 곳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강력한 프로포즈 하듯이 출판사 담당자에게 어필해보자.


앞선 노력에 더해 마지막으로 우리가 힘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출판이라는 거대한 마지막 장벽도 뚫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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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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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노하우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프리랜서와 직장인, 창작자, 지망생 모두에게 도움이 될 법한 자신만의 영업 전략을 제공한다.


혹여나 유명세 덕분에 더 잘 먹히는 상황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네 번째 비기에서는 자신이 무명 시절 좋아하던 작가에게 어필했던 일화까지 꼼꼼하게 소개하며 흑역사까지 공개한다.


나 역시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해당 에피소드는 즐겁게 읽었는데, 무모한 행동력으로 밀고 나아갔던 저자의 행동력에 감탄하게 되었고 동시에 한 소녀의 열정에 서슴없이 응해준 노희경 작가를 더 존경하게 되었다.


또 솔깃하게 다가왔던 문장도 있었는데, 여덟 번째 비기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읽으며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출판업계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저자는 특히 출판계의 윤상, 김진형 편집자와 출판계의 방시혁으로 불리는 이연실 편집자를 언급하며 그들의 프로정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데, 읽으면서 한 번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참고로 이 책을 출판한 이야기장수의 책임편집이 이연실 편집자다)


나는 평소, 책 제목이나 작가, 그리고 책 뒷면의 간기면(판권면)을 보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기억하지는 않는 편인데, 앞으로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자주 언급되는 사람들은 기억해 뒀다가 역으로 그들이 출판하거나 진행한 책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공부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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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곳에 올지도 모를 미래의 편집자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곳은 좋은 사람들이 무척 많은 세계라고. 책 뒤엔 책보다 더한 이야기들이 있으며, 모든 경험이 달콤하지만은 않지만 그 모든 걸 감수하고 싶어질 만큼 근사한 책들이 탄생되는 곳이라고. 그러니까 당신이 출판계에 온다면 정말 좋겠다.

1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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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그저 책이 좋아 여태껏 독자의 입장으로서만 책을 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그 너머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출판사나 편집자의 업무가 궁금해지던 차였는데, 마침 이 책을 만나 그들의 업무에 대해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 뒤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그리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근사한 책을 탄생시키는 걸까?


(김진형 편집자가 저자에게 보낸 가이드)


어쩌면 위 이미지가 그 답을 미약하게나마 대신해 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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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EN 숨쉼 여행 - 무조건 지금 떠나는 개인 취향 여행 Rainbow Series
김기쁨.김정흠.박은하 지음 / 여가로운삶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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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숨쉼 여행지 33곳!"



소음으로 꽉 찬 장소에서 6개월을 거주하다 보니, 뻥 뚫린 공간과 조용한 숲, 초록이 가득한 숨쉼 여행지가 절실해졌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바로 이거야!' 하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3인의 여행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총 33곳으로, 도심 속, 바다 옆, 산자락 등 다양했는데, 직접 방문했던 여행지도 많이 보여 반가웠다.


3인의 여행작가가 총 33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초록을 테마로, 메인 여행지 하나를 소개하고 그곳에서 마주한 나무 한 그루의 이야기와 주변 여행지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the GREEN: 33곳의 숨쉬기 좋은 여행지

▶deep GREEN: 여행지의 한 나무 이야기

▶from GREEN: 함께 가기 좋은 숨쉼 여행지


여행지는 도심 속, 바다, 산 등 다양한데 모두 우리가 힐링할 수 있는, 숨쉬기 좋은 장소들로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색감도 초록 초록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들은 개인 취향 여행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살펴보면 누구나 잠시 휴식을 위해 찾고 싶은 여행지들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다.


소개하고 있는 여행지도 도심부터 바다까지 다양하니, 상황에 따라 먼 거리 이동이 어렵다면, 도심 속 장소를 찾아 잠시 여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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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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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수원에서 만난 진짜 중국!


수원 도심, 빌딩 숲 사이에 중국 한 조각이 숨어 있다. 효원공원에 자리한 월화원이다. 2003년 10월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체결한 '우호 교류 발전에 관한 실행 협약'에서 상대 도시에 한국과 중국의 전통 정원을 짓기로 한 약속에 따라 만들었다. 중국 노동자 80여 명이 직접 와서 광둥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었다.


월화원이라는 이름에는 광둥성의 정체성이 담겼다. 월화원의 의미는 '광둥성의 빛나는 정원'이다. 설계도 광둥성에서 직접 했다.


단순히 중국을 흉내 낸 게 아니기에 마치 중국 현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나 창문 너머로 정원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딜 봐도 동양화 같은 월화원의 백미는 커다란 인공 연못이다. 중국식 건물과 버드나무, 돌로 만든 다리와 산책로가 어우러진 모습이 수려하다.



2. 서귀포 큰엉해안경승지

-검푸른 바다를 향해 열린 절벽, 꽝꽝나무가 품은 붉은 열매처럼 은근히 빛나는 숲의 길


제주올레는 제주도를 따라 걷는 대표적인 도보여행길이다. 그중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13.4km의 5코스는 해안 산책로와 난대수종으로 가득한 숲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길이다. 이 코스의 매력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 바로 큰엉해안경승지 구역이다.


큰엉해안경승지는 거대한 해안절벽(큰엉)을 따라 난대수종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독특한 풍광을 선사한다.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산듯하듯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 여행자에게는 한반도 지형의 모습을 한 숲 터널로 유명한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로 가득한 큰엉해안경승지의 숲길에서도 유난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나무가 하나 있으니, 바로 꽝꽝나무다. 겨울부터 초봄까지 붉은 열매를 맺는 이 나무는 제주 해안가의 볕이 잘 드는 숲에서 쉽게 눈에 띈다.


▶from GREEN (쇠소깍)

제주올레 6코스 초입 근처에 있는 천연 협곡이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효돈천의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독특한 지형이다. 에메랄드빛 맑은 물과 검은 현무암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이 인상적이다



3.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 수목원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피어난 예상 밖의 오아시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수목원이 있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다. 본래 이곳은 고속도로 건설로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기 위해 조경수를 키우던 묘포장이었으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시민과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밖에도 전주 수목원을 방문한 이들의 마음을 빼앗는 곳이 더 있다. 화려하게 꾸며진 정원도, 웅장한 나무로 가득한 숲도 아닌 작은 계수나무 몇 그루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무 근처에 다가서면 독특한 솜사탕 향이 길을 안내한다. 수목원 내에 계수나무는 몇 그루에 불과하지만 이 독특한 향 덕분에 많은 방문객이 발길을 멈춘다.



4.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삼나무 숲이 전하는 초록 인사


"절물이 뭐야? 절에 있는 물인가?"

문득 내뱉었던 이 질문이 알고 보니 사실이었다. '절물'이라는 이름은 '절집'과 '샘물'이 합쳐진 말이다. 이 지역에는 약수암이라는 작은 절이 있었고, 그 옆에는 맑은 샘물이 솟던 약수터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은 '절 옆의 샘', '절물'이라고 불렀다.


절물자연휴양림은 1997년 문을 연 제주 최초의 휴양림으로, 다양한 숲길을 품고 있다.


제주의 장마철은 보통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를 피해 여행을 계획하지만, 절물휴양림은 예외다. 오히려 장마철에 가야 더욱 짙고 선명한 초록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빗소리와 함께 숲의 자연스러운 소리가 어우러져 한층 깊은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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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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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한 4곳은 개인적으로 방문해 보고 싶은 곳으로,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의 경우는 도심 속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라 이색적인 중국을 만나보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


'서귀포 큰엉해안경승지'의 경우 이전 제주도 여행할 때 쇠소깍부터 올레길을 걸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한번 해안 도로를 따라 걸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꼽아보게 되었다.


'전주 한국도로공사 전주 수목원'의 경우 시각적인 것을 넘어 후각으로 다가오는 독특한 솜사탕 향이 궁금해 선택해 보았다. 작은 계수나무가 풍기는 독특한 솜사탕 향이란 대체 어떤 향일까?


마지막으로 '제주 절물자연휴양림'의 경우 오히려 우중 산책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말에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 일전에 산속에서 우중 여행을 즐겨본 적이 있는데,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에 제대로 힐링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가 제안한 여행지에서 자신만의 개취를 담아 여행지를 선정해 봐도 좋을 듯하다. 가끔은 초록의 빛을 머금은 여행지에서 마음껏 자연을 즐기며 여유를 얻어오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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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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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소통의 방법은 쉬워졌지만, 되려 자유로운 표현이나 소통은 어려워진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



<거짓 공감>이라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인데,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대략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큰 맥락은 잡히는데, 디테일하게 가닥이 잡히는 느낌은 아니라, 텍스트를 줄줄이 읽어나가는 느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반대로 그 때문에 오히려 대중의 눈치를 보느라 개개인의 특성이나 개성이 사라지고, 거짓 공감을 통해 집단 사고에 동조하게 된 원인과 이유, 그리고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소설미디어의 발달로 생겨난 '캔슬 컬처'나 '자기검열'이 자기 침묵을 야기시켜 진짜 소통은 단절되고 이로 인해 내 목소리를 잃게 된다고 이야기하며,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인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자기중심적 생각이나 양극단으로 치닫는 상황들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자기 침묵과 거짓 공감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원인과 현 상황,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진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하는 방법과 이유까지 함께 전하고 있다.


파트 1에서는 집단 사고의 심리적·사회적 근원에서부터 현재 온라인 시대에 미친 영향과 우리가 처한 극단적인 상황까지 살펴본다.


파트 2에서는 집단 사고를 벗어나는 첫걸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파악하고, 집단사고를 벗어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견디는 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파트 3에서는 자유로운 사상가들이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번성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의 시선이나 집단 사고에 매몰되어 가짜 동조, 가짜 공감을 하기보다 나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노력들에 더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더 이상 눈치 보느라 내가 사라지지 않도록, 떳떳하게 내가 생각한 바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저자는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상황들을 다양한 예시와 인용 글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읽다 보면 꽤 심각한 우리의 현주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를 통해 아예 SNS를 끊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지금 나의 상태는 어떤지, 또 앞으로는 우리가 어떤 사고와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살펴보면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을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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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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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단순히 우리의 사고방식만을 바꾼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서로를 대하는 인식을 바꾸었다. 일부의 목소리만 증폭되는 공간에서 우리는 전체 여론을 왜곡된 렌즈로 들여다보게 되고, 그 결과 다양한 시선을 듣지 못한 채 스스로 침묵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타인의 반응을 두려워한 나머지 우리 스스로도 입을 다물게 되고, 결국 사람들이 정말로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한 감각은 점점 무뎌진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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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집단사고가 맞물려 단단히 굳어져 버린 지금, 그 흐름에 맞서 싸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알고리즘이 인간의 심리를 정교하게 파고들어, 강력하고 중독적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

그 결과, 언론은 높은 조회수를 얻지만,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되고, 중간 지대에 위치한 사람들은 더 깊은 침묵 속으로 몰린다. 자신이 어떤 철학적 공허 속에 있다고 착각하며, 더 이상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 중간 지대, 회색의 경계선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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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세상이 만든 집단성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실감할 수 있는 글이었다. 익명성과 온라인의 특성을 통해 언뜻 쉽게 내 생각을 말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극과 극으로 치닫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도태되고 목소리를 잃어간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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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상황에 빠지게 된 원인은 '자기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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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불확실성은 때때로 "압도적으로 느껴지며 거의 해결이 불가능하게 여겨지기도 한다"라고 말하며, 특히 세 가지 주요 상황에서 이러한 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그 첫 번째는 자아 개념이 지나치게 단순한 경우이다. 즉,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거의 없고, 그 정체성들조차도 상당히 겹쳐서 결과적으로 하나의 정체성처럼 작동할 때"이다. 다시 말해, 다양한 역할과 경험이 부족하여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 새로운 자극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거나 독립적으로 사고를 전개하기보다, 이미 주어진 구조 안에 의존하게 될 위험이 크다.


두 번째로, 자기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경우는 정체성들이 서로 겹쳐 있을 때이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서 벗어나 낯선 세계로 발을 내딛으려 할 때 흔히 겪게 되는 감정이다.


세 번째는, 개인이 자신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감정적, 물리적, 인지적, 사회적 자원이 없다고 느낄 때이다. 이때 개인은 불확실성을 "흥미로운 도전이 아닌, 불안으로 가득한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78~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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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극단적 불확실성에 빠지면 누군가(집단 사고)에 의지하고픈 마음을 먹게 된다. 그것이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극단적 불확실성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위의 세 가지 주요 상황들을 언급하며 이럴 때 우리는 자기 불확실성을 뚜렷이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상황을 봤을 때 어느 정도는 수긍하고 당연하게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럴 때 스스로 자기인식을 통해 극단적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멘탈 관리를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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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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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런 주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되, 분노에만 기대거나 소셜 미디어의 급류에 휩쓸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단히 붙드는 것이다. 우리가 비판적 사고와 분별력 있는 태도를 가지면,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안녕에도 희망이 생긴다. 집단 사고의 위험을 인식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힘들게 얻은 개인의 통찰을 바탕으로 이 복잡한 세상을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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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좇기보다, 나의 생각과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거나 토론을 할 때, 타인과 대화를 할 때도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개인의 통찰을 따르기 바란다. 그래야 스스로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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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고를 벗어나는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견디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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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뒤흔드는 전환은 늘 고통스럽다. 이 길은 감정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는 용기가 요구된다. 하지만 집단사고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삶의 질은 눈에 띄게 나아질 수 있다.

(...)

집단이 부여한 거짓된 안정감을 넘어서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다면, 그 대가는 충분히 지불할 만하다. 집단사고의 저편에는 진정한 기쁨이 존재한다.

10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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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비난과 충고, 심지어 그들 모두에게서 동떨어진 삶을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선 이후 얻게 되는 진정한 기쁨과 자아라는 보상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비록 이 모든 과정이 불편하고 어렵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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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함께 하기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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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야를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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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존중을 바탕으로 토론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을까? 시작은 시야를 넓히는 것이다.

1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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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에 익숙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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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익숙해지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 고등학교 시절뿐 아니라 이후에도 낯선 사람을 '타자'로 멀리하지 않게 된다.

(...)

또한 만약 삶의 다른 영역에서 인종 간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그들은 이미 그런 우정을 경험해 본 덕분에 다른 인종의 친구들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으며, 그 경험은 갈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20, 2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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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상 속에서 보다 진솔한 모습으로 나서고, 자신을 억누르는 태도를 줄이며, 다양한 관점과 차이에 익숙해지려 할수록, 어떤 사람들과 자신을 둘러싸느냐를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그러한 선택은 삶의 질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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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휴식을 통해 삶에 에너지를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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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운동, 스포츠, 여행, 차 한 잔처럼 '현실 세계'에서 휴식을 즐기는 것은 우리의 감각과 인식을 새롭게 재배열하며,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2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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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미디, 웃음, 그리고 유머가 가져다주는 효과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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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가까워지는 느낌은 전체적인 기분과 행복감을 끌어올려 준다. 그렇기에 코미디, 웃음 그리고 유머는 우리 몸과 마음에 작용하는 강력한 치료제라 할 수 있다.

2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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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기 자신과 자신을 규정하는 틀을 너무 무겁게 여기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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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은 변할 수 있고, 변해야만 해요. 요즘은 그 유연함이 사라져서 서로를 아프게 만들고 있죠." 그녀가 마무리했다. "무언가를 내려놓으려면 약간의 겸손이 필요합니다."

2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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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열린 마음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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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과 극단에서 벗어나려면 겸손과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다.

(...)

이 새로운 도시에서 우리는 복잡하고 갈등이 있는 상황도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며 소통할 수 있다. 또한 존중 속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반대 의견이 주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261~2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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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러한 방법들을 제시하며, 반응을 두려워하기보다 대담하게 사고하고 소통하라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온라인에서의 소통이 결코 오프라인(대면)에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훈련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더 권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위에 언급한 방법들뿐만 아니라, 늘 안테나를 세우고 공적인 사안에 참여하며, 자기만의 중심성과 균형을 확보하라고 말한다.


또 사유하는 존재로서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세심히 돌보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회복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한다.


광범위한 소외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고립된 정체성에 집착하는 태도를 내려놓고, 집단 소속감이나 집단 정체성보다 자신의 생각을 더 우위에 두고 표현해야 다양성이 존중받고, 사람 간에 진정한 연결감이 완성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저자는 알고리즘과 가상 공동체, 소셜 미디어보다는 실제적인 현실감에서 몸으로 체험하는 감각, 자연, 여행, 그리고 뜨겁고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거짓 공감과 집단 소속감에서 벗어나 내가 나로서 제대로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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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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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위해 용기 내어 일어서고, 담대하게 소통할 힘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나를 먼저 탐색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물과 사람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 나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하며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우리는 더 큰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런 과정들은 모두 대면을 통해 이루어져야 진심 어린 교감이 된다. 온라인이라는 세상 속에서 벗어나 복잡한 세상을 직접 마주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 이후 그 세상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보고,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 속에서 거짓 공감과 집단 소속감 속에서 가짜 안정감을 누리며 살았다. 그런데 이것은 말 그대로 가짜다.


앞으로는 진짜 세상 속에서 직접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직접 터득해 보면 어떨까 한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당신은, 우리는 자신답게 살아가며 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진정한 미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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