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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100일 필사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5년 9월
평점 :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중 '관계'에 관련된 명언만을 쏙쏙 골라 만든 필사책!"
과거의 필사책이 그저 '따라 쓰기' 정도였다면, 요즘 출간되는 필사 책들을 살펴보면 여러 기능들을 많이 담고 있는 듯하다.
이 필사 책도 예외는 아니다. 단순한 읽기와 쓰기를 넘어, 필사를 통해 내면을 성찰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원작자 샘 혼의 조언과 함께 매주 주제에 맞는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사유한 후에는 일상에서 실천하며 살 수 있는 루틴으로 연결할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관계의 대화법까지 습득할 수 있으니 가까이할수록 더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총 4장 14주 차 100개의 명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샘 혼의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에 소개된 글귀 중 관계와 관련된 유익한 문장들만 모아 따로 만들어진 필사 책이다.
한글과 영문, 그리고 샘 혼의 조언과 글쓰기 페이지까지 곁들어져 있어 사용자의 사용 방식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매일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면 하루 5분의 필사 시간을 통해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마무리해도 좋고, 한발 더 나아가 일상의 루틴에까지 적용하고 싶다면, 명언을 읽고 쓰고 사유하고 나의 생각을 다시 글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더 성장시킬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도움 되는 조언과 명언들을 만나볼 수 있으니 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위안을 얻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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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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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토대가 된 것은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이라는 책으로, 그 책에 소개된 유익한 글귀들만 따로 모아 두고두고 읽고 싶다는 요청이 쌓이면서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00일을 14주로 나누어 마디를 만들어 두었으며, 7일이 지나고 나면 한 주 동안 만났던 글귀를 다시 살펴보면서, 당신이 보낸 일주일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시간이 더 의미 있도록 글쓰기 기회도 마련했다. 무엇을 쓸지 막막한 경우를 위해 질문도 주어진다.
부디, 100일 동안의 여정을 함께 하며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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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필사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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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게 다가온 명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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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실수에서 배워야 한다.
그 실수를 다 직접 겪어보기에는 인생이 짧다.
-그라우초 막스, 희극인-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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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문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꼽아 보았다. 우리의 인생은 짧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다 직접 경험해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제대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경험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남들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다.
타인의 실수를 면밀히 관찰하거나 책을 통해 확인한 내용들을 반대로 내 삶에 적용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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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심은 자기 삶을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남들에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소설가-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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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자기 삶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은 이기심이 아니다. 다만 남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이기심이다. 사람들이 부디 요구하는 대상자를 잘 조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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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연장이 망치밖에 없다면
모든 문제를 못으로 보게 된다.
-에이브러햄 매슬로, 심리학자-
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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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만든, 깊이 있는 명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문장이다. 내 경험치의 범주에 따라 나 역시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상대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는 문장이라, 더 마음을 파고들었던 문장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것은 어떤 연장인지 한 번쯤 살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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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대부분은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울부짖음이다.
-샘혼, 커뮤니케이션 코치-
6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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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언에 대해서는 내 경험에 비추어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다. 정말이지 분노의 표출은 "제발 나 좀 봐줘. 나 죽을 것 같아"라는 의미와 일맥 상통한다.
그러니 누군가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면, 같이 흥분하기보다 잘 들어주는 선택지를 골라보면 어떨까? 그럼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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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대화의 기술은
맞는 곳에서 맞는 말을 하는 것뿐 아니라,
안 맞는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불쑥해버리지 않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도로시 네빌, 작가-
9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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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행동을 한 이후 이불 킥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두 번 다시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다면 위 명언을 꼭 마음에 새겨두자.
맞는 곳에서 맞는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 맞는 곳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리는 것이다. 이것만 잘 조절해도 뒤돌아서 후회하는 일 절반은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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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일에 대한 후회는 시간이 가면서
누그러진다.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한 후회는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한다.
-시드니 해리스, 칼럼니스트-
1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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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언을 읽고 난 후, 고민하던 일들에 대해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되는 것이라면 그냥 하고 난 후 후회하자고.
명언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평생을 간다. 반면, 하고 난 후 하게 되는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희석된다.
하고 난 후 후회는 반성과 피드백을 얻을 수 있지만, 하지 않은 후회는 어떤 피드백도 얻을 수 없다. 그러니 고민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냥 일단 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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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교수가 제시하는 주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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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가 났던 상대는 '변호사'로, 제대로 경청하지 않았던 부분과 함부로 이야기하는 부분,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절실함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점에서 화가 났던 것 같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명분과 소소한 용돈을 벌기 위해 한 일이 다소 귀찮았을 것이고, 실제로 진행하는 소송 등에 비해 금액이 작고, 하찮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하면서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것이겠지)
또 백트래킹을 시도하는 나의 말들이 짜증스럽게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아무리 입장 바꿔 생각해도 화가 난다. 그럴 거면 기관과 협업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닐까? 누군가의 간절함과 절실함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게 과연 변호사가 할 일인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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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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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살펴보면, '적을 만들지 않는'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아마도 이 책의 토대가 된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을 활용한 제목이 아닐까 한다.
필사 책을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이 제목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혹은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삶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깨달음을 주는 명언들이 많이 담겨있어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살면서 관계에서 놓치는 부분들이 의외로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어, 읽다 보면 나를 더 업그레이드해주는 느낌들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쓰면서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또 주제 글쓰기를 통해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일들을 털어놓듯 써 내려가면서 마음을 비워보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될 듯하다.
사람과 관계가 어렵다면, 하루 5분의 필사 시간을 통해 나의 마음을 다지고 깨닫는 시간을 통해 조금씩 바로 서보면 어떨까 한다.